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年 방문객 300만명 눈앞… 다시 끓는 부곡온천
4,124 45
2025.12.12 11:29
4,124 45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46504?ntype=RANKING

 

8년 만에 부활한 국민 관광지

10일 오전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 족욕탕에서 관광객들이 족욕을 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10일 오전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 족욕탕에서 관광객들이 족욕을 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지난 10일 오전 경남 창녕군 부곡면 부곡온천관광특구(부곡온천)에 있는 족욕 체험장. 평일인데도 관광객 20여 명이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눈을 감고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도 보였다. 쌀쌀한 날씨에 김이 모락모락 났다. 대구에서 왔다는 최인영(51)씨는 “부곡온천이 다 죽었다더니 20년 전 물 그대로더라”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니 피로가 싹 풀린다”고 했다.

2017년 ‘부곡하와이’가 폐업한 이후 침체했던 창녕 ‘부곡온천’에 다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요즘 주말에는 온천수가 나오는 호텔에 빈 객실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거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차량이 줄을 선다. 창녕군에 따르면, 올해 부곡온천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달 기준 259만7119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240만611명)보다 6% 증가한 것이다. 창녕군 관계자는 “현재 추세를 보면 올 연말 8년 만에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창녕군 인구(5만5000여 명)의 55배다. 지난해 부곡온천에는 283만명이 방문했다.
 

10일 오전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 족욕탕에서 관광객들이 족욕을 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10일 오전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 족욕탕에서 관광객들이 족욕을 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부곡온천은 국내 대표 유황 온천이다. 1980~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1979년 문을 연 부곡하와이가 주도했다. 부곡하와이는 축구장 39개 크기(27만7000㎡)의 복합 온천 단지였다. 물놀이장과 공연장, 놀이동산, 관광호텔 등을 갖췄다.

창녕군 관계자는 “당시엔 한해 400만~500만명이 부곡온천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중략)

창녕군은 부곡온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2021년 379억원을 들여 스포츠파크를 조성했다. 겨울철 전지훈련을 하는 스포츠팀을 유치해 온천을 활성화하겠다는 아이디어였다. 스포츠파크는 배드민턴과 테니스를 칠 수 있는 국민체육센터와 축구장(7면), 야구장(2면), 궁도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췄다. 사이클링을 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7㎞)도 냈다. “힘들게 훈련한 뒤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풀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올해만 582팀, 선수·스태프 1만 5778명이 창녕을 찾았다. 가족, 응원단까지 더하면 9만명이 넘을 것으로 창녕군은 추산한다.

충남 천안의 유소년 축구 클럽인 ‘천안 FMC U-15’는 5년 연속 창녕을 찾았다. 3~4주간 온천 호텔을 잡고 훈련한다. 총 70~80명이 움직인다.

