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람 잡으려 설치한 덫 같다"... 광주 도서관 공사장 붕괴 매몰자 가족 울분
2,063 4
2025.12.12 12:10
2,063 4
tkwYJZ


"사람이 떨어지지 말라고 설치하는 것이 동바리(지지대)인데 공사하고 나서 동바리를 설치할 예정이었다는게 말이 됩니까?"


4명이 매몰된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 이틀째인 12일 매몰자 고성환(70)씨의 동생 고대성씨가 분통을 터트렸다. 고씨를 포함해 2명의 매몰자는 전날부터 이어진 밤샘 구조 작업에도 아직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동생 대성씨에 따르면 철근 작업 35년 차인 형은 "공사 현장이 너무 위험하다"고 자주 토로했다. 그는 "이 현장이 안전 사고가 한번 터져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는데 형님께선 공사를 너무 서두르려고만 한다는 취지로 자주 말씀하셨다"며 "사고 현장을 둘러보니 터질 게 터졌구나 싶다"고 했다. 시공사 측은 공사 과정에서 필요한 동바리를 다음 주에나 설치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대성씨도 형과 같은 철근 작업자로 30년 넘게 일하고 있다. 그는 "30여 년째 철근 작업을 했지만 이렇게 허술한 현장은 처음"이라며 "공사를 먼저 진행하고 시스템 동바리를 나중에 설치하는 현장이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입구만 보더라도 안전 통로(추락위험 요소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안전시설물)조차 설치돼 있지 않다"며 "이곳은 사람을 잡기 위해 설치된 덫이나 다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소방본부등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미구조된 매몰 노동자 2명이 지하 2층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현장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크레인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절단면이 매끄럽게 잘린 부분에 대한 용접 부실 의혹도 이어졌다. 대성씨와 함께 현장을 찾은 동생 고성석씨는 "용접이 부실하니 기둥과 보가 전체적으로 쓰러진 것 아니냐"며 "부실 시공이자 안전 불감증"이라고 지적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해당 부위는 볼트로 접합했다"며 "볼트가 철판과 함께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매끄럽게 보인 것일 뿐 볼트 체결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https://naver.me/GplpE6B5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411 12.11 16,9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9,5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4,6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7,5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9293 이슈 모르는 고양이랑 산책한 트위터 유저 21:56 0
2929292 정보 마곡 5m 무빙워크에 이은 일본 83cm 에스컬레이터 21:56 22
2929291 이슈 상투 뒷머리 고증했다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1 21:56 119
2929290 기사/뉴스 DAY6 흔들고, QWER 터뜨렸다…진짜 '밴드 붐'이 왔다 21:55 79
2929289 이슈 더쿠에서 명문이라고 공감 쏟아졌던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다' 21:54 349
2929288 기사/뉴스 "배 걷어차여" 운 5살 아이들…"유치원 CCTV 의무 해달라" 청원 5 21:51 473
2929287 정치 진짜 안귀령 계엄날 영상 다시한번 보자 1 21:51 271
2929286 이슈 목소리 미쳤다고(P) 붐업되는 윤상 최근 라이브 무대 4 21:51 435
2929285 이슈 음주운전 가해자 가족들에게 민원 들어와서 사과한(?) 사건반장.jpg 6 21:51 867
2929284 이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트북 해외 출시 예정 2 21:50 458
2929283 이슈 언니가 사온 빵 말안하고 먹었는데 엄청 잘못한 거지? 2 21:49 561
2929282 유머 어마어마한 실력은 아닌데 어마어마한 무대매너 3 21:49 368
2929281 이슈 이번에 과연 일간에 들어갈지 팬들이 주목중이라는 엔믹스 노래.... 3 21:49 364
2929280 이슈 올데프 베일리 인스타그램 업로드 4 21:47 389
2929279 이슈 요즘 트위터에서 나름 핫한 일본 양키연프 출연자 인스타 11 21:47 1,158
2929278 이슈 민중가요의 역작 '사계' 3 21:47 454
2929277 이슈 국내 최장수 교양지 '샘터' 무기한 휴간…"시대 흐름 이기지 못해" 3 21:47 473
2929276 이슈 매니저 합의 하는데 할머니 강아지 복돌이도 이용한 박나래 23 21:46 3,272
2929275 이슈 모르고 지나치는 덬들 많은 사이비 단체 건물..ipg 21 21:46 2,137
2929274 유머 쉬었음청년이랑 쉬고싶음청년이랑 몇년에 한번씩 바통터치로 일하고 서로 안식년을 가지면 안될까 21:45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