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람 잡으려 설치한 덫 같다"... 광주 도서관 공사장 붕괴 매몰자 가족 울분
2,088 4
2025.12.12 12:10
2,088 4
tkwYJZ


"사람이 떨어지지 말라고 설치하는 것이 동바리(지지대)인데 공사하고 나서 동바리를 설치할 예정이었다는게 말이 됩니까?"


4명이 매몰된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 이틀째인 12일 매몰자 고성환(70)씨의 동생 고대성씨가 분통을 터트렸다. 고씨를 포함해 2명의 매몰자는 전날부터 이어진 밤샘 구조 작업에도 아직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동생 대성씨에 따르면 철근 작업 35년 차인 형은 "공사 현장이 너무 위험하다"고 자주 토로했다. 그는 "이 현장이 안전 사고가 한번 터져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는데 형님께선 공사를 너무 서두르려고만 한다는 취지로 자주 말씀하셨다"며 "사고 현장을 둘러보니 터질 게 터졌구나 싶다"고 했다. 시공사 측은 공사 과정에서 필요한 동바리를 다음 주에나 설치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대성씨도 형과 같은 철근 작업자로 30년 넘게 일하고 있다. 그는 "30여 년째 철근 작업을 했지만 이렇게 허술한 현장은 처음"이라며 "공사를 먼저 진행하고 시스템 동바리를 나중에 설치하는 현장이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입구만 보더라도 안전 통로(추락위험 요소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안전시설물)조차 설치돼 있지 않다"며 "이곳은 사람을 잡기 위해 설치된 덫이나 다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소방본부등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미구조된 매몰 노동자 2명이 지하 2층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현장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크레인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절단면이 매끄럽게 잘린 부분에 대한 용접 부실 의혹도 이어졌다. 대성씨와 함께 현장을 찾은 동생 고성석씨는 "용접이 부실하니 기둥과 보가 전체적으로 쓰러진 것 아니냐"며 "부실 시공이자 안전 불감증"이라고 지적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해당 부위는 볼트로 접합했다"며 "볼트가 철판과 함께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매끄럽게 보인 것일 뿐 볼트 체결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https://naver.me/GplpE6B5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81 12.11 24,9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5,6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25,5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5,8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7,5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274 기사/뉴스 ‘나혼산’ 전현무, 김하성 나이에 깜짝 “95년생 동생처럼 보이지 않아” 9 01:03 1,369
397273 기사/뉴스 '복귀 선언' 다니엘의 숨겨진 일상..."션과 함께한 새벽 5시 러닝" 2 00:45 1,947
397272 기사/뉴스 ‘주사이모 의혹 침묵’ 키 에피소드 정상 방송‥카니 시모 만났다(나혼산) 3 00:41 2,100
397271 기사/뉴스 박준현 父 기뻐 울때 '학폭' 피해가족 숨죽여 눈물..."선처 생각 바뀌어" 26 00:35 3,640
397270 기사/뉴스 음주운전 사고로 母 잃은 '은둔형' 금쪽이, 3년 만 근황…父 "알을 깨고 나왔다" 눈물 ('금쪽이') [종합] 24 00:26 3,546
397269 기사/뉴스 [속보] "이미 약줬으니 너희도 못벗어나"…박나래 전 매니저, 추가 폭로 21 00:21 3,292
397268 기사/뉴스 박나래 전 매니저 "폭로 목적 아냐…사과 한다면 녹취 공개 안할 것" 16 00:19 2,405
397267 기사/뉴스 초등학교 무단침입해 교실 촬영한 20대 중국인…"호기심에" 5 00:17 571
397266 기사/뉴스 아파트 입구 연석에 넘어진 행인…못보고 우회전한 차에 치여 숨져 8 12.12 2,647
397265 기사/뉴스 “전 국민 한 번은 맛 봤다”…bhc, 치즈볼 매출 1년 새 54% ‘껑충’ 21 12.12 996
397264 기사/뉴스 "박나래 전 매니저, '월 400시간 노동' 근로법 위반 아냐" 노무사 반전 분석 289 12.12 38,762
397263 기사/뉴스 퇴직하고 보니 월급보다 이게 먼저 사라지더라 18 12.12 5,543
397262 기사/뉴스 범퍼에 고라니 사체 걸린 채 지하주차장까지 운전…처음도 아니다 11 12.12 3,248
397261 기사/뉴스 0점 처리 너무해, 소송 건 학부모 22 12.12 4,059
397260 기사/뉴스 [단독] "박나래, '약 줬으니 너희도 못 벗어나' 강요” 주장 28 12.12 4,487
397259 기사/뉴스 임윤찬 공연 중 유튜브 영상 소리가?...얼마나 심했는지 감도 안 오는 최악의 '관크' [씬속뉴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12.12 563
397258 기사/뉴스 “계엄은 액션, 전파해라”…윤석열, 12·3 다음날 외신대변인에게 지시 1 12.12 407
397257 기사/뉴스 [속보]태국 국왕, 국회 해산 왕실명령서에 서명 43 12.12 7,328
397256 기사/뉴스 [기자의 눈] 정국·윈터 열애설에 트럭 시위까지…사생활과 팬덤의 아슬한 공존 17 12.12 1,089
397255 기사/뉴스 DAY6 흔들고, QWER 터뜨렸다…진짜 '밴드 붐'이 왔다 10 12.12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