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거리가 텅텅 비었다…'충격의 12월 어쩌나' 무슨 일이 [현장+]
2,486 21
2025.12.12 10:06
2,486 21

연말 특수 실종…을지로·영등포 '텅텅'
"코로나 때보다 힘들다"…자영업계 비명

 

"일단 그냥 죽기 살기로 해보는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수입이) 코로나, IMF때 보다도 못하니 역대급 불황이라 할 수 있죠."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25년 넘게 횟집을 운영해온 70대 사장 김 모씨는 11일 기자를 만나 올해 연말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연말이라고 해도 기대가 전혀 안 된다. 예전과 비교할 수도 없다"며 "저녁 회식 예약은 거의 전멸 수준이고, 점심에 종종 단체 손님이 오지만 12시 30분 전후 잠깐 시끄럽다가 그 이후엔 완전히 조용해진다"고 했다. 이어 "직원 인건비, 가게 유지비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 사실상 버티고 있는 것뿐"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다른 을지로 고깃집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다는 40대 직원 이 모씨도 "매출이 작년보다 50% 이상 줄었다"며 "코로나 이후 줄어들던 손님이 잠깐 회복되는가 싶더니 다시 사라졌다. 일을 시작한 후 지금이 가장 한가하다. 연말 특수는 이제 옛말이고, 몇몇 유명한 가게를 제외하면 다들 곡소리 난다"고 토로했다.

 

 

 

◇올해 서울 외식 매출, 688억 증발

 

최근 통계도 이와 같은 하소연을 뒷받침한다. 서울 주요 상권 외식업 매출은 올해 들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인다.

 

서울시와 민간 결제 데이터를 종합하면 올해 2분기 서울 외식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88억원 줄며 코로나 회복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외식업체 수도 2023년 16만1242곳에서 올해 15만7108곳으로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해 음식 서비스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 감소했고, 한식·일반 음식점 업종 전체 매출도 평균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부담은 오히려 증가했다. 가공식품·식자재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 이상 상승해 원가 부담을 키웠고,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까지 겹치며 자영업자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최근 1년 사이 전국 자영업자 수는 약 20만 명 줄었고, 폐업 신고를 한 소상공인은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서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업 매출 감소, 원가 상승, 자영업자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삼중고'가 겹치면서, 을지로 상인들이 말하는 'IMF·코로나보다 더한 체감 경기'는 이미 수치로도 확인되는 상황이다.

 

 

 

◇"불황보다 분위기 침체가 더 큰 문제"…소비 심리 흔들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를 거치며 '연말에 굳이 송년회나 회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과 문화가 자리 잡았다"며 "연말·연시에 소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음에도, 사회 전반적으로 이를 즐기려는 분위기 자체가 크게 줄었다. 경제가 불황이라 해도 소비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보니 소비 위축이 더 확산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23466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61 12.11 17,1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3,5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5,0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1,0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821 기사/뉴스 우리가 알던 남이섬이 아니다...무슨 일 있었던 걸까 [최병성 리포트] 12:12 345
2928820 이슈 50억 줄테니까 아이돌 좋아하지 말라고 하면? 8 12:11 437
2928819 이슈 오늘 출시후 삼성닷컴에서 벌써 다 팔린 트라이폴드.jpg 6 12:10 939
2928818 이슈 일본 나가노현 스키장에 나타난 곰 3 12:10 448
2928817 기사/뉴스 "사람 잡으려 설치한 덫 같다"... 광주 도서관 공사장 붕괴 매몰자 가족 울분 1 12:10 346
2928816 정치 통일교 파장에 이 대통령 지지율 뚝... 전주보다 6%p 하락 2 12:09 302
2928815 이슈 프랑스 입시제도 안 공정함. 명문대 준비 입시과정 교육비 자체를 부자들 아니면 감당 못함 18 12:08 620
2928814 이슈 3점슛 성공시키고 8억원 벌은 사람 4 12:07 431
2928813 기사/뉴스 중국 팬들, 에스파 윈터 공식 지지…“악의적 트럭 시위는 즉각 중단돼야” 8 12:07 359
2928812 유머 스페인 사람이 느끼는 일본 문화 9 12:06 940
2928811 유머 홈쇼핑에서 쌍절곤하는 여자아이돌 12:06 190
2928810 이슈 고려청자가 일본 방송에서 부른 노래 원곡 4 12:06 350
2928809 이슈 빌보드 톱 투어 2025 (TOP TOURS 2025) 순위 (올해 월드투어 매출 순위) 7 12:06 260
2928808 이슈 재밌는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올 때 드는 그 이상한 이질감을 좋아한다 6 12:05 436
2928807 기사/뉴스 영화 산업 위기 심각…‘배급사연대’ 15년만에 재결성 2 12:05 163
2928806 기사/뉴스 [속보]'7.5 강진' 日아오모리 앞바다에 다시 규모 6.5 지진 5 12:04 1,008
2928805 이슈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OST Part 2] '프린스핑송 with 엔시티 위시 (NCT WISH)' Special MV 1 12:03 119
2928804 정보 토스 28 12:01 982
2928803 정보 내년부터 달라지는 교통법규.jpg 40 12:01 1,685
2928802 팁/유용/추천 짹에서 유행 중인 빵+OOO 조합...twt 9 12:00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