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uv6oU0MRw8
【 앵커멘트 】취업준비생이 선망하는 공공기관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20대 직원이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암에 걸린 어머니 병간호도 가지 못하게 막았다고 하는데요. 노동 당국이 가해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지시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행정안전부 산하에 있는 한국지방세연구원입니다.
지난 9월, 이곳에서 근무하던 20대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었습니다.
A 씨는 2023년 입사 이후 동료 직원 5명으로부터 수시로 괴롭힘을 당해 왔습니다.
특히 부서장 B 씨는 야근 중이던 A 씨를 술자리로 불러내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언행이 알려지자 오히려 A 씨에게 자필 시말서를 쓰도록 강요했습니다.
심지어 A 씨가 암에 걸린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신청한 연차 사용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 최충운 / 서울고용노동청 광역근로감독과장
"사업장에 막대한 지장을 줄 만큼 중대한 사안도 아니었고, 대체자를 통해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차 사용을 거부했기 때문에…."
참다못한 A 씨가 회사에 괴롭힘 피해 사실을 세 차례나 알렸지만, 고통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A 씨 사후, 노동 당국은 특별근로감독을 벌여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했습니다. 당국은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지시하고, 과태료도 부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