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수퍼 스트롱] 왕복 50㎞도 거뜬… 100세 라이더는 오늘도 ‘쌩쌩’
912 1
2025.12.12 02:20
912 1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창곡천 수변 공원. 1925년생 이성우씨가 빨간색 사이클복 상의에 헬멧과 고글 차림으로 로드 바이크를 타고 도로를 내달렸다. 160㎝쯤 되는 키에 다부진 체격이었고, 허리가 꼿꼿했다. 한 달 후면 101세가 된다는 것이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나를 80세 정도로 보는 것 같아. 병원이나 은행에 가면 신분증 확인하면서 ‘본인 맞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거든.”

경찰 공무원 출신인 그는 평일엔 경기도 안산에서 지내다가 금요일 오후가 되면 지하철을 타고 성남시의 자취방으로 향한다. 그는 경찰에서 정년 퇴직하고서 2021년까지 성남에서 행정사로 일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성남 집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와 한강을 따라 팔당댐 방향으로, 때로는 탄천을 끼고 용인 방향으로 왕복 40~50㎞를 달린다. 느릿느릿 타는 게 아니라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때때로 최고 시속 30㎞ 가까이 낸다. 이씨는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 머리가 아주 상쾌해진다”며 “이 세상이 다 내 것이 된 것 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라고 말했다.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난 이씨는 24세 때 경찰관이 됐다. 강력반 형사로서 흉악범을 체포하고, 강원 산간에 숨어드는 공비를 잡아내는 임무도 맡았다. 그는 “총칼 들고 산을 누벼야 해서 훈련이 아주 힘들었다”며 “젊은 시절 잘 다진 체력을 조금씩 빼먹으면서 지금까지 사는 것”이라고 했다.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건 80대 초반부터라고 했다. 축구를 즐기다가 더 이상은 힘들다고 생각해 자전거에 재미를 붙였다.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땐 산책을 나가거나, 집에서 아령을 들고 스트레칭을 한다. 팔굽혀펴기도 10개씩 해낸다. ‘100세 라이더’는 특별한 지병이 없다. 청력이 떨어져 대화할 때 보청기 도움을 받는 정도다. 그는 “경찰관으로 일할 땐 사건 조사 기록을 매일 썼고, 은퇴하고 행정사로서 매일 온갖 서류를 작성했다”며 “지금은 매일 아침 조간신문을 정독한다”고 했다.



(생략)


이씨는 ‘100세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즐거운 시절이라고 했다. “욕심 같아선 20년만 더 살고 싶다”며 “지금처럼 웃고 즐기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걸 조금만 더 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말이야, 살살 달리더라도 죽는 날까지 이 사이클을 탈 거야.”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4648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482 12.15 16,15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3,6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65,7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2,6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99,3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4,9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31548 이슈 악어의 눈물 16:41 75
1631547 이슈 체납자 아들의 바지 주머니 돈까지 털어간 국세청 74 16:38 2,362
1631546 이슈 길라진 빙하에 혼자 갇힌 펭귄 5 16:37 538
1631545 이슈 오하아사에 이만큼 진심인 아이돌 진짜 처음봄.... 11 16:36 1,272
1631544 이슈 올데프 쇼츠 업로드 - ⋆˙⟡⛄࿐ ࿔*:・゚ 1 16:32 124
1631543 이슈 삐진 아기펭귄 6 16:31 508
1631542 이슈 음색이 진짜 좋은 세븐틴 우지 6 16:31 216
1631541 이슈 두쫀쿠 얼평하는 아이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22 16:29 2,211
1631540 이슈 K리그에서 폐지된 규정과 상관없이 선수 선발하는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8 16:27 811
1631539 이슈 샤이니 공계 업데이트 (민호) 27 16:27 1,541
1631538 이슈 힘든 시기니까 남자가 돈이 없는건 용서할수 있어요. 19 16:24 2,843
1631537 이슈 라이즈 잉걸 AAA ver. 댄브 연습 영상 27 16:23 511
1631536 이슈 연애 초반에 남자친구와 나가는 진도 16:21 1,225
1631535 이슈 SBS 가요대전 SM 아이돌들도 팬석 전원 3명씩 공지 34 16:20 3,065
1631534 이슈 한달치 월급을 고스란히 써서 10일간 총 67시간 들여서 장식했다는 부산 산타버스 (+천안 산타버스 추가) 190 16:16 7,624
1631533 이슈 일본의 대표적 투자은행 중 하나인 노무라증권 직원의 하루 12 16:16 1,597
1631532 이슈 바나나 vs 초콜릿 혈당대결 ㄷㄷㄷ 36 16:15 3,094
1631531 이슈 여자가 남자한테 감동받는 사소한 순간.jpg 28 16:14 2,276
1631530 이슈 전국의 자사고 성별 정원 (2배이상) 35 16:10 2,397
1631529 이슈 2000년대에 나왔지만 아직도 퀴어판의 상징으로 굳건한 곡 20 16:09 2,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