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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한번에 K-인재 98명 채갔다…초봉 비슷한데 대만 향한 이유 [신 재코타 시대]

무명의 더쿠 | 14:20 | 조회 수 923

#지난 10일 오후 3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301동(제1공학관) 1층. 학과 점퍼(과잠)를 입은 학생들 사이에 정장 차림의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이들이 눈에 띄었다. 세계 3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의 대만법인 채용 면접을 기다리는 취업준비생들이다

.

지난해 먼저 입사한 동기의 추천으로 지원했다는 허모(26)씨는 “대만에 글로벌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어 커리어 키우기에 유리하고 업계를 보는 시각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회 면접으로 합격 결정’이라는 조건도 매력적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대학 채용에선 총 98명이 합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대만을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생산기지로 삼으면서, 한국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고려대를 시작으로 9일 한양대, 10일 서울대에서 채용에 나섰다. 합격자는 대만에서 근무한다. 미국 기업의 채용이지만, 대만 반도체 생태계로 한국 인재가 빨려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대만 신입 엔지니어 연봉은 대략 3만5000~5만 달러(약 5200만~7400만원) 수준으로 한국보다 높은 편이 아니지만,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반도체 생태계의 매력을 내세운다.

 

그동안 동아시아 반도체는 ‘재코타(JaKoTa·일본·한국·대만)’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한국은 메모리, 일본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만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맡는 ‘삼각 분업’ 구조다. 1980년대 이후 ‘압도적 메모리 1등’인 한국이 선두격이었으나, 최근 대만이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중심으로 재코타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만의 TSMC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시가총액이 삼성전자(4421억 달러)에 밀렸지만 2021년 역전해 11일 현재 시총 1조 달러(1474조원) 기업으로 성장했다. 상장사 시총 기준 글로벌 8위다.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대리 생산기지’ 정도였던 파운드리는 AI 공급망의 핵심이 됐고, 첨단 공정 수율을 확보한 TSMC에 일감이 쏠리고 있다.

 

TSMC의 독주는 대만 생태계를 살찌웠다. TSMC가 독차지하는 엔비디아 첨단 칩 물량은 폭스콘(서버 조립)과 ASE·SPIL(패키징)으로 넘어왔다. 애플 아이폰 제조사였던 대만 폭스콘은 단순 조립을 넘어 첨단 AI 서버 기업이 됐고, ASE는 세계 1위 첨단 패키징 기업이 됐다. 여기에는 미국 AI 반도체 양대 축인 엔비디아와 AMD의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대만계인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tlRZp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89372?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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