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민재가 2군에 있었다. 제 앞에서 막 펑펑 우는 거예요. ‘단장님 한 번만 살려주세요. 다른 팀으로 가서 경기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라고 울더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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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단장은 “3년 전에 신민재 선수가 저한테 왔다. (2군 선수단) 이천에서 만났는데, 그때 신민재가 2군에 있었다. 제 앞에서 막 펑펑 우는 거예요. ‘단장님 한 번만 살려주세요. 다른 팀으로 가서 경기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라고 울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결혼해서 애도 낳고 그랬는데 그 심정이 이해는 되더라. 그렇다고 구단이 선수를 막 풀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 신민재 선수하고 같이 아파하면서 기회가 올 것 같으니까 조금만 더 참아보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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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단장은 “그러고 나서 한 달 뒤에 1군에 올라와서 2023년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데, 그때 만약에 그 친구를 보냈으면 어떡했을까. 또 온갖 욕을 먹었을거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제는 LG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축 선수가 됐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차 단장은 “정말 미안하지만 그때 신민재 선수의 능력을 그렇게 높게 보지는 않았다.
그냥 1군에서 대주자 역할을 하는 정도로만 생각을 했는데, 신민재 선수하고 면담하고 나서부터 그 생각이 바뀌었다. 많은 선수들을 보는데 그렇게 절박한 눈빛은 처음 본 것 같다. 그때 신민재는 저한테 절박함을 보여줬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조금 더 좋은 선수로 갈 수 있다고 생각을 조금 바꿔봤는데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에 또 하나 교훈을 얻은 것이 사람을 쉽게 판단하면 안 되겠구나, 그걸 신민재 선수한테 배웠고, 그러다 보니까 신민재 선수가 잘 돼서 좀 더 애착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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