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특검, 김건희 측 받은 '이우환 그림' 국과수에 안 보냈다
1,759 13
2025.12.11 10:31
1,759 1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094829

 

김상민 전 검사가 김건희 측에 건넨 '이우환 그림'
미술계 감정 결과 엇갈리며 이어진 '위작 논란'
국과수, 최근 법원에 "그림 감정 불가" 의견 회신
특검, 재판부 명령에도 국과수에 그림 제출 안해

대만 이씨얼리얼 옥션이어스 홈페이지 캡처

대만 이씨얼리얼 옥션이어스 홈페이지 캡처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김건희씨 측이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받은 이우환 화백 작품 '점으로부터 No.900298'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그림의 위작 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분기점이었는데, 결국 감정이 불발됐다.

1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과수는 이틀 전(9일) 법원에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900298'의 감정이 불가하다는 취지의 회신을 제출했다.

감정 불가의 이유 중 하나는 특검이 해당 그림을 국과수에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 국과수는 감정 불가 회신서에서 "본 사건의 감정을 위해서 감정물과 대조물 실물 확보 후에, 국과수와 절차, 일정, 감정 범위 등에 관해 귀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검이 해당 그림을 제출하지 않았고, 이를 대조할 원작도 있지 않아 감정이 어렵다는 뜻이다.
 
국과수는 과거 이 화백의 작품들에 대한 위작 여부를 판단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6년 국과수는 경찰이 압수한 이 화백의 위작 13점을 진품 6점과 대조해 진위 여부에 대한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앞서 김 전 검사 측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마자 국과수의 감정을 요구했다. 김 전 검사 측은 해당 그림은 위작이므로 실질 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100만 원 미만이라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지난달 17일 감정 촉탁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재판부가 지난달 27일 열린 공판에서 특검 측에 "그림 감정에 협조해달라"고 명령한 바 있다.

다만 특검은 고의로 미제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검 측은 "법원이 '감정물 제출 장소와 방법 등을 특정해 피고인 측이 특검에 협조 요청하라'고 명령을 했는데, (김 전 검사 측에서) 연락을 전혀 하지 않아 제출을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관련 요청이 오면 제출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검사 측은 반발하고 있다. 김 전 검사 측은 "피고인 측이 임의로 감정기관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은 부적절하며, 법원이 감정을 촉탁한 것이기에 모든 행위는 법원을 통하여 이뤄져야 한다"며 "특검은 이 사건 그림의 진위 여부를 증명할 책임이 있음에도 국과수 감정 신청 등 객관적인 조치를 취할 의사조차 없었다. 감정 불가 판정에 대해 특검이 피고인 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해당 그림은 2023년 2월쯤 김 전 검사가 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에 건넨 작품으로, 김 전 검사가 약 1억 4천만 원을 주고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 경선에서 컷오프됐지만 이후 국가정보원장 법률특보로 임명된 바 있다.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 박종민 기자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 박종민 기자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지난 7월 김씨 친오빠 김진우씨 장모 집에서 발견된 해당 그림이 2022년 6월 대만 경매업체에서 3천만 원에 낙찰된 뒤 국내에 반입됐고, 인사동 화랑 등 여러 경로를 거쳐 김 전 검사가 최종 구입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해당 그림의 위작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한국화랑협회와 한국미술풀감정센터 두 곳에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협회는 '위작'이라고, 센터는 '진품'이라고 각각 판단하면서 위작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해당 그림의 위작 여부는 향후 김 전 검사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품인 것이 드러나고 그림 가액이 100만원 이하로 산정될 경우, 김 전 검사가 청탁금지법 혐의에 대한 처벌을 피해갈 수도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선 진품 여부보다 청탁 및 대가성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해 김 전 검사가 지불한 1억4천만 원이 더욱 핵심 증거로 판단될 것이란 분석도 존재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특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죄만을 위한 입증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며 "공익의 대표자인 검사는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나 정상도 법원에 제출해 실체적 진실 발견에 협력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53 12.05 104,5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0,8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3,7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9,63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3,1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7997 이슈 코요테와 로드로너 1 16:20 23
2927996 이슈 고라니와 노루를 뒷모습으로 구별하는 방법 4 16:20 135
2927995 유머 한달 중 멀쩡한 기간이 별로 없다는 여자들의 몸.ssibal 16:19 320
2927994 이슈 양과 염소는 꽤 다르지만 아기양과 아기염소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이 어렵다 19 16:17 678
2927993 이슈 잘생긴 여돌 컬렉터인 원덬이 보자마자 심장 반응 하는 여돌 (반응이 별로일시 더쿠 일주일 쉬고옴) 5 16:16 336
2927992 이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버텨라! 2 16:16 375
2927991 유머 나 구씨인데 엄마가 투쟁해서 구르셋 벗음 (케톡펌) 12 16:15 1,148
2927990 정치 인천시민여러분 잊지 맙시다 1 16:14 430
2927989 이슈 아이돌판 명언 2 11 16:14 1,012
2927988 이슈 삼성화재 KRX 상한가 마감 23 16:12 1,435
2927987 이슈 AAA 앙탈 챌린지 이후로 소소한 역주행 중인 투어스 오버드라이브 16 16:12 463
2927986 기사/뉴스 서울시 “세계유산법 시행령 개정해도 세운4구역 개발 그대로 간다” 13 16:12 433
2927985 이슈 올데프 애니 쇼츠 업로드 - 🅰 🅳 🅿 1 16:11 143
2927984 기사/뉴스 천안 층간소음 살인 피의자는 47세 양민준…경찰, 신상공개 20 16:10 1,869
2927983 기사/뉴스 “의외다 vs 그럴 만하다” 올 상반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과자 1위 정체는 5 16:10 469
2927982 유머 베니스의 산타들 16:09 184
2927981 이슈 인앤아웃이 주문번호 67을 없애버린 이유 34 16:08 3,958
2927980 유머 부지런하게 사는 독일 다니엘 3 16:08 1,398
2927979 이슈 알고리즘이 나에게 보여준... 복슬 송아지... 저 이런거 혼자 보는 사람 아닙니다 7 16:06 1,001
2927978 이슈 네웹 20주년 기념 베댓 모음zip 11 16:04 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