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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미 법원, '테라 사태' 권도형에 "희대의 사기"…징역 15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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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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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15580?ntype=RANKING

 

 

▲ 권도형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이하 테라) 발행과 관련한 사기 등 혐의로 미국에서 형사 재판을 받는 권도형(34) 테라폼랩스 설립자에게 법원이 "희대의 사기 사건"이라고 칭하며 징역 15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11일(현지 시간) 열린 선고공판에서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권 씨의 형량을 이처럼 결정했습니다.

앞서 권 씨는 지난 8월 사기 공모 및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권 씨 형사 재판은 유무죄 심리 절차 없이 곧바로 형량 선고 절차로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미 검찰은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의 형량 경감 또는 조정) 합의에 따라 권 씨에게 최대 12년 형을 구형했고, 권 씨 변호인은 한국에도 추가 형사 기소에 직면한 점을 고려해 형량이 5년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구형량보다 더 높은 형량이 선고됐습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이번 사건 피해금액이 400억 달러(약 59조 원)에 달하는 점을 지적하며 "규모면에서 보기 드문 희대의 사기 사건(a fraud on an epic, generational scale)"이라며 "미 연방 기소 사건 가운데 권 씨 사건보다 피해 규모가 큰 사건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검찰이 구형량에 상한선을 씌운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하며 미 연방법원의 양형 기준에 견줘볼 때 15년 형도 적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권 씨가 작년 12월 31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뒤 구금된 기간과 몬테네그로에서 송환을 기다리며 보낸 17개월의 구금 기간은 이미 형기를 채운 것으로 인정했습니다.

권 씨는 이날 법정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들의 모든 이야기는 참혹했고 내가 초래한 큰 손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다"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에 대해 다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라며 "피해자들의 고통과 나를 향한 비난은 모두 내 잘못이고 내 책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연방검찰은 지난 2023년 3월 권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이후 권 씨를 증권 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 사기, 시세 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긴 바 있습니다.

권 씨는 작년 말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됐으며, 자금 세탁 공모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이들 9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권 씨는 최대 130년 형에 처할 수 있었습니다.

권 씨는 미국으로 신병 인도 직후 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으나, 지난 8월 돌연 입장을 바꿔 사기 공모 및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혐의 등 2개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플리 바겐 합의에 따라 권 씨가 선고 형량의 절반을 복역하고 플리 바겐 조건을 준수할 경우 이후 국제수감자이송 프로그램을 신청하더라도 미 법무부는 이를 반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권 씨는 선고 형량의 절반을 복역한 후 한국으로 송환을 요청할 전망입니다.

국제수감자이송이 승인될 경우 권 씨는 남은 형기를 한국에서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권 씨는 미국 내 형사 재판과 별개로 한국에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상태여서 한국 송환 시 미국 재판과는 별개로 한국 법정에 설 전망입니다.

(중략)

권 씨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후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법적 쟁송을 벌이다가 결국 미국으로 송환된 바 있습니다.

테라폼랩스는 스테이블코인 테라를 발행하면서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알고리즘을 통해 미화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테라폼랩스 주장과 달리 달러화 연동이 깨지면서 약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 피해를 유발한 바 있습니다.

미 검찰 조사 결과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권 씨는 테라 프로토콜을 통해 가치가 자동으로 회복됐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테라폼랩스와 계약한 투자회사가 테라를 몰래 사들이도록 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2022년 5월 다시 테라와 루나 가격은 폭락했고 이는 권 씨의 말을 믿고 두 화폐를 사들인 투자자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갔습니다.

사태 직후 해외로 도피한 권 대표는 11개월 만인 이날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에 꼬리를 잡히며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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