국세청이 2억원 이상 세금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고액·상습체납자 1만1009명의 명단을 12일 공개했다. 개인 6848명, 법인 4161개 업체로 이들의 체납액은 총 7조371억원에 달한다. 개인 체납액은 4조661억원, 법인은 2조9710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공개 인원은 1343명, 체납액은 8475억원 늘었다. 고액 체납이 구조적으로 누적되고 있었다.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한때 ‘선박왕’으로 불렸던 권혁 시도해운 회장이다. 권 회장은 14년째 세금을 내지 않고 있으며 체납액은 3938억원에 이른다. 이는 평균 납세자 약 21만 명의 1년 치 소득세에 해당하는 규모다. 법인 최고액 체납자 역시 권 회장의 제2차 납세의무자인 시도탱커홀딩(1537억원)과 시도홀딩(1534억원)으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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