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수퍼 스트롱] 왕복 50㎞도 거뜬… 100세 라이더는 오늘도 ‘쌩쌩’
734 1
2025.12.12 02:20
734 1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창곡천 수변 공원. 1925년생 이성우씨가 빨간색 사이클복 상의에 헬멧과 고글 차림으로 로드 바이크를 타고 도로를 내달렸다. 160㎝쯤 되는 키에 다부진 체격이었고, 허리가 꼿꼿했다. 한 달 후면 101세가 된다는 것이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나를 80세 정도로 보는 것 같아. 병원이나 은행에 가면 신분증 확인하면서 ‘본인 맞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거든.”

경찰 공무원 출신인 그는 평일엔 경기도 안산에서 지내다가 금요일 오후가 되면 지하철을 타고 성남시의 자취방으로 향한다. 그는 경찰에서 정년 퇴직하고서 2021년까지 성남에서 행정사로 일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성남 집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와 한강을 따라 팔당댐 방향으로, 때로는 탄천을 끼고 용인 방향으로 왕복 40~50㎞를 달린다. 느릿느릿 타는 게 아니라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때때로 최고 시속 30㎞ 가까이 낸다. 이씨는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 머리가 아주 상쾌해진다”며 “이 세상이 다 내 것이 된 것 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라고 말했다.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난 이씨는 24세 때 경찰관이 됐다. 강력반 형사로서 흉악범을 체포하고, 강원 산간에 숨어드는 공비를 잡아내는 임무도 맡았다. 그는 “총칼 들고 산을 누벼야 해서 훈련이 아주 힘들었다”며 “젊은 시절 잘 다진 체력을 조금씩 빼먹으면서 지금까지 사는 것”이라고 했다.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건 80대 초반부터라고 했다. 축구를 즐기다가 더 이상은 힘들다고 생각해 자전거에 재미를 붙였다.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땐 산책을 나가거나, 집에서 아령을 들고 스트레칭을 한다. 팔굽혀펴기도 10개씩 해낸다. ‘100세 라이더’는 특별한 지병이 없다. 청력이 떨어져 대화할 때 보청기 도움을 받는 정도다. 그는 “경찰관으로 일할 땐 사건 조사 기록을 매일 썼고, 은퇴하고 행정사로서 매일 온갖 서류를 작성했다”며 “지금은 매일 아침 조간신문을 정독한다”고 했다.



(생략)


이씨는 ‘100세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즐거운 시절이라고 했다. “욕심 같아선 20년만 더 살고 싶다”며 “지금처럼 웃고 즐기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걸 조금만 더 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말이야, 살살 달리더라도 죽는 날까지 이 사이클을 탈 거야.”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4648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393 12.11 13,65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4,2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5,0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1,0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866 기사/뉴스 하이브, 올해 세계투어 매출 약 7천억…스키즈는 '톱 투어' 10위 12:47 0
2928865 이슈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열차사고 12:47 27
2928864 이슈 티모시 샬라메 시카고 비평가 협회 남우주연상 수상 1 12:47 58
2928863 이슈 요즘 트위터에서 화제인 구르셋 벗은 무묭이 (더쿠 역수입) 2 12:46 282
2928862 이슈 올해 국내 해안가에서 마약이 발견된 횟수는 21번 6 12:44 425
2928861 이슈 현재 환율.jpg 6 12:43 823
2928860 정치 장동혁-조국 '대장동' 토론 결국 무산? 혁신당 "깊은 유감" 2 12:42 98
2928859 유머 팀 동료들이 한국말 할 줄 아냐고 물어 본다는 축구 국대 옌스 카스트로프 1 12:42 450
2928858 팁/유용/추천 윈도우11 최적화 및 관리 방법 10 12:42 358
2928857 기사/뉴스 [충격] 노상원 폭탄조끼 실물 공개 & 제작자 폭로 | 김건희 디올백 검사 조작 수사 정황! (출연 : 류재율 변호사) [봉지욱의 봉인해제&매봉산쇼] 2 12:42 241
2928856 기사/뉴스 김영철, ‘뇌신경 마비’ 가짜뉴스에 폭발…“이건 선 넘었다” [MD★스타] 1 12:41 293
2928855 이슈 11월 친선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이유를 말하는 축구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 12:40 179
2928854 이슈 나영석 사단의 오만, 시청자가 왜 제작진까지 견뎌야 하나 [TV공감] 111 12:38 5,852
2928853 이슈 실사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 첫 티저 공개 2 12:38 351
2928852 이슈 stay with me 부르는 강남...그리고.. 5 12:38 414
2928851 기사/뉴스 삼성·SK도 제쳤다… 올해 ‘입사 희망 기업’ 1위는 18 12:36 1,607
2928850 이슈 전 SM 아이돌 노민우 근황 10 12:34 2,594
2928849 이슈 인도에 사는 한국인이 올린 아파트 수영장 ㄷㄷ 5 12:33 2,377
2928848 정보 장사는 어려워 2 12:33 564
2928847 이슈 이찬원: 짜파게티가 최고인 것 같아 다른 게 더 맛있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우리 입맛에 이게 최적화 길들여진거 같다 8 12:33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