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전 동료의 가족을 위해 비밀리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그의 따뜻한 인성이 다시 한번 조명 받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일본 방송에 출연해 오타니의 선행 일화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몇 년 전 팀에 있던 한 선수의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았는데, 오타니가 치료를 돕기 위해 매우, 매우 큰 금액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큰 순간이었고, 팀 모두가 깊이 감사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 '클러치 포인트' 등에 따르면 오타니가 도움을 준 선수는 2023~2024년 다저스에서 뛰었던 투수 거스 발랜드로 밝혀졌다. 발랜드는 2024시즌 합류한 오타니와 한 팀을 이뤘다
함께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발랜드는 2024시즌 도중 다저스에서 양도지명(DFA)돼 방출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빅 리그 마운드에 오른 시점은 5월이었다. 즉, 오타니와 함께한 기간은 두 달 남짓이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그를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인연은 2025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이어졌다. 발랜드의 동생 루이 발랜드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으면서 경기장을 찾은 발랜드 가족과 로버츠 감독이 현장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당시 바를랜드 형제의 어머니에게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안부를 건넸고, 그녀는 "암이 사라졌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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