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마거릿 대처 방식으로 독도를 차지해야 한다는 일본 총리
39,722 489
2025.12.12 13:05
39,722 489

다카이치 총리는 '여자 아베'로 불리지만 그는 자신의 롤모델이 마거릿 대처(1925~2013) 영국 총리라고 홈페이지에 적어놨다. 그는 마거릿 대처처럼 독도 영유권을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숨김없이 표시했다.

아르헨티나 동쪽에 포클랜드제도가 있다. 1816년에 스페인 식민 지배에서 독립한 아르헨티나는 이때부터 포클랜드 섬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다가 1823년에 총독을 파견해 직접 지배를 개시했다. 그러나 1833년에 영국은 이곳을 자치령으로 선포하고 해군기지를 설치한 뒤 원주민들을 내쫓고 자국민들을 이주시키기 시작했다.

1982년 4월 2일, 아르헨티나는 영국의 불법 지배를 종식시키겠다며 병력 2500여 명을 파견해 포클랜드를 점령했다. 그러자 마거릿 대처는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반격에 나섰다. 영국은 전투함 44척, 군수지원함 22척, 항공기 약 200대, 지상군 및 상륙부대 9500여 명을 파견해 6월 14일에 아르헨티나의 항복을 받아냈다.

다카이치는 4선 의원일 때인 2006년 5월 9일에 '이대로라면 다케시마는 한국 영토가 되어버린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홈페이지에 썼다. 이 칼럼에서 그가 추천한 것이 대처 총리의 포클랜드 전쟁이다.
 

 

 


"영국의 대처 전 총리는 포클랜드분쟁 때 군사력을 사용해 영토를 탈환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번에 썼던 것처럼 '해당국과의 국교가 있는 한, 자위대를 발동해 영토를 탈환할 수 없다'는 정부 견해 때문에 대응책이 한정돼 버리지만, 끝까지 '탁상 위의 항의'만으로 실효지배의 작업을 게을리하다 보면 틀림없이 다케시마는 한국 영토로 국제적으로 인지되고 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국주의 팽창 관점에서 독도에 탐욕

대처 총리처럼 군사력을 사용해 다케시마를 점령하는 방식이 현재의 정부 방침하에서 제약을 받는다면서, 이런 방침을 고수하며 항의 성명을 발표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독도는 한국 땅으로 굳어질 것이라는 글이다. 대처 총리처럼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문이다.

그런데 1982년 당시의 포클랜드를 실효적으로 지배한 쪽은 영국이다. 일본은 독도를 실효 지배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1982년 당시의 영국을 지금의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런데도 다카이치가 대처 총리의 대응법을 응원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대처가 했던 것처럼 군사적으로 독도를 빼앗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표시하는 동시에 또 다른 함의도 담고 있다.

1982년 당시에 어느 나라가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었든 간에, 영국이 그 땅을 지배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일이다. 영국의 포클랜드 지배는 인류 역사에 등장한 최악의 침략 시스템인 제국주의에 기반을 둔 것이다.

그런 역사를 모를 리 없는 다카이치는 실효적 지배의 주체와 관련된 논리적 모순에 개의치 않고 영국을 응원했다. 그는 섬의 위치나 역사가 어떤지에 관계없이 자국 부르주아계급의 탐욕을 만족시킬 목적으로 포클랜드를 식민 지배하고 이를 무력적으로 사수하는 영국의 입장을 두둔했다. 이는 다카이치가 국제법이나 역사에 입각해 독도를 차지하려 하기보다는 약육강식의 제국주의 팽창의 관점에서 독도에 탐욕을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될 수 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190272

목록 스크랩 (0)
댓글 48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02 12.15 10,5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0,4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8,9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0,1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97,8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5,4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6,4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4,9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2613 기사/뉴스 [단독] 박나래, 직접 입 열었다..“걱정과 피로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여...절차에 맡기겠다” 10:05 5
2932612 이슈 케로로 중사 신 극장판 타이틀 "신 극장판☆케로로 중사 부활하자마자 바로 지구 멸망 위기입니다!"로 결정 10:04 31
2932611 정보 카카오페이 퀴즈 1 10:03 82
2932610 정보 토스행퀴 3개 34 10:01 762
2932609 유머 여친 베프랑 잤다 ㅅㅂ...jpg 16 10:01 1,716
2932608 이슈 니터란 뭘까 1 10:01 175
2932607 이슈 2026 엔시티 태용 CONCERT <TY TRACK - REMASTERED> in ASIA 💿 3 10:01 223
2932606 이슈 미국에서 징역 20년이 나온 사건 26 10:00 1,027
2932605 이슈 연애남매 남자 출연자 보고 누군가 떠올라버린 환승연애 해은...twt 3 09:59 781
2932604 정치 내년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키워드는 성장과 도약 09:57 101
2932603 이슈 [2025 MBC 가요대제전]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티저 7 09:56 822
2932602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역대 정권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국무회의/ 부처별 업무보고 생중계를 결정한 계기 7 09:56 698
2932601 이슈 지붕킥때 정보석이 이거 못하겠다고 PD한테 항의했던 일화 17 09:53 2,873
2932600 이슈 내년 오스카 여우조연상 올라야한다고 얘기 나오는 배우 (넷플릭스 나이브스 아웃3 약스포) 8 09:53 856
2932599 기사/뉴스 수탉, '납치·폭행' 피해 딛고 복귀한다 "내 인생 1분 1초 아까워"[전문] 3 09:52 363
2932598 기사/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올해 340명 사형 집행, 역대 최다 기록 7 09:51 629
2932597 정치 참고로 정원오 구청장이 5.18문제 때문에 싸웠다던 날은 노태우가 '광주사태는 중국 문화대혁명에 비하면 별 것 아니다'라는 망언을 했다고 신문 보도가 나온 날이다. 맞은 쪽은 박범진 민자당 국회의원의 비서관이었는데, 그는 5.18 관련자 고소에 대해 '국력만 소모한다'라고 평한 적이 있다. 30 09:51 731
2932596 기사/뉴스 "안면인식으로 대포폰 막는다"…연내 시범서비스 목표 / 올해 3월부터 이미 준비하던거임 8 09:48 480
2932595 기사/뉴스 박나래, 새벽 합의자리서 전 매니저 구토하니 “나도 구토해…계속 놀자” 12 09:48 1,845
2932594 기사/뉴스 JYP, 박진영 4년간 40억 기부→환아 3959명 치료비 지원…선한 영향력 15 09:46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