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간의 ‘부부 충성도’, 아프리카 들개보다 낮았다
3,083 7
2025.12.11 23:34
3,083 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6374?sid=001

 

케임브리지대 35종 포유류 비교
인간 7위

영국 캠브리지 대학 진화 인류학과 마크 다이블 교수팀이 포유류 동물의 일부일처제 충성도를 비교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미어캣보단 일부일처제를 잘 지키는 편이었고, 비버보단 안 지키는 쪽이었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 진화 인류학과 마크 다이블 교수팀이 포유류 동물의 일부일처제 충성도를 비교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미어캣보단 일부일처제를 잘 지키는 편이었고, 비버보단 안 지키는 쪽이었다. 사진은 미어캣(왼쪽)과 비버. /캠브리지 대학교
포유류 동물의 일부일처제 충성도를 비교해볼 때, 사람이 미어캣보다는 높고 비버보다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진화인류학과 마크 다이블 교수팀은 포유류 35종(種)의 짝짓기 형태를 비교하고 이들의 ‘일부일처제 충성도’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국제 학술지 ‘바이올로지컬 사이언시스(Biological Sciences)’에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컷이 암컷 하나만 만나며 아이를 낳고 사는 일부일처제 충성도에서 인간은 7위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각 종 개체들의 형제·자매 중 친형제가 얼마나 되는지를 분석했다. 보통 친형제가 많으면 일부일처제 경향이 강한 사회이고, 이부(異父)·이모(異母) 형제가 많으면 여러 짝을 두는 비(非)일부일처제 사회라고 본 것이다. 그 결과 인간의 평균 친형제 비율은 66% 정도였다. 연구진은 “대체로 일부일처제 포유류 범주에 속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친형제 비율이 가장 높은 포유류는 캘리포니아 사슴쥐(100%), 2위는 아프리카 들개(85%)였다. 3위 다마라랜드 두더지쥐(79.5%), 4위 수염타마린(원숭이과, 77.6%), 5위 에티오피아 늑대(76.5%), 6위 유라시아 비버(72.9%)가 뒤를 이었다. 사람(66%)은 7위였다. 8위는 흰손긴팔원숭이(63.5%), 9위 미어캣(59.9%), 10위는 회색 늑대(46.2%)였다. 산악 고릴라의 친형제 비율은 6%, 침팬지는 4%였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일부일처제 경향을 가진 쪽으로 진화한 것은 여성이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한 남성과 관계를 맺고 그 아이를 지키려는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브리스틀 대학의 키트 오피 박사는 “영장류는 보통 큰 뇌를 갖고 있어서 임신 기간이 길고 태내에서 오래 돌봐야 하기 때문에 아빠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보통 영장류 수컷은 남의 자식을 죽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컷으로선 수컷에게 ‘이 아기가 내 자식일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침팬지 암컷이 그래서 여러 수컷과 교미하면서 ‘내 자식인지 아닌지 헷갈려서 못 죽이는’ 전략을 취한다면, 인간은 반대로 한 파트너와 충실한 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자식을 보호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 로빈 던바 교수는 “인간은 본래 본능적으로는 다양한 짝을 원하는 종이지만, 사회·종교적 규범이 이를 억누르면서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177 00:05 4,8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3,3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2,3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6,3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79,16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9,34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3,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610 기사/뉴스 [단독] “임종성·김규환 ‘한학자 네팔 행사’ 동행…정치인 5명 비용 지원” 16:50 10
397609 기사/뉴스 안귀령, "총기탈취 연출" 주장한 김현태 명예훼손 경찰 고소 16:49 13
397608 기사/뉴스 여진구, 머리카락으로 하트 남기고 '카투사' 입대 11 16:47 991
397607 기사/뉴스 [단독] “사저 방문 김건희 손님은 이름·직책 안 적어”…금품수수 경로된 아크로비스타 16:44 220
397606 기사/뉴스 추워서 마셨는데… ‘이 음료’, 암 위험 높일 수도 12 16:44 1,975
397605 기사/뉴스 공연 예매사이트 ‘플레이티켓’ 해킹 공격 정황…정보 유출 의심 16:40 320
397604 기사/뉴스 내란 특검, 조희대·지귀연에 무혐의 처분 "계엄 관여 정황 확인 안돼" 38 16:29 774
397603 기사/뉴스 '만취 실신'으로 유명해진 라쿤…알고보니 상습 상점침입범 4 16:28 1,448
397602 기사/뉴스 [단독] “의령 벌초” 전재수, 통일교 행사날 부산 식당 결재 드러나 99 16:25 6,504
397601 기사/뉴스 [단독] 김 총리, e스포츠 전설 '페이커' 대담…K-게임 육성 의지 14 16:22 748
397600 기사/뉴스 [단독] '대세' 김혜윤, 6년만에 '런닝맨' 나간다…새 ♥파트너 로몬과 동반 출격 7 16:21 793
397599 기사/뉴스 대통령실 "중국 K-팝콘서트, 확정된 사실 아무것도 없어" 26 16:12 1,634
397598 기사/뉴스 JYP, '한한령 해제' 발판 되나…"中 개최 K팝 콘서트, 스케줄 문의 받았다" [공식] 34 16:05 1,781
397597 기사/뉴스 "박성재·이상민 '안가 회동'서 계엄 대응 논의…범죄는 안 돼" 9 15:46 566
397596 기사/뉴스 '심정지 20분' 김수용 "쓰러진 후 사망 판정 받아..영안실 가다가 의식 찾았다" 14 15:43 2,730
397595 기사/뉴스 '男子라면'의 팔도, 이번엔 '상남자라면' 내놓는다 "프리미엄 매운맛" 9 15:42 576
397594 기사/뉴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의혹·논란…박나래, 홍보대행사도 '손절'[only 이데일리] 6 15:41 1,665
397593 기사/뉴스 '계엄2수사단' 노상원 1심서 징역 2년…"위헌·위법 계엄 동력 돼, 엄중 책임" 24 15:38 643
397592 기사/뉴스 "소득 상관없이 1인당 30만원 드립니다"…내년 1월부터 지급하는 '이 지역' 5 15:37 2,967
397591 기사/뉴스 빌리프랩은 지난 11일 서울서부지법에 미성년자인 팀버니즈 운영자 A씨와 그를 감독할 의무가 있는 부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49 15:25 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