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0년 미제 '영월 농민회 간사 피살사건' 60대, 대법서 무죄 확정
595 1
2025.12.11 12:15
595 1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20년 만에 '영월 농민회 간사 피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60대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11일 A(60)씨의 살인 혐의 사건에서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1심은 유죄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은 핵심 증거인 '피 묻은 족적'과 피고인의 샌들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A씨는 39세였던 2004년 8월 9일 오후 영월읍 농민회 사무실에서 모 영농조합법인 간사 B(당시 41세)씨의 목과 배 등을 십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20년 만인 지난해 7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기관은 A씨가 당시 30대 중반 여성 C씨와 교제 중이었으며, C씨가 영농조합법인 간사인 피해자 B씨를 '좋아한다'고 말하자 범행을 계획하고 알리바이도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장기 미제인 이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B씨 피살 장소에서 확보한 피 묻은 샌들 족적과 A씨 샌들의 특징점 17개가 99.9%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 내용 등 재수사 결과를 토대로 2020년 11월 검찰에 송치했다. 치정에 의한 살인 사건이라는 결론이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3년 7개월여에 걸친 보완 수사 끝에 A씨를 법정에 세웠다.

그는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이 사건의 쟁점인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핵심 증거 '피 묻은 족적'과 피고인의 샌들 간 일치 여부에 대해 1심은 일치한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수사기관에서부터 항소심에서까지 이뤄진 총 5번의 족적 감정 결과 3번의 감정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2번은 '양 족적 사이에 동일성을 인정할만한 개별적인 특징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본 결과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감정인의 숙련도나 감정 기간, 방법의 차이점 등을 고려해도 일관되게 동일한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개별 특징점을 발견해 족적이 같다고 본 3번의 감정도 감정인마다 발견한 특징점 개수가 상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지문이나 DNA 등 다른 보강자료 없이 오로지 족적 감정만 있는 상황에서, 족적 감정 결과만으로는 피고인을 이 사건 범인으로 보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며 "감정 결과의 증명력을 제한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서 제출한 간접 증거들은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적극적 증거로서 충분하다고 볼 수 없고,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인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압도적으로 우월한 증명력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봤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79091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403 12.11 10,0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3,5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5,0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1,0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751 이슈 다낭성때매 생리 안해서 병원가면 의사랑 맨날 창과방패 배틀뜸.twt 10:47 56
2928750 이슈 나 대딩때 친구가 기숙사 간식이 빅맥이라는거야 4 10:46 480
2928749 기사/뉴스 기안84 "내년에 이사하고파"고백에 한혜진 "이사84로 이름 바꿔" [RE:뷰] 2 10:46 213
2928748 기사/뉴스 도경수 멕시코 곱창 타코 맛 재현 빨간불 “이거 안될 것 같아요”(콩콩팡팡) 1 10:43 455
2928747 기사/뉴스 박나래, 오프닝만 남고 지워졌다… ‘홈즈’ 지난주 무편집과 대조 [왓IS] 4 10:42 853
2928746 기사/뉴스 박은빈, 연말 맞아 노래 시즌송 '눈의 멜로디' 깜짝 발표 2 10:42 119
2928745 이슈 당장 내년부터 교사가 하게 될 일과 그걸 본 초등교사들이 탈출하기 시작한 진로.JPG 15 10:41 1,366
2928744 기사/뉴스 [비즈톡톡] SK·에이치라인해운 내려가지만… 해운사 부산 이전 전망 어두운 이유는 2 10:41 153
2928743 기사/뉴스 범퍼에 고라니 끼운 상태로 지하주차장까지 “이걸 어떻게 모를 수가…” 15 10:39 1,593
2928742 기사/뉴스 ‘5천억 시대’ 앞둔 뮤지컬 시장, 가격 인상 효과 넘어 ‘실질 성장’ 궤도 10 10:38 411
2928741 기사/뉴스 '슈가' 민진웅, 최지우 남편 변신...현실 아빠로 뜨거운 가족애 선사 4 10:37 1,068
2928740 이슈 개웃긴 빅토리아 베컴 (ft.릴리 콜린스) 4 10:37 969
2928739 기사/뉴스 메이저리거 김하성도 움찔한 호랑이 코치, 살벌한 훈련 현장 (나 혼자 산다) 10:36 360
2928738 유머 미친닭 인형으로 연주하기 10:35 176
2928737 이슈 (펌)소아중환자실에서 일한 사람이 올린 글...jpg 51 10:35 3,540
2928736 이슈 엑디즈, 두 번째 공식 팬미팅 추가 좌석까지 '매진' 10:34 156
2928735 기사/뉴스 고환율에 흔들리는 식탁 물가...커피·빵 원가 '직격탄' 1 10:33 247
2928734 이슈 20년 전에 나 장학금 준 동서식품에 메일 보냈다 ㅎㅎ 26 10:33 1,251
2928733 정보 갤럭시워치6 심폐소생 22 10:33 1,762
2928732 기사/뉴스 [속보] 우주청장 "2029년 달 궤도선·2032년 달 착륙선 발사" 9 10:32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