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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악건성 생존법 (전신 기준, 2025년 칼겨울 대비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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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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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악건성 심하고 당시엔 아토피도 좀 있었거든 
인천 살았는데 엄마 따라서 상도동 이화약국 다니면서 
피부가 되게 깨끗해진 기억이 있었는데 
성인되고도 악건성으로 시작된 각질은 도저히 못 잡겠더라라
압구정 피부과에 200씩 끊고 온갖 거 다해봤던 최악건성 피부야 
거기 실장 언니 한명이랑 제법 친해져서 
질문봇하다가 알아낸 것들이랑 쌤이 치료하면서 말씀해주신 것들 조합해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알아낸 나의 결론은 이러함

 

 

악건성은 구조 잡는게 제일 중요하다,, 
수분이 어디에서 새는지, 막이 어디서 뚫렸는지, 어디를 먼저 채우고, 어디를 막을지
애초에 이걸 이해하고 나니까 뭘 쓰더라도 구분이 확실해지고 
혹한기 겨울의 칼바람에서도 다리에 가루 안 날릴 정도로 건조함에서 생존 가능

 

 

1. 악건성도 종류가 있다. 

 

악건성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님.
피부과에서도 대부분 두가지 패턴으로 나눠서 설명해줌 

 

🍒 <장벽 무너짐형 - 겉이 찢긴 상태>

 

찬바람 불면 바로 쓰라리는 타입.
심하면 물만 닿아도 화끈거리고
각질 긁으면 하얗게 일어나서 정강이 뱀 허물처럼 되고,
가끔 붉은 반점도 올라오는 그 상태.
이런 상태들은 겉에 기름막부터 올리면 장벽 구멍 사이로 
자극이나 열감이나 미세먼지나 그런것들이 더 깊게 들어가버림
피부 건조증 좀 심해져 가지고 피부과 갔을 때 
쌤이 해주셨던 말이 이건 지금 영양을 주는 것보다 
막을 씌워서 자극을 끊어야 해요 하면서 보습보다 보호가 필요한 상태라고함. 
그 피부과에서 실비 처리되는 MD크림종류가 있거든? 
착상피복제라고 그런게 있는데 그거를 붕대처럼 쓰라고 하더라 

 


🍒 <속이 말라 있는 속건성형 - 겉보기엔 괜찮은데 속이 사막같은 그런>

 

일반적인 타입이고 수부지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 형태인데 
속에서 진짜 엄청 쫙 땅기는 느낌.
세수하고 5분만 지나도 표정 지을 때
엄청 당기고 웃으면 광대 쭉 찢어지는 느낌.
 
몸 같은 경우는 아침엔 괜찮다가
밖에 1시간만 돌아다녀도 하얗게 일어나는 그런 타입.
이런 경우는 유분을 덮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고 
당연히 속에 물을 채워주고 겉을 뚜껑(보습)으로 막아주는 게 필요함. 

 

 


2. 악건성 기준 제품 고르는 팁 + 필터링 잘 하는 법

 

🍒 <에탄올 등 수분증발 성분 다 피하기>

 

어릴 때 이화 피부과 다니면서 들었던 것 중에 기억에 확 남는 게 
건성은 각질부터 서서히 말라간다였음.
그 서서히 마르게 하는 애들이 에탄올이나 수분 증발되는 애들이고 
문제는 이런 성분들이 악건성한테는
바로 오지 않고 시간차로 데미지 온다는 것이다.
때문에 쓰고 난 직후엔 당김이 절대 없음. 
 
아까 위에서 말한 MD크림 (착상피복제) 이런 애들은 겉으론 보습크림이랑 같은데 
피부 위에 막을 씌워서 외부 자극을 완전 차단시켜 주는 게 원리임
데일리로 전신에 쓸 순 없지만 스팟으로 주 1~2회 정도 발르면 좋은게 
이거 살 때 그 실장님도 지금처럼 피부 터졌을 때 며칠 쓰는 거고
상태 진정되면 가벼운 걸로 바꾸라고 함 
 
