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거리가 텅텅 비었다…'충격의 12월 어쩌나' 무슨 일이 [현장+]
3,097 22
2025.12.12 10:06
3,097 22

연말 특수 실종…을지로·영등포 '텅텅'
"코로나 때보다 힘들다"…자영업계 비명

 

"일단 그냥 죽기 살기로 해보는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수입이) 코로나, IMF때 보다도 못하니 역대급 불황이라 할 수 있죠."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25년 넘게 횟집을 운영해온 70대 사장 김 모씨는 11일 기자를 만나 올해 연말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연말이라고 해도 기대가 전혀 안 된다. 예전과 비교할 수도 없다"며 "저녁 회식 예약은 거의 전멸 수준이고, 점심에 종종 단체 손님이 오지만 12시 30분 전후 잠깐 시끄럽다가 그 이후엔 완전히 조용해진다"고 했다. 이어 "직원 인건비, 가게 유지비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 사실상 버티고 있는 것뿐"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다른 을지로 고깃집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다는 40대 직원 이 모씨도 "매출이 작년보다 50% 이상 줄었다"며 "코로나 이후 줄어들던 손님이 잠깐 회복되는가 싶더니 다시 사라졌다. 일을 시작한 후 지금이 가장 한가하다. 연말 특수는 이제 옛말이고, 몇몇 유명한 가게를 제외하면 다들 곡소리 난다"고 토로했다.

 

 

 

◇올해 서울 외식 매출, 688억 증발

 

최근 통계도 이와 같은 하소연을 뒷받침한다. 서울 주요 상권 외식업 매출은 올해 들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인다.

 

서울시와 민간 결제 데이터를 종합하면 올해 2분기 서울 외식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88억원 줄며 코로나 회복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외식업체 수도 2023년 16만1242곳에서 올해 15만7108곳으로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해 음식 서비스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 감소했고, 한식·일반 음식점 업종 전체 매출도 평균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부담은 오히려 증가했다. 가공식품·식자재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 이상 상승해 원가 부담을 키웠고,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까지 겹치며 자영업자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최근 1년 사이 전국 자영업자 수는 약 20만 명 줄었고, 폐업 신고를 한 소상공인은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서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업 매출 감소, 원가 상승, 자영업자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삼중고'가 겹치면서, 을지로 상인들이 말하는 'IMF·코로나보다 더한 체감 경기'는 이미 수치로도 확인되는 상황이다.

 

 

 

◇"불황보다 분위기 침체가 더 큰 문제"…소비 심리 흔들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를 거치며 '연말에 굳이 송년회나 회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과 문화가 자리 잡았다"며 "연말·연시에 소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음에도, 사회 전반적으로 이를 즐기려는 분위기 자체가 크게 줄었다. 경제가 불황이라 해도 소비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보니 소비 위축이 더 확산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23466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59 00:05 1,26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20,4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0,1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7,6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15,97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252 기사/뉴스 청각·지적 장애가 있는 아내를 감금해서 굶겨 죽인 50대 한국 남성 징역 2년 12 02:53 297
398251 기사/뉴스 "담배 안 끊어" 영철, C넬·G찌에 분노···상철 "차 좋아하는 거랑 같지 왜 그래"('나는 솔로' 17 02:03 1,370
398250 기사/뉴스 방송국 직원 행세하며 지인들에게 17억원 가로챈 30대 실형 00:54 473
398249 기사/뉴스 [단독] 쿠팡 노동자 사망하자…김범석이 남긴 충격 대화 209 00:45 15,837
398248 기사/뉴스 "설 전까지 피해보상하라" 광명시, 포스코이앤씨에 '최후통첩' 3 00:01 1,213
398247 기사/뉴스 SBS가 오늘 단독 보도한 쿠팡 기사, 오늘 보도에 담지 못한 내용이 많고 취재 계속 이어갈 예정 1 12.17 1,184
398246 기사/뉴스 “책 까매질 때까지 밑줄”... 중2 된 응팔 진주, 영재원 입성한 완벽주의 ‘공부법' ('유퀴즈') 3 12.17 2,498
398245 기사/뉴스 [해외축구] 자신이 먹어야 하는 초밥을 이재성 선수한테 줬다는 김민재 1 12.17 816
398244 기사/뉴스 “쇼크로 의식 잃고 4번 입원”...김태원, 생사 고비 넘기며 '13년' 만에 컴백 ('라스') [순간포착] 12.17 1,264
398243 기사/뉴스 김태원, 아이유 리메이크 효과 실감.."저작권료만 분기에 1억"[라스][★밤TView] 11 12.17 2,699
398242 기사/뉴스 정보보안 전문가 작심 비판 "당분간 쿠팡에서 구매 줄여야" 22 12.17 2,787
398241 기사/뉴스 대우건설, 공사장 흙막이 붕괴로 2개월 영업정지 처분…"불복 소송 예정" 3 12.17 701
398240 기사/뉴스 휴무날 경찰관의 기지…뭉칫돈 뽑던 중국인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 1 12.17 333
398239 기사/뉴스 재력가 딸에게 사귀는 척…100억원 뜯어낸 20대男, 항소심서 ‘감형’ 왜? 21 12.17 2,094
398238 기사/뉴스 “남성보다 독한 여성 방귀냄새…뇌 건강에도 좋아?” 20 12.17 2,547
398237 기사/뉴스 선명한 복근, 여성에겐 되레 毒… 대체 왜? 4 12.17 2,181
398236 기사/뉴스 하이브, BTS 완전체 복귀 앞두고…방시혁 리스크에 이타카 논란까지 '시끌' 2 12.17 1,012
398235 기사/뉴스 ‘전국 입주 1위’ GS건설 자이, 브랜드 가치 실거래로 입증 14 12.17 1,170
398234 기사/뉴스 파주 초등학교 과학실서 불…3명 연기 흡입·307명 대피 4 12.17 1,215
398233 기사/뉴스 “집에서 간병 받고 싶은데” 누가 할까… 배우자 vs 딸 vs 아들 vs 며느리, 나의 경우는? 7 12.17 1,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