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수퍼 스트롱] 왕복 50㎞도 거뜬… 100세 라이더는 오늘도 ‘쌩쌩’
879 1
2025.12.12 02:20
879 1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창곡천 수변 공원. 1925년생 이성우씨가 빨간색 사이클복 상의에 헬멧과 고글 차림으로 로드 바이크를 타고 도로를 내달렸다. 160㎝쯤 되는 키에 다부진 체격이었고, 허리가 꼿꼿했다. 한 달 후면 101세가 된다는 것이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나를 80세 정도로 보는 것 같아. 병원이나 은행에 가면 신분증 확인하면서 ‘본인 맞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거든.”

경찰 공무원 출신인 그는 평일엔 경기도 안산에서 지내다가 금요일 오후가 되면 지하철을 타고 성남시의 자취방으로 향한다. 그는 경찰에서 정년 퇴직하고서 2021년까지 성남에서 행정사로 일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성남 집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와 한강을 따라 팔당댐 방향으로, 때로는 탄천을 끼고 용인 방향으로 왕복 40~50㎞를 달린다. 느릿느릿 타는 게 아니라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때때로 최고 시속 30㎞ 가까이 낸다. 이씨는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 머리가 아주 상쾌해진다”며 “이 세상이 다 내 것이 된 것 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라고 말했다.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난 이씨는 24세 때 경찰관이 됐다. 강력반 형사로서 흉악범을 체포하고, 강원 산간에 숨어드는 공비를 잡아내는 임무도 맡았다. 그는 “총칼 들고 산을 누벼야 해서 훈련이 아주 힘들었다”며 “젊은 시절 잘 다진 체력을 조금씩 빼먹으면서 지금까지 사는 것”이라고 했다.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건 80대 초반부터라고 했다. 축구를 즐기다가 더 이상은 힘들다고 생각해 자전거에 재미를 붙였다.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땐 산책을 나가거나, 집에서 아령을 들고 스트레칭을 한다. 팔굽혀펴기도 10개씩 해낸다. ‘100세 라이더’는 특별한 지병이 없다. 청력이 떨어져 대화할 때 보청기 도움을 받는 정도다. 그는 “경찰관으로 일할 땐 사건 조사 기록을 매일 썼고, 은퇴하고 행정사로서 매일 온갖 서류를 작성했다”며 “지금은 매일 아침 조간신문을 정독한다”고 했다.



(생략)


이씨는 ‘100세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즐거운 시절이라고 했다. “욕심 같아선 20년만 더 살고 싶다”며 “지금처럼 웃고 즐기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걸 조금만 더 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말이야, 살살 달리더라도 죽는 날까지 이 사이클을 탈 거야.”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4648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496 12.11 28,4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5,9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38,7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0,4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0,99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2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1,2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569 유머 알디원 이상원이 고딩 졸업앨범 단체사진 못찍은 이유 12:01 278
2930568 이슈 충격인게 동물보호법 만드는걸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음...jpg 3 12:00 544
2930567 유머 누굴 좋아하게 되면 내 결핍이 드러나서 그게 너뭄 ㅜ서워 나한테도 내 결핍이 3 11:57 681
2930566 이슈 온몸 구더기로 들끓었지만…남편은 끝까지 몰랐다 '발뺌' 6 11:57 542
2930565 이슈 세가지 모양의 강아지 모자 11:57 287
2930564 유머 정해인 조종하는 정용화.x 3 11:56 353
2930563 기사/뉴스 [칼럼] 무너진 '나혼산' 유니버스, 등 돌린 시청자…'초상집' 된 MBC 연예대상의 딜레마 12 11:54 912
2930562 유머 곤장맞고 정신차린 고양이 2 11:54 701
2930561 유머 감자탕 뼈 뜯는데 옆자리 아저씨가 10 11:50 2,161
2930560 이슈 당신이 15년전에 비트코인을 샀다면? 1 11:50 900
2930559 유머 아는 이모가 모르는척 지나가자 설움 터진 보더콜리 (곧 말할듯ㅋㅋㅋㅋ) 22 11:48 2,629
2930558 기사/뉴스 윤민수, 子 윤후 美 명문대 보냈다…"내 자식 자랑하고파" ('불후') 6 11:48 1,367
2930557 기사/뉴스 정용진, 벤스 미 부통령 성탄 만찬 참석 3 11:48 424
2930556 유머 지금보다 한국온지 얼마 안됬을 때의 손종원 셰프 6 11:47 2,379
2930555 기사/뉴스 가게일 돕던 여친, 헤어지더니…"임금 1억5000만원 달래요" 24 11:46 2,237
2930554 정보 점점 다가오는 중인 임영웅 콘서트 티켓 10 11:45 1,623
2930553 정보 액자 거는 공식 4 11:44 562
2930552 정치 각 나라 극우들 마인드 17 11:44 801
2930551 기사/뉴스 “2살 딸, 영양실조 반려견들과 방치” 처참 결말…부모 ‘살인 혐의’ 기소 2 11:42 869
2930550 이슈 머리에 뭔갈 씌우면 못 움직이는 강아지 특성 이용해 사심 채우기 2 11:39 1,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