부곡온천에는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호텔과 목욕탕이 총 24곳 있다. 호텔 객실에서 물을 틀면 온천수가 쏟아져 나온다. 객실은 총 1355개다. 온천 호텔들은 가족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족탕, 글램핑장 등을 늘렸다. 방 안에 미끄럼틀, 장난감 등을 갖춘 곳도 있다. 남성일 창녕군 온천팀장은 “코로나를 겪으면서 가족끼리만 온천과 물놀이를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했다”며 “주말에 대구, 경남 창원, 부산 등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온천 외에 다른 즐길거리도 만들었다. 창녕군은 올 9월 15억원을 들여 길이 300m 황톳길을 조성했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은 뒤 근처 족욕장에 발을 담글 수 있다. 전시관인 ‘부곡온천 르네상스관’에는 키즈카페를 만들고 있다. 작년에는 20억원을 들여 높이 15m 규모의 인공 폭포도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함양~울산고속도로 창녕~밀양 구간이 개통하면서 울산에서도 1시간이면 부곡온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흉물처럼 방치돼 있는 부곡하와이도 정상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2023년 성낙인 창녕군수가 일본에 사는 재일 교포 2세 소유주를 만났다. 현재 업체 1곳과 인수 협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부곡온천뿐 아니라 충남 아산 온양온천과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에도 다시 사람이 북적이고 있다. 2023년 237만2000명이었던 온양온천 이용객은 지난해 425만6000명으로 79% 급증했다. 온양온천의 경쟁력은 8000원 안팎(65세 이상 노인 기준)의 저렴한 목욕료다. 서울·수도권에서 지하철을 타고 갈 수도 있다. 이준호(48) 신천탕 대표는 “온천을 즐긴 뒤 근처 짬뽕, 칼국수 맛집을 들르는 노인이 많다”고 했다. 아산시는 2023년 독일·체코·헝가리 등의 온천 전문가들을 초청해 온천 산업 박람회를 열었다. 아산시는 온천과 의료 산업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주 수안보에선 이색 온천 호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객실마다 개별 정원과 노천탕을 갖춘 호텔이다. 아침, 저녁을 다 제공해 온종일 온천 물에서 쉴 수 있다. 내년 1월까지 이미 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이광수 유원재 온천 호텔 대표는 “이제는 물 좋다는 이유만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없다”며 “온천과 음식, 공간 등을 엮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수안보온천 방문객은 2022년 350만6531명, 2023년 373만3752명, 지난해 405만5366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작년 11월 KTX 수안보온천역이 생겨 경기 성남 판교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목록 스크랩 (2)
댓글 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462 12.11 22,3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1,3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33,2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24,3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62,8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1,2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012 유머 소형견이 이렇게 체력이 좋아도 되나요? 션도 깜짝 놀란 '천재견 토리' 18:05 47
2930011 기사/뉴스 ‘온몸 멍’ 엄마 때려 죽게 한 남매…“마음에 안들어서” 4 18:04 282
2930010 이슈 실시간 성량 대박인 리허설 중인 온유 with 서울 시향 1 18:03 211
2930009 이슈 아니 빵부장 신상 말차빵 진짜 맛있어... 1 18:03 345
2930008 유머 뭐랭쩌둥👨‍🦲🍊 1 18:03 62
2930007 이슈 엔믹스 ‘High Horse’ 라이브 클립 @ NMIXX 1ST WORLD TOUR ‘EPISODE 1: ZERO FRONTIER’ IN INCHEON 18:03 16
2930006 유머 원덬이가 방금 보고 놀란 인피니트 엘 얼굴 영상 .X 18:01 172
2930005 이슈 2025년 대한항공 기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분실물 8 18:01 1,542
2930004 이슈 빈첸시오 신부 (변우석) 인스타 업뎃🐶 18:01 412
2930003 유머 예방주사맞기 싫은 개들과 어떻게든 맞출려는 견주들 10 17:58 1,127
2930002 이슈 세계 0.1% 유명 부자들의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17:57 770
2930001 정치 박수현 “정청래는 장판교의 장비…‘친명친정’ 프레임 모욕적” 15 17:55 233
2930000 이슈 사건반장에 나온 부산 산타버스 없애버린 악성민원 보도 내용.jpg 17 17:55 1,787
2929999 유머 천생연분 커플 8 17:52 2,033
2929998 이슈 "카더가든=칼든 강도?"…67만원 술값 덤터기하고도 "미안함 없다" [Oh!쎈 이슈] 16 17:50 2,102
2929997 기사/뉴스 ‘판사라고 해서 다 믿으면 안되는 이유’…수억 가로채 주식 투자한 변호사 2 17:50 418
2929996 기사/뉴스 [속보] 인도네시아 당국 "수마트라 홍수 누적 사망자 1천명 넘어" 7 17:49 855
2929995 이슈 안정형 디렉터와 불안정형 아티스트 혹은 교수와 학생.NCT 7 17:49 841
2929994 이슈 휴대폰을 좌우로 흔들면 정지화면으로 보이는 동영상 4 17:48 679
2929993 이슈 근무환경 개부럽다는 드라마 촬영 현장 10 17:47 3,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