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5천억 시대’ 앞둔 뮤지컬 시장, 가격 인상 효과 넘어 ‘실질 성장’ 궤도
1,282 27
2025.12.12 10:38
1,282 2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3036100?sid=103

 

[데일리안 = 박정선 기자] 한국 뮤지컬 시장이 2025년 사상 최초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시장이 티켓 가격 인상에 의존한 명목상의 성장이었다면, 올해는 관객수의 증가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실질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월간(11월11일~12월10일) 예매상황판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월간(11월11일~12월10일) 예매상황판 ⓒ공연예술통합전산망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개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2024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약 4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23) 4591억원 대비 약 1.3% 소폭 상승한 수치였으나, 이를 시장의 확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매출 상승의 주된 요인은 VIP석 등 주요 좌석 등급의 티켓 가격 인상에 기인한 착시효과로 분석됐다. 제작비 상승과 물가 인상분이 티켓 가격에 반영되면서 객단가는 높아졌으나, 실제 공연장을 찾은 관객 지표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뮤지컬 티켓 판매수(예매 수)는 약 783만장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으며, 공연 건수 역시 3006건으로 5.8% 줄어들었다. 이는 티켓 가격 상승이 매출액 방어에는 기여했으나, 관객 저변 확대나 실질적인 수요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반면 올해 시장 지표는 전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올해 상반기 뮤지컬 시장 공연건수는 (1587건), 공연회차는 2만1378회, 티켓예매수는 약 400만매, 티켓판매액은 약 2376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든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특히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만매, 113억원 증가했다.

상반기의 뚜렷한 성장 곡선 이후 3분기 역시 티켓 판매수(233만매)가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같은 기간 티켓판매액(약 1387억원)은 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됏다. 주목할 점은 판매액 증가율보다 판매수 증가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관객 1인당 관람 횟수 증가와 신규 관객의 유입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중략)

서울에선 ‘물랑루즈!’을 비롯해 ‘데스노트’ ‘킹키부츠’ ‘라이프 오브 파이’ ‘비틀쥬스’ ‘에비타’ ‘한복 입은 남자’ ‘슬립노모어’ ‘렌트’ ‘팬레터’ ‘보니앤클라이드’ ‘슈가’ 등이 공연되고 있고,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위키드’ 내한 공연도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들 작품의 흥행 성적을 종합해 볼 때, 2025년 전체 뮤지컬 시장 규모는 KOPIS 집계 이래 사상 최초로 50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과 올해의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성장 동력의 변화다. 작년이 고물가 상황에서 티켓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 규모를 방어한 해였다면, 올해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관객 총량을 늘리며 시장의 파이를 키운 해로 평가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지난해 1.3% 성장에 그치며 정체됐던 시장이 올해 15%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이룬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억눌렸던 문화 소비 심리가 폭발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관객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 만큼 작품의 퀄리티와 다양성이 보장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407 12.11 15,5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7,4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8,6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4,6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229 기사/뉴스 '암투병 끝 별세' 경비반장...모금 입주민들 "11년 지켜줘 감사했습니다" 1 19:00 68
397228 기사/뉴스 [단독] 쿠팡, '유출 악용' 보안키 직원 퇴사 10개월 뒤에야 회수 19:00 35
397227 기사/뉴스 [단독] 신한은행, 희망퇴직 접수...만 40세부터 받는다 18:59 145
397226 기사/뉴스 평택 도심서 '말 두 마리' 질주 … 20분간 활보 소동 1 18:55 298
397225 기사/뉴스 [속보] 서귀포 인근 상선서 선원 5명 해상으로 추락…헬기로 전원구조 14 18:49 675
397224 기사/뉴스 '언론사 단전·단수' 혐의 이상민, 1월 중 재판 마무리…이르면 2월 선고(종합) 18:47 93
397223 기사/뉴스 연명치료 1년 평균 1088만원 “환자도 가족도 고통” 18:46 297
397222 기사/뉴스 MBC, 총체적 난국 됐다…박나래·키 논란 터진 예능판→'시청률 꼴찌' 낙인찍힌 드라마국 [TEN스타필드] 5 18:46 540
397221 기사/뉴스 10·15 규제에도…경기 아파트 15억 ‘방어선’ 뚫렸다 18:44 255
397220 기사/뉴스 규제 안 먹히는 서울 아파트값 6 18:43 1,242
397219 기사/뉴스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난 한국 공무원 부부가 현지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조하며 ‘국위선양’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 18:29 2,701
397218 기사/뉴스 로비 발뺀 윤영호 "일면식 없는데 금품제공 말 안돼…진술 안해"(종합) 17 18:26 820
397217 기사/뉴스 '암 확률 90%' 희귀 유전자 남성 정자 기증…197명 출산 어쩌나 79 18:15 10,582
397216 기사/뉴스 [단독] 한덕수, 김주현에 헌법재판관 추천 받고 하루 만에 지명..."새정부 지명 막고자 부실 검증" 6 18:10 905
397215 기사/뉴스 [속보] 서귀포 남쪽 해상 추락 상선 선원 4명 구조 9 18:10 822
397214 기사/뉴스 [단독] 검찰, '홈플러스 사태' 김병주 MBK 회장 구속영장 청구 검토 10 18:07 857
397213 기사/뉴스 [속보] '통일교 금품 의혹' 윤영호 "일면식 없고 그런 진술한 적 없다" 44 17:57 1,709
397212 기사/뉴스 [단독] '국민MC' 강호동, 단독 토크쇼 론칭..'무릎팍도사' 이후 12년만(종합) 13 17:54 1,441
397211 기사/뉴스 12억 복권 당첨 숨긴 아내…"내 돈이니까 신경 끄라" 285 17:53 19,217
397210 기사/뉴스 "9년을 달렸는데"...철거 공문 한 장에 멈춘 '부산 산타 버스' 28 17:47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