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임스 카메론 "넷플릭스 자격 없다"...꺼지지 않는 오스카 출품 논쟁 
1,788 19
2025.12.12 11:16
1,788 19
카메론은 최근 팟캐스트 ‘더 타운’에서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는 영화는 아카데미 출품 자격이 없다”며 스트리밍 중심 공개 전략 자체가 오스카의 기준을 흔든다고 지적했다.그는 넷플릭스를 향해 “오스카에서 진지하게 경쟁하려면 극장에서 의미 있는 방식으로 개봉해야 한다”고 말하며, 최소 요건만 충족하는 현재의 출품 구조가 영화 평가의 일관성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엘 에저튼은 “스트리밍이 아니면 기회를 얻지 못하는 감독도 많다”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상영 방식이 창작 기회의 격차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출품 기준 논의가 산업 구조의 불평등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논쟁은 스트리밍 플랫폼이 오스카에 진입해온 지난 흐름을 보면 더 선명해진다. 넷플릭스는 ‘로마’, ‘아이리시맨’ 등 주요 작품을 최소한의 1주 극장 상영으로 요건만 충족한 뒤 사실상 스트리밍 중심 캠페인을 전개하며 기존 극장 배급 모델을 우회했다. 이러한 전략은 대규모 배급 없이도 오스카 주요 부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

여기에 팬데믹이 결정적이었다. 2020년 극장이 폐쇄되자 아카데미는 예외적으로 스트리밍 공개작의 출품을 허용했고, 이 조치는 장기화되며 플랫폼 기반 작품의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그 정점이 2022년 애플TV플러스 ‘코다’의 작품상 수상이다. 극장 개봉 없이도 최고상에 오른 첫 스트리밍 영화로 기록되며, 오스카의 문턱이 구조적으로 변화했음을 확인시켰다.

스트리밍의 약진은 할리우드 내부에서도 입장차를 선명하게 갈랐다. 반대 측은 오스카가 본래 극장 상영을 전제로 마련된 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최소 기준만 채우면 출품이 가능해지는 현 구조가 영화의 ‘극장적 완성 과정’을 약화시키고, 스트리밍 자본이 경쟁 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다. 극장 경험이 약화될 경우 영화의 본질과 산업 생태계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찬성 측은 스트리밍이 창작 기회의 저변을 넓힌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배급망이 취약하거나 상영 인프라가 부족한 창작자들도 플랫폼을 통해 관객을 만날 수 있고, 팬데믹 이후 변화한 시청 환경을 감안하면 오스카 역시 다양한 공개 방식을 수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극장 중심 모델만으로는 현재의 영화 생태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아카데미가 2025년부터 미국 50대 주요 시장 10곳에서의 추가 상영을 의무화한 것도 이러한 갈등 속에서 나온 결정이다. 그러나 이 규정은 독립영화에는 부담이 크고, 오히려 자본력을 갖춘 스트리밍 플랫폼에는 충족 가능성이 높아 역설적 결과를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계속되는 출품 자격 논쟁은 극장 중심 모델과 스트리밍 중심 모델이 공존하는 시대에 “영화는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평가 대상이 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향한다. 관람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오스카가 선택해야 할 기준 역시 더 복잡해졌다. 더구나 최근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소식은 스트리밍 플랫폼이 전통 스튜디오의 역할까지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스트리밍과 극장의 힘의 균형이 또 다시 재편되고 있어, 오스카의 결정은 더욱 무거운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119/0003036235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240 12.18 16,56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7,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15,2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7,7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4,13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0,2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804 기사/뉴스 종이만 쓰랬다가 유예했다가 이번엔 다 금지… 빨대는 울고싶다 17 23:16 822
398803 기사/뉴스 손숙 “70세에 해보고 싶은 작품 있다 했는데”···동료 배우들 윤석화 추모 2 23:11 663
398802 기사/뉴스 [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9 23:08 749
398801 기사/뉴스 옥주현 "핑클 시절 가라오케에 가습기…폭탄주 10잔" 3 23:04 924
398800 기사/뉴스 황재균, 30년 야구 인생 마침표…"말로 표현 힘들어, 눈물 마르지 않아" 5 23:00 906
398799 기사/뉴스 동거녀 살해 후 3년 6개월간 시체 은닉…30대 남성 징역 27년 5 22:54 913
398798 기사/뉴스 이세계아이돌, 데뷔 4주년 맞아 핑클 '화이트' 리메이크 스페셜 클립 공개 22:54 214
398797 기사/뉴스 투썸플레이스 품은 칼라일, KFC코리아 인수한다 12 22:54 958
398796 기사/뉴스 “김치 효과 이 정도였어?”…면역력 높일 뿐 아니라 ‘정교하게’ 조절 11 22:52 1,265
398795 기사/뉴스 대구의 한 치매 노인이 성당에 전 재산인 3억 원을 기부했다가, 뒤늦게 이를 되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33 22:36 3,993
398794 기사/뉴스 “개항 때부터 해 왔던 것을 이제 와서 법적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이 사장이 현장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공항 노조 “이학재, 기본적 이해조차 없어···사퇴하라” (feat. 연봉 3억.........) 3 22:22 811
398793 기사/뉴스 한편, 공판 시작 전 방청석에 있던 윤씨 지지자가 느닷없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려다 법원 경위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8 22:22 553
398792 기사/뉴스 벼랑 끝에서도 형은 챙겼다… ‘활동 중단’ 키, 비난 뚫고 전한 진심 397 22:20 26,362
398791 기사/뉴스 휴대폰 개통에 '안면 인증' 도입…정부 "유출 걱정 없다" 28 22:17 914
398790 기사/뉴스 [단독] 송성문, 샌디에이고행 사실상 확정...미국 출국 확인 11 22:15 1,561
398789 기사/뉴스 “저속노화 고속 위기?” 정희원 스토킹 논란으로 ‘저속노화 트렌드’에 비상등 6 22:14 840
398788 기사/뉴스 李 “北 매체 왜 막냐”지만…네이버 신작 웹툰 ‘김정은 父女’ 미화 논란에 맘카페선 “아이들 너무 걱정” 17 22:08 1,475
398787 기사/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1년 개항때부터 1만달러 이상의 외화밀반출과 함께 금괴, 마약 등을 적발하고 있다. 법적 책임은 없다 하더라도, 인천공항은 현장에서 이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 14 21:57 1,404
398786 기사/뉴스 ‘불꽃야구’ 제작→유통 금지…JTBC ’최강야구’ 가처분 승소 [공식] 23 21:54 2,000
398785 기사/뉴스 쿠팡이 산재 사망 노동자에 한 말..."과도한 다이어트로 사망" 10 21:41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