참고로 연고는 국소용이고 보습제랑 헷갈리면 절대 안돼
말그대로 너무 터서 상처가 생기고 찢어졌을 때 국소부위만 바르는 거야.
보습제 위에다가
 
마지막으로 내가 건성 치료하려고 올영에서 오일 사서 많이 발랐는데 
그게 속이 말라 있는 상태에서 바르면 쥐약인 게 
피부 안쪽에 남아있던 수분이 겉 막이랑 온도차이 때문에 더 빨리 증발해버려서 사라져
그래서 오일 쓸 때 즉각적으론 좋은데 시간이 갈수록 더 건조해지는거야 
 
결론은 
수분 안쪽에 증발 안되는 히알루론산이랑 판테놀 이런 물(걍 물 말고 물 생성 및 잠금) 성분 다 넣어주고 
그 위에 겉에 딱 못나가게 막 씌워주는 게 필요함 
 

 

3. 쓰는 것들 + 왜 이렇게 쓰는지 + 어떻게 쓰는지

 

얼굴

 

🍒 오피겐 저분자 히알루론산 3%+B5 앰플 -> 속에 물채우기
바를 때 최대한 물같은거 찾았던게 결국 이 물이 해주는 역할이 
피부 깊은 곳까지 쭉 들어가줘야 하니까 제형도 가볍고 히알도 저분자로 썼어
바르고 나면 각질 사이로 쌱 스미는 느낌이 강하고 
1,2분 뒤에 볼따구 꾹 눌러보면 말랑함 같은 게 느껴짐 
수분을 오래 붙잡아 두는 구조라 속당김이 전체적으로 줄어듦
근데 문제는 이 위에 아무것도 안 바르면 급속도로 건조해져 
샤워 후에 3분 안에 바르면 더 좋고 
안에 속이 비어 있던 느낌이 서서히 사라짐

 

🍒 제로이드크림 (MD) -> 안정감 주기
히알루론산으로 속을 적셨으면, 그 위에는 피부가 낯설어 하지 않는 크림을 얹어야 함.
제로이드는 그 지점에서 제일 안정적이었어
수딩이랑 오인트랑 MD 다 써봤는데
음 각각 가벼운 정도 + 효과의 정도라고 생각하면 됨.
 
* 수딩같은 경우는 그 위에 파데 같은 거 얹어도
안 밀리는 반면 그만큼 가벼운 촉촉함을 주는 용도고
* 오인트는 각질이 들뜸 이상으로 벗겨진다 싶을 때
* MD는 장벽이 찢긴다 쓰린다 싶을 정도일 때 쓰면 좋음
얼굴에 히알 바르고 오인트만 데일리로 얼굴에 발라줘도 
다음날 세수할 때 만져지는 결 자체가 달라짐 
거침에서 평탄이 된 수준

 

🍒 마데카솔 분말 - 찢어짐, 마찰 부분 국소용
위에 밴드 붙여주는 역할.
데일리로 절대 안되고 와 이거 찢어져서 뻘개졌다 각질 너무 심하게 올라와서 파였다 싶을 때 좋아
코 옆이나 아님 정강이 부분 
연고는 유분 많아서 답답하고 들뜨는데 
분말은 약간 보송보송해지고 마찰을 줄여줘 가고 그 위에 살짝만 막 씌운 느낌이야 
거래서 건조함 심할 때 크림 같은 거랑 섞어서 발라줘도 좋고 
걍 그 위에 솔솔 뿌려줘도 뽀송하게 파우더칠 한 것 같아서 좋음.

 


몸 

 

🍒D-판테놀 -> 1차 속수분 및 피부 장벽 강화용 
제형 자체는 얘가 더 꾸덕한데 아주 얇게 1차로 바르거나 
아니면 이거를 바디로션에 섞어 바르면 아주 훌륭함
걍 보습이 아니라 피부 자체가 물을 붙잡는 능력이 올라간 느낌이 들어 
원래 허벅지 안쪽이랑 가슴 윗쪽 긁는 게 습관이었는데 
샤워하고 얘 일부 심한 부위에 얇게 펴발라준 이후로는 안긁음
다만 제형이 워낙 꾸덕하고 잘 안 녹는? 그런 느낌이라 
정말 얇게 바르고 양조절을 잘 해야지 
안 그러면 얘도 겉도는 느낌이 있을 수 있어
 
