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나영석 사단의 오만, 시청자가 왜 제작진까지 견뎌야 하나 [TV공감]
95,467 1332
2025.12.12 12:38
95,467 1332

나영석 PD를 필두로 한 이른바 '나영석 사단'의 예능이 점점 재미보다 불편함이 더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소소한 재미를 위해 간헐적으로 등장했던 제작진의 등장이 점차 노골적으로 드러나며 이제는 아예 출연자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 결과 프로그램의 웃음과 흐름보다 제작진의 존재감이 앞서는 장면들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케냐 간 세끼'와 tvN '콩 심은 데 콩 나서 웃음팡 행복팡 해외탐방'(이하 '콩콩팡팡')에서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에서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단순히 상황을 정리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출연진과 동일한 화면 안에서 대화를 주고받으며 장면의 흐름을 함께 이끄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도와 재미를 산산조각 낼 정도로 출연자의 반응 위에 제작진의 코멘트와 웃음소리가 노골적으로, 그리고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다. 

물론 나영석 PD와 그 사단의 예능에서 제작진의 등장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과거 '1박 2일'을 시작으로 '삼시세끼', '신서유기' 시리즈에서도 제작진은 간간이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당시에는 출연진의 상황과 관계가 먼저 형성된 뒤, 필요할 때만 개입해 흐름을 정리하는 방식이었다. 등장 빈도가 제한적이었기에, 오히려 장면에 리듬을 더하는 장치로 기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제부터가 달라졌다. 연출자의 등장은 더 이상 예외적인 장치가 아니라 상시적인 요소가 됐고, 그 빈도와 밀도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나영석 PD 개인의 존재감뿐 아니라, 그를 중심으로 한 제작진 집단의 반응과 리액션까지 하나의 고정된 요소처럼 반복되고 있다. 시청자는 출연자의 행동을 지켜보는 동시에, 그 장면을 바라보는 제작진의 태도까지 함께 소비해야 하는 구조에 놓였다. 이 지점에서 체감은 분명히 과거와 달라졌고,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불만과 불쾌감도 높아졌다. 웃자고 본 예능에서 시청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요소라니, 분명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이전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연출자의 등장이 이제는 거슬리고 피로하다는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는 걸까. 이유는 분명하다. 나영석 PD와 제작진의 등장이 '너무' 잦아졌고, 또 '의도적'으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예전에는 나영석 PD 한 명에 국한돼 있었다면, 이제는 그 범위가 개인을 넘어 이른바 '사단' 전체로 확장됐기 때문이다. 웃음소리와 리액션까지 포함한 제작진의 전면 등장은 더 이상 보조 장치나 연출적 양념으로 기능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 변화가 우발적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누적돼 왔다는 점이다. 한때는 분위기를 잠시 환기시키는 역할에 그쳤던 제작진의 존재는 이제 장면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출연자의 행동과 반응보다 제작진의 코멘트와 웃음이 먼저 도드라지고, 프로그램은 점차 출연자를 관찰하는 예능이 아니라 제작진의 반응을 함께 소비하는 구조로 기울었다. 그 결과, 나영석 사단의 예능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출연자뿐 아니라 제작진의 존재감까지 함께 감내해야 한다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시청자들에게서 터져나오고 있다.


(중략)


http://m.tvdaily.co.kr/article.php?aid=176550571217716890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3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412 12.11 16,9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9,5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4,6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7,5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9311 이슈 짜파게티와 같이 먹으면 맛있는 것.jpg 3 22:10 172
2929310 유머 급식 시절 미스테리 2 22:10 155
2929309 정치 월~금까지 한 조에 두 시간씩 돌아가며 오후 6시에 끝나는 국힘 천막농성 22:10 50
2929308 정보 [우린 H.O.T.] 그저 '빛'.. 믿을 수가 없는 찐 라이브 실황 22:07 316
2929307 이슈 역주행 중인 제이팝 Good bye bye(토미오카 아이) 5 22:06 191
2929306 기사/뉴스 [기자의 눈] 정국·윈터 열애설에 트럭 시위까지…사생활과 팬덤의 아슬한 공존 8 22:05 246
2929305 이슈 주우재, '길거리 전단지 논쟁'에 소신발언 "거절하는 것도 내 맘, 욕먹을 일 아냐" 24 22:05 1,073
2929304 이슈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예고편에 나오는 밥공기 크기가 ㅠㅠㅋㅋㅋㅋㅋ 3 22:05 933
2929303 이슈 유재석이 박나래에게 했던 진심어린 조언 10 22:05 1,495
2929302 이슈 상하이 k-패션&뷰티 행사에서 레전드 찍은 재찬 1 22:04 256
2929301 유머 본인이 모솔이라 생각하는 30대 여성 10 22:04 1,468
2929300 이슈 해외 리뷰수 100개 육박한 <어쩔수가없다> 현재 상황 25 22:03 1,613
2929299 유머 감다뒤 뜻 6 22:02 450
2929298 이슈 2025년 벅스 연간차트 결산 1위부터 100위까지 4 22:00 396
2929297 유머 문화유적에 욕하고 있는 한국인들 22 22:00 2,326
2929296 이슈 백호(강동호) 인스타 업로드 1 21:58 603
2929295 이슈 오빠가 왜 여기에 나와? 1 21:57 638
2929294 이슈 고양이랑 산책한 트위터 유저 23 21:56 2,169
2929293 정보 마곡 5m 무빙워크에 이은 일본 83cm 에스컬레이터 13 21:56 1,510
2929292 이슈 상투 뒷머리 고증했다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15 21:56 2,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