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거리가 텅텅 비었다…'충격의 12월 어쩌나' 무슨 일이 [현장+]
3,027 22
2025.12.12 10:06
3,027 22

연말 특수 실종…을지로·영등포 '텅텅'
"코로나 때보다 힘들다"…자영업계 비명

 

"일단 그냥 죽기 살기로 해보는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수입이) 코로나, IMF때 보다도 못하니 역대급 불황이라 할 수 있죠."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25년 넘게 횟집을 운영해온 70대 사장 김 모씨는 11일 기자를 만나 올해 연말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연말이라고 해도 기대가 전혀 안 된다. 예전과 비교할 수도 없다"며 "저녁 회식 예약은 거의 전멸 수준이고, 점심에 종종 단체 손님이 오지만 12시 30분 전후 잠깐 시끄럽다가 그 이후엔 완전히 조용해진다"고 했다. 이어 "직원 인건비, 가게 유지비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 사실상 버티고 있는 것뿐"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다른 을지로 고깃집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다는 40대 직원 이 모씨도 "매출이 작년보다 50% 이상 줄었다"며 "코로나 이후 줄어들던 손님이 잠깐 회복되는가 싶더니 다시 사라졌다. 일을 시작한 후 지금이 가장 한가하다. 연말 특수는 이제 옛말이고, 몇몇 유명한 가게를 제외하면 다들 곡소리 난다"고 토로했다.

 

 

 

◇올해 서울 외식 매출, 688억 증발

 

최근 통계도 이와 같은 하소연을 뒷받침한다. 서울 주요 상권 외식업 매출은 올해 들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인다.

 

서울시와 민간 결제 데이터를 종합하면 올해 2분기 서울 외식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88억원 줄며 코로나 회복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외식업체 수도 2023년 16만1242곳에서 올해 15만7108곳으로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해 음식 서비스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 감소했고, 한식·일반 음식점 업종 전체 매출도 평균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부담은 오히려 증가했다. 가공식품·식자재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 이상 상승해 원가 부담을 키웠고,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까지 겹치며 자영업자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최근 1년 사이 전국 자영업자 수는 약 20만 명 줄었고, 폐업 신고를 한 소상공인은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서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업 매출 감소, 원가 상승, 자영업자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삼중고'가 겹치면서, 을지로 상인들이 말하는 'IMF·코로나보다 더한 체감 경기'는 이미 수치로도 확인되는 상황이다.

 

 

 

◇"불황보다 분위기 침체가 더 큰 문제"…소비 심리 흔들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를 거치며 '연말에 굳이 송년회나 회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과 문화가 자리 잡았다"며 "연말·연시에 소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음에도, 사회 전반적으로 이를 즐기려는 분위기 자체가 크게 줄었다. 경제가 불황이라 해도 소비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보니 소비 위축이 더 확산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23466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507 12.11 31,0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8,1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43,4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1,3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3,3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2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2,2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361 기사/뉴스 [단독] 카톡 개발자 사칭…100억 챙긴 유령업체 CEO 2 18:24 212
397360 기사/뉴스 "박나래 '주사 이모' 출국 금지해야"…법무부 "원칙·절차 따라 진행" 8 18:12 881
397359 기사/뉴스 [속보 2보] 김성제 의왕시장 자택 아파트단지내 골프연습장서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치료중 12 18:07 3,026
397358 기사/뉴스 키, '주사이모' 논란 침묵 속 셀카는 업로드 100 18:05 10,693
397357 기사/뉴스 박나래, 왜 여론 뒤집혔나…"대리처방 알려지면 죽어" 해명은 흔들리고 폭로는 쌓였다 [엑's 초점] 18:04 703
397356 기사/뉴스 '주토피아2' 500만 관객 돌파…역대급 흥행, 신기록 달성 [공식] 19 17:59 655
397355 기사/뉴스 [속보]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서 총기 난사…인명피해 다수 발생 264 17:54 24,054
397354 기사/뉴스 미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7 17:46 2,355
397353 기사/뉴스 [속보] 김성제 의왕시장, 심정지 상태 발견돼 병원 이송 36 17:33 7,494
397352 기사/뉴스 미야오, 연습실도 무대로 만든 폭발적인 에너지…'2025 MAMA' 연습 영상 공개 1 17:29 159
397351 기사/뉴스 [단독] "지드래곤 콘서트에서 암표 거래 시도"…경찰, 중국인 4명 등 검거 13 17:27 992
397350 기사/뉴스 중학생 '무면허 킥보드'에 치인 엄마…"의식 찾았지만 기억 상실" 3 17:25 1,111
397349 기사/뉴스 [속보] 쿠팡 김범석 의장, 17일 청문회 불출석하기로 12 17:11 1,160
397348 기사/뉴스 셔틀콕 '최강' 안세영, 시즌 최다승 대기록 도전…왕중왕전 출격 4 17:06 353
397347 기사/뉴스 역대급 불황이라더니…'분위기 낼 때는 내자' 예약 꽉 찼다 20 17:05 3,756
397346 기사/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한 올해 집값 큰 폭 뛰어…내년에도 매매·전세 동반 상승할 듯 15 16:57 1,275
397345 기사/뉴스 [속보] 람보르기니, 반대편서 오던 포르쉐·포드 등 3대 충돌…기름유출로 인천대로 교통통제 28 16:56 4,813
397344 기사/뉴스 ‘환승연애4’ 측 “출연자 악플·허위사실 유포 강력 법적 조치” [공식] 23 16:52 1,458
397343 기사/뉴스 [속보] 김범석 쿠팡Inc. 의장, “17일 쿠팡 청문회 불출석” 37 16:50 1,823
397342 기사/뉴스 덧셈·뺄셈 못하는 초등 1학년생 딱밤에 벌 준 교사 벌금형 32 16:50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