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강상헌의 스포츠+] "8강 진출 가능하다"…전문가가 본 홍명보호 월드컵 전망
471 3
2025.12.11 22:18
471 3
  • 희망적인 월드컵…8강 진출 가능한 전력

  • 변수는 부상과 현지 적응

  • 32강·16강 한일전 성사 여부도 주목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죽음의 조'를 피한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전망이 밝다. 축구 전문가는 한국이 최상의 조 편성 결과를 얻은 만큼 사상 첫 원정 8강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D조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21위), 북마케도니아(65위), 체코(44위), 아일랜드(59위)가 속해있다. 이 중 A조에 포함될 팀은 내년 3월 열리는 유럽 PO를 통해 결정된다.

만족할 만한 조 편성 결과를 얻었다. 한국은 포트 1에서 우승 후보가 아닌 상대적으로 수월한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만났다. 포트 3에서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버티고 있는 노르웨이(29위) 등 까다로운 상대를 피했다. 유럽 PO를 거치고 올라올 팀 중 가장 위협적인 이탈리아(12위)도 조별리그에선 만나지 않는다.

한국은 내년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D조 승자와 1차전,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 25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3차전을 진행한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멕시코에서만 치르면서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김대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조 편성 결과를 두고 '그 어느 때보다 희망적인 월드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조에 속해있는 팀 모두 해볼 만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만큼 서로 간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 우리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편성"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멕시코도 예전보다 전력이 약화됐다. 10번 만나면 한국이 네 번은 승리할 수 있다. 남아공과 경기했을 땐 일곱 번 정도는 이길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의 전력이 앞선다. 유럽 PO를 거쳐 오는 팀들과 한국의 전력 차이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이다. 김 위원은 "한국은 주축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다"면서 "핵심 선수들의 부상 없이 월드컵 본선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브햄프턴 원더러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같은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적응도 변수로 꼽힌다. 조별리그 1, 2차전 장소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해발 고도는 약 1567m로, 고원 도시다. 고지대에서는 공기 밀도가 낮아져 신체 조직으로 전달되는 산소량이 줄어든다. 조금만 뛰어도 금세 숨이 차고, 지친다. 근육 피로도 빠르게 몰려온다. 최고 기온이 40도에 이르는 6월 멕시코의 더위도 걱정거리다. 단순히 더운 게 아니라 비까지 많이 내리는 고온다습한 기후다. 체력 부담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은 "현지 적응과 관련한 변수가 많은 만큼 컨디션 조절이 굉장히 중요한 월드컵이 됐다"면서 "A조에는 절대강자가 없고, 전력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그날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 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체력 관리를 잘하고, 부상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명보호의 목표는 원정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이다. 한국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내면서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초로 48개국 체제로 진행되는 월드컵이다. 따라서 8강에 오르기 위해선 토너먼트에서 두 차례(16강전, 8강전) 승리를 거둬야 한다. 8강 진출이 더 험난해졌지만, 희망은 보인다. 김 위원은 "현재 대표팀 구성원들을 보면 충분히 8강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의 FIFA 랭킹도 20위권인 만큼 8강 진출이 '도저히 이뤄내기 힘든 일' 정도까지는 아니다. 32강과 16강에서 우승 후보들을 피한다면 8강 진출도 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만약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토너먼트에서 벌어질 수 있는 한일전도 관심사다. 한국과 일본(18위)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를 달성하고, F조(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PO B조)에 편성된 일본이 3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전에서 한일전이 열린다. 16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한국이 조 2위, 일본이 조 1위로 32강에 오른 뒤 나란히 승리하면 16강에서 만난다. 한국과 일본이 둘 다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경우에도 16강에서 격돌하는 대진표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전적에서 42승 23무 17패로 앞서있다. 다만 최근에는 3연패를 기록하는 등 열세다.

한일전에 대해 김 위원은 "일본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을 앞서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다. 미세하게 앞서는 수준이다.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 수준 정도는 아니다. 맞붙었을 때 '한국이 패한다' '일본이 무조건 유리하다'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한일전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누가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 정도 격차는 중립 무대인 월드컵에서 충분히 좁힐 수 있다. 또한 현지 적응 등과 관련된 변수도 많기 때문에 월드컵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서 붙었을 때 누가 이길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51211182423287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962 12.15 28,4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9,51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79,0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6,7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3,85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9,8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26 팁/유용/추천 짜파게티 꿀조합 정보🤭 6 10:04 548
34725 팁/유용/추천 sk인 덕들 스벅 쿠폰 받아가라~ 262 09:14 16,256
34724 팁/유용/추천 하 사십대 후반 여자 선물 뭐사줘야하지.. 777 08:08 48,128
34723 팁/유용/추천 어느새 조회수 9천만 달성한 NCT 위시 쇼츠 6 03:28 1,456
34722 팁/유용/추천 행복하게만드는 고양이 4 12.16 1,435
34721 팁/유용/추천 제작진이 박보검 한복 입고 찍은거 다 못보여줘서 너무 아쉽다고 풀버전 풀어줬는데 25 12.16 3,483
34720 팁/유용/추천 많이 달지도 않음 < 이게 두쫀쿠 열풍의 포인트인듯합니다 44 12.16 5,208
34719 팁/유용/추천 Westlife - I Have a Dream (Live from the Royal Albert Hall, 2025) 1 12.16 120
34718 팁/유용/추천 비혼/미혼인 레이디들아 결혼한 친구들을 맘속에서 내보내야해 아무리 절친이었어도 결혼하면 ((내가족))외 1인이야 896 12.16 52,148
34717 팁/유용/추천 한국의 디자인팀 acasso가 디자인한 「Slightly Kinder Teacup」은, 「행위를 이끄는 환경을 만드는」어포던스를 짜넣은 컵. 컵 손잡이에 홈이 새겨져 티백 끈을 놓을 수 있습니다. 6 12.16 1,317
34716 팁/유용/추천 공항에서 캐리어 부서졌을때 팁.jpg 17 12.16 3,319
34715 팁/유용/추천 또 귀욤뽀쨕한 제품 내놓은 다이소(오목눈이🕊) 42 12.16 5,209
34714 팁/유용/추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최근에 다시 봤는데 어릴때 부모 돼지 장면을 무서워했던 이유가 그 비주얼이 아니라 ‘어린이 기준으로 어른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의 막연한 공포’였다는 걸 느낌 9 12.16 2,501
34713 팁/유용/추천 SKT 투썸플레이스 최대 50% 할인 (최대 5천원) 31 12.16 3,467
34712 팁/유용/추천 kb pay 퀴즈 10 12.16 847
34711 팁/유용/추천 배추김치 이렇게 썰어 보세요 15 12.15 5,430
34710 팁/유용/추천 자취생 레이디들의 지혜가 필요해요...! 19 12.15 3,542
34709 팁/유용/추천 태어나서 쌍둥이이모를 처음 본 아기 반응 9 12.15 2,630
34708 팁/유용/추천 Q. 2025년 드라마 커플중 좋아했던 케미/커플은?.jpgif 💑 113 12.15 1,338
34707 팁/유용/추천 슬슬 작년에 싸둔 재난가방/생존가방을 점검할 때가 왔다.list 1188 12.15 69,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