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임스 카메론 "넷플릭스 자격 없다"...꺼지지 않는 오스카 출품 논쟁 
1,729 19
2025.12.12 11:16
1,729 19
카메론은 최근 팟캐스트 ‘더 타운’에서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는 영화는 아카데미 출품 자격이 없다”며 스트리밍 중심 공개 전략 자체가 오스카의 기준을 흔든다고 지적했다.그는 넷플릭스를 향해 “오스카에서 진지하게 경쟁하려면 극장에서 의미 있는 방식으로 개봉해야 한다”고 말하며, 최소 요건만 충족하는 현재의 출품 구조가 영화 평가의 일관성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엘 에저튼은 “스트리밍이 아니면 기회를 얻지 못하는 감독도 많다”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상영 방식이 창작 기회의 격차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출품 기준 논의가 산업 구조의 불평등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논쟁은 스트리밍 플랫폼이 오스카에 진입해온 지난 흐름을 보면 더 선명해진다. 넷플릭스는 ‘로마’, ‘아이리시맨’ 등 주요 작품을 최소한의 1주 극장 상영으로 요건만 충족한 뒤 사실상 스트리밍 중심 캠페인을 전개하며 기존 극장 배급 모델을 우회했다. 이러한 전략은 대규모 배급 없이도 오스카 주요 부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

여기에 팬데믹이 결정적이었다. 2020년 극장이 폐쇄되자 아카데미는 예외적으로 스트리밍 공개작의 출품을 허용했고, 이 조치는 장기화되며 플랫폼 기반 작품의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그 정점이 2022년 애플TV플러스 ‘코다’의 작품상 수상이다. 극장 개봉 없이도 최고상에 오른 첫 스트리밍 영화로 기록되며, 오스카의 문턱이 구조적으로 변화했음을 확인시켰다.

스트리밍의 약진은 할리우드 내부에서도 입장차를 선명하게 갈랐다. 반대 측은 오스카가 본래 극장 상영을 전제로 마련된 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최소 기준만 채우면 출품이 가능해지는 현 구조가 영화의 ‘극장적 완성 과정’을 약화시키고, 스트리밍 자본이 경쟁 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다. 극장 경험이 약화될 경우 영화의 본질과 산업 생태계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찬성 측은 스트리밍이 창작 기회의 저변을 넓힌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배급망이 취약하거나 상영 인프라가 부족한 창작자들도 플랫폼을 통해 관객을 만날 수 있고, 팬데믹 이후 변화한 시청 환경을 감안하면 오스카 역시 다양한 공개 방식을 수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극장 중심 모델만으로는 현재의 영화 생태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아카데미가 2025년부터 미국 50대 주요 시장 10곳에서의 추가 상영을 의무화한 것도 이러한 갈등 속에서 나온 결정이다. 그러나 이 규정은 독립영화에는 부담이 크고, 오히려 자본력을 갖춘 스트리밍 플랫폼에는 충족 가능성이 높아 역설적 결과를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계속되는 출품 자격 논쟁은 극장 중심 모델과 스트리밍 중심 모델이 공존하는 시대에 “영화는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평가 대상이 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향한다. 관람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오스카가 선택해야 할 기준 역시 더 복잡해졌다. 더구나 최근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소식은 스트리밍 플랫폼이 전통 스튜디오의 역할까지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스트리밍과 극장의 힘의 균형이 또 다시 재편되고 있어, 오스카의 결정은 더욱 무거운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119/0003036235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382 00:05 4,8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3,3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1,7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5,3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7,9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9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551 기사/뉴스 [단독] 카카오 사옥에 고교 자퇴생 ‘폭발물 설치’ 협박…전 직원 귀가 조치 11 13:07 599
397550 기사/뉴스 '전기 헤드셋'으로 우울증 치료한다 10 13:07 515
397549 기사/뉴스 경찰,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방시혁 수사 마무리 수순 3 13:04 246
397548 기사/뉴스 "처음 보는 얼굴을, 봤다"…장원영, 얼굴의 재발견 (디아이콘) 1 13:02 469
397547 기사/뉴스 경찰, 박나래 관련 고소·고발 6건 접수…"특수상해·의료법 위반 혐의 수사" 1 13:00 426
397546 기사/뉴스 쿠팡 침해사고 ‘책임 3인방’ 김범석 박대준 강한승 증인 불출석 사유서.jpg 8 12:52 442
397545 기사/뉴스 박나래, 합의 자리서 음주→前 매니저 구토하자 “누구나 토할 수 있어, 나도 해” 32 12:51 3,423
397544 기사/뉴스 왜 임영웅 팬클럽은 봉사를 멈추지 않을까[SD랩] 12 12:48 405
397543 기사/뉴스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결혼 언급에 "사적인 부분, 이해 부탁" 18 12:44 2,375
397542 기사/뉴스 미야오 엘라, 맥 글로벌 앰버서더 발탁 4 12:40 841
397541 기사/뉴스 [단독] “카카오 본사에 폭발물 설치” 고객센터에 협박성 정보 접수… 직원 전원 대피 14 12:38 828
397540 기사/뉴스 '업데이트 혹평' 카톡 친구탭 언제 돌아와?…이르면 오늘부터 업데이트 7 12:34 1,124
397539 기사/뉴스 가수 컴백 김세정, ‘태양계’ 콘셉트 포토 공개…다채로운 비주얼 12:33 635
397538 기사/뉴스 개봉 19일만에 500만 관객 돌파한 주토피아2 31 12:30 1,199
397537 기사/뉴스 이주승 "슈크림 붕어빵, 왠지 건강에 안 좋을 듯"..강경 '팥붕파' 20 12:20 1,494
397536 기사/뉴스 이찬원, 서울 ‘찬가’ 3시간 황홀경···전국투어 포문 6 12:17 4,233
397535 기사/뉴스 박명수, '신세계家' 애니에 "편의점 1+1? 백화점 할인 받냐"(라디오쇼) 19 12:01 2,560
397534 기사/뉴스 웨이션브이, 亞 15개 지역 투어 완벽한 피날레…겨울 신곡 최초 공개 12:00 148
397533 기사/뉴스 [단독] 따귀 이어 발 밟고 "귀머거리냐"…"신태용 폭행 1건 아냐" 13 11:57 1,205
397532 기사/뉴스 [속보] 내란 특검 “김건희, 계엄 선포 뒤 ‘너 때문에 망쳤다’며 윤석열과 싸워” 31 11:56 3,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