확실한 건 가려움 자체는 많이 줄어듦
판테놀이 피부 장벽을 강화 시켜주는 역할을 해서 
애초에 탱 자체가 되게 잘 되는 기분이야 
약국에서 약 사서 먹고 있는데 이거 어떤 여자분이 약사쌤한테 
이게 그 유명한 그거 맞죠? 이러고 사가는 거 보고 샀는데 대만족


🍒오프온 바디로션 빨간색 - 물먹는 스펀지 역할, 지속력 강화용
판테놀로 장벽 자체를 강화하고 
물을 받아드릴 준비를 깔아 놨으면 
그 위에 스펀지 역할을 해주는 애가 필요해  
엥간하면 약국에서 사는데 얘는 올영에서 산건데! 
판테놀 베이스라 애초에 제형 대비 수분 당기고
유지시키는 게 되게 좋아 딱 물먹은 스펀지 같은 탄력이 생김 
피부 위에서 펴 바르면 살짝 물 터지는 느낌이 있음 
알갱이가 터진다 이런 게 아니고 딱 바르는 순간 피부 속에
물 싹 스미면서 겉면에 얇은 수분막 남아 버림
애초에 끈적임 없고 피부를 만졌을 때
그 뭐라 표현하지 약간 물 머금은 탄력이 남음.
 
아침에 바르고 나가서 청바지 입고 돌아다니다가 
집 와서 바지 싹 벗으면 정강이만 봐도 되게 실크재질 되어있음.

다른 로션은 첨에만 촉촉하고 나중엔 마찰이랑 
건조한 공기때매 다시 건조해지는 그런게 있는데 이건 안그래서 좋음.
얘는 8시간 9시간 밖에 싸돌아 다녀도 하얀 각질 안 일어나고 계속 부들부들함 
파란색이랑 빨간색 있는데 파란색은 안 써봐서 어떤 게 다른지는 모르겠음
빨간색 맘에 들어서 나중에 파란색도 써볼생각임

 

🍒피츠 토니피앙 아로마오일 - 진짜 극건조한날 얇게 망 덮는용

엄마가 다니는 마사지샵에서 쓴다고 사왔는데 
너무 비싸서 나는 집에 있던 거 공병에만 덜어서 쓰는데 진짜 
히터 빵빵하게 틀고 그 앞에 있어도 보호막을 하나 더 씌워준 것 같아
아까 말했듯이 오일은 건조한 상태에서 바로 쓰면 
내외부 온도차 때문에 더 수분증발 빨라지는데 
안에 촘촘히 채워주고 그 위에 얇게만 발라주면 좋음
다른 오일은 너무 끈적하거나 너무 광돌아서 
그 위에 옷 입으면 다 쓸려 나가고 겉도는 느낌 진짜 심했는데 
오일 많이는 안 써봤지만 
이거는 겉면만 샥 적셔주고 흡수도 괜찮아서 
위에 옷 입어도 안 묻어나고 좋음 
딱 오늘 쫌 심하게 바람 많이 불고 춥다, 정전기 일어날 정도로 건조하다 싶으면 
이거까지 같이 써주는 것도 너무 좋음. 

 


4. 정리 + 소소한 몇개 중요한 것들

얼굴 : 
샤워 후 3분 안에 저분자 히알루론산 (속수분 채우기) - 제로이드 MD크림 (보호막) - 찢어진/마찰 심한 구역은 마데카솔 분말

몸: 
샤워 후 D판테놀 얇게 깔아줘서 베이스 만들어주고 그 위에 판테놀 바디로션으로 피부질감 잡고 수분 지속력 늘리기 - 건조함 심한 날에 바디 오일 살짝 얇게 펴바르기

추가로 : 
수건으로 세게 문지르지 말고 꾹꾹 눌러 닦기
바디로션은 한 번에 많이 올리기보다 얇게 두 번 나눠 바르는 게 보습력 더 좋았음
뭘 바를 때는 항상 마사지하듯 시계 방향으로 살짝 돌려가면서 발라주면 혈류 돌아서 더 흡수 높아짐 (어디서 봤는데 어딘지 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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