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 스마트폰에 ‘리퀴드 글라스(Liquid Glass)’ 감성을 입힌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 IT 매체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에 따르면 삼성이 갤럭시에 차기 대규모 원 UI(One UI) 업데이트를 통해 리퀴드 글래스와 유사한 UI를 도입할 전망이다.

One UI 8(왼쪽부터), One UI 8.5, iOS 26. / 9to5google
유출된 정보를 살펴보면 공개된 차세대 ‘원 UI 8.5’ 테스트 화면에는 반투명 효과, 입체적인 그림자, 떠 있는 듯한 버튼 디자인 등 애플 iOS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대거 포착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그간 유지해온 단정한 안드로이드식 UI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감성적이고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유출된 화면에는 설정 메뉴와 기본 앱 곳곳에서 둥근 모서리와 반투명 레이어, 깊이감 있는 그림자가 적용돼 있다. 특히 뒤로 가기 버튼이나 주요 조작 버튼이 화면 위에 ‘떠 있는’ 형태로 배치돼, 평면 중심이던 기존 원 UI와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준다.
아이콘 역시 기존보다 입체감이 강조된 3D 스타일로 바뀌었고, 계산기·갤러리·전화 앱 등 핵심 앱들에도 유리 재질을 연상시키는 질감이 부분적으로 도입됐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애플이 차세대 iOS에서 전면에 내세운 ‘리퀴드 글라스’ 디자인 기조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퀴드 글라스는 유리처럼 빛을 반사하고 겹쳐 보이는 투명 레이어를 통해 깊이감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의 원 UI 8.5 역시 완전한 유리 질감까지는 아니지만, 반투명과 레이어 효과, 입체 아이콘 등을 통해 유사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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