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특검, 김건희 측 받은 '이우환 그림' 국과수에 안 보냈다
1,804 13
2025.12.11 10:31
1,804 1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094829

 

김상민 전 검사가 김건희 측에 건넨 '이우환 그림'
미술계 감정 결과 엇갈리며 이어진 '위작 논란'
국과수, 최근 법원에 "그림 감정 불가" 의견 회신
특검, 재판부 명령에도 국과수에 그림 제출 안해

대만 이씨얼리얼 옥션이어스 홈페이지 캡처

대만 이씨얼리얼 옥션이어스 홈페이지 캡처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김건희씨 측이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받은 이우환 화백 작품 '점으로부터 No.900298'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그림의 위작 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분기점이었는데, 결국 감정이 불발됐다.

1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과수는 이틀 전(9일) 법원에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900298'의 감정이 불가하다는 취지의 회신을 제출했다.

감정 불가의 이유 중 하나는 특검이 해당 그림을 국과수에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 국과수는 감정 불가 회신서에서 "본 사건의 감정을 위해서 감정물과 대조물 실물 확보 후에, 국과수와 절차, 일정, 감정 범위 등에 관해 귀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검이 해당 그림을 제출하지 않았고, 이를 대조할 원작도 있지 않아 감정이 어렵다는 뜻이다.
 
국과수는 과거 이 화백의 작품들에 대한 위작 여부를 판단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6년 국과수는 경찰이 압수한 이 화백의 위작 13점을 진품 6점과 대조해 진위 여부에 대한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앞서 김 전 검사 측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마자 국과수의 감정을 요구했다. 김 전 검사 측은 해당 그림은 위작이므로 실질 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100만 원 미만이라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지난달 17일 감정 촉탁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재판부가 지난달 27일 열린 공판에서 특검 측에 "그림 감정에 협조해달라"고 명령한 바 있다.

다만 특검은 고의로 미제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검 측은 "법원이 '감정물 제출 장소와 방법 등을 특정해 피고인 측이 특검에 협조 요청하라'고 명령을 했는데, (김 전 검사 측에서) 연락을 전혀 하지 않아 제출을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관련 요청이 오면 제출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검사 측은 반발하고 있다. 김 전 검사 측은 "피고인 측이 임의로 감정기관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은 부적절하며, 법원이 감정을 촉탁한 것이기에 모든 행위는 법원을 통하여 이뤄져야 한다"며 "특검은 이 사건 그림의 진위 여부를 증명할 책임이 있음에도 국과수 감정 신청 등 객관적인 조치를 취할 의사조차 없었다. 감정 불가 판정에 대해 특검이 피고인 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해당 그림은 2023년 2월쯤 김 전 검사가 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에 건넨 작품으로, 김 전 검사가 약 1억 4천만 원을 주고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 경선에서 컷오프됐지만 이후 국가정보원장 법률특보로 임명된 바 있다.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 박종민 기자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 박종민 기자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지난 7월 김씨 친오빠 김진우씨 장모 집에서 발견된 해당 그림이 2022년 6월 대만 경매업체에서 3천만 원에 낙찰된 뒤 국내에 반입됐고, 인사동 화랑 등 여러 경로를 거쳐 김 전 검사가 최종 구입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해당 그림의 위작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한국화랑협회와 한국미술풀감정센터 두 곳에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협회는 '위작'이라고, 센터는 '진품'이라고 각각 판단하면서 위작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해당 그림의 위작 여부는 향후 김 전 검사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품인 것이 드러나고 그림 가액이 100만원 이하로 산정될 경우, 김 전 검사가 청탁금지법 혐의에 대한 처벌을 피해갈 수도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선 진품 여부보다 청탁 및 대가성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해 김 전 검사가 지불한 1억4천만 원이 더욱 핵심 증거로 판단될 것이란 분석도 존재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특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죄만을 위한 입증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며 "공익의 대표자인 검사는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나 정상도 법원에 제출해 실체적 진실 발견에 협력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361 00:05 6,1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2,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6,8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8,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40,6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3,8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275 이슈 돈 개많으면 이거만 하고살고싶음 20:52 79
2928274 이슈 대한불교 조계종의 크리스마스 축하 플랭카드 20:52 58
2928273 정보 나노바나나 프로 제작사례 40가지 1 20:51 261
2928272 이슈 앞머리 자를때 각도에 따른 스타일 20:51 112
2928271 이슈 프리 소재로 유명한 이라스토야가 한국어 계정을 개설했습니다 1 20:50 98
2928270 기사/뉴스 롯데, ‘2년 연속 최다안타’ 레이예스와 재계약…새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비슬리 영입 1 20:50 56
2928269 이슈 에버랜드 방문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1 20:50 273
2928268 유머 석삼이형의 매운 60세 조크 20:50 140
2928267 이슈 K리그 연맹: 린가드가 심판 관련 발언한건 징계 대상이 아님 3 20:48 293
2928266 정치 [단독] 추가 폭로 없었던 이유…윤영호 측 "직접 건넸다는 것 아냐" 진술 전략 바뀌었나 7 20:48 418
2928265 이슈 엄마아빠. 나 옷입고 기다려요 6 20:45 976
2928264 기사/뉴스 "한강버스 사고 때 구청에 안 알려"‥규정 위반 28건 5 20:43 188
2928263 기사/뉴스 한국말 잘하는 주한 가나 대사 10 20:41 930
2928262 정치 문형배 “1년째 내란 선고 하나도 없어···법원이 불신 자초했다” 사법부에 쓴소리 8 20:40 387
2928261 이슈 박나래 전 매니저 측 "주사이모 논란은 100개 중 하나에 불과" 46 20:40 4,255
2928260 이슈 구준회 구자철 구본승 구정모 구교환 모든 빈칸을 채울 수 있다니 6 20:40 729
2928259 이슈 쌔함을 잘 감지한다는 연예인 46 20:38 5,606
2928258 기사/뉴스 태안으로 밀입국 시도한 중국인 8명 실형 4 20:38 662
2928257 기사/뉴스 [단독] '너 담배 피웠지?'…신고한 학생을 '헤드록' 제압해 체포 4 20:37 801
2928256 유머 조회수 치트키 쓰는 한혜진.ytb 1 20:36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