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그 집은 임대래” 50억 아파트 단지에 도는 배치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동산360]
2,432 26
2025.12.11 10:17
2,432 26

#최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입주자 및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임대 세대의 호수 및 위치가 표시된 단지 배치표가 공유됐다. 중개업소들이 보유한 이 배치표에는 임대, 보류지, 개방형 발코니 적용세대 등이 색깔별로 구분돼 표시돼 있다. 온라인에서는 특정 동·호수를 지목하며 ‘분양 세대보다 좋은 층에 산다’는 조롱성 댓글이 달렸다.

 

배치표가 돈 잠실르엘은 지난 2일 국민평형(이하 전용면적 84㎡) 입주권(25층)이 48억원에 계약되며 입주 전부터 신고가를 달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가 단지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는 고급 설계 등을 내세운 일명 ‘하이엔드 단지’로 구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한 곳이다. 서울시의 소셜믹스(분양과 임대를 물리적으로 섞어 배치) 정책에 따라 임대·보류지에 해당하는 가구가 208세대 포함돼 있다.

 

단지 배치표는 조합원, 분양 세대 등에 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적으로 그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다만 이 배치표를 근거로 입주민들은 임대 세대를 특정할 수 있다. 해당 단지에 임대 주택을 보유한 서울도시주택개발공사(SH) 측은 “이런 자료는 SH가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동 호수 추첨 결과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을 텐데 소셜믹스 단지라 해도 이런 행위까지 제재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 섞어!’ 2021년부터 혼합형 소셜믹스 의무화한 서울시
 

서울시는 임대 주택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자 2021년부터 서울 내 모든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소셜믹스를 의무화했다. 이듬해부터 ‘완전혼합형’ 소셜믹스를 추구하면서 정비사업으로 신축된 대부분의 단지들엔 임대와 분양 세대가 동, 호수 구분없이 배치된다. 과거에는 별동에 임대주택을 배치했지만 관련해 커뮤니티시설 이용 제한 등 갈등이 반복되면서 차별 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이 같은 단지 내 배치표는 소유주 단톡방 등 사적 공간에서 비공식적으로 확산되면서 계층 간 물리적 혼합을 추구하는 소셜믹스 정책의 취지가 현실에서는 달성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셜믹스 원칙 대신 벌금을 선택하는 곳도 있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가 동·호수 추첨에서 일반분양과 임대주택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고 2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낸 게 대표적이다.

 

내년이면 도입 6년차이지만 서울시의 소셜믹스는 여전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한강벨트 지역 및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들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뜨거운 감자’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통해 가치를 차별화하는 고가 단지일수록,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소득으로 입주 가능한 임대주택과의 공존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전세금 8억원대…하이엔드에서 두드러지는 임대 기피 현상
 

강남권 정비사업 단지의 임대 임대 주택은 서울 내에서도 가격이 높은 편으로 신혼부부 등 자본 형성이 덜 된 청년들이나 강남 거주가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찾는 선택지 중 하나다. 미리내집으로(신혼부부 전용 장기전세) 이달 10일~21일까지 모집하는 잠실르엘의 경우 59㎡ 임대주택 전세금이 8억4240만원 수준으로 시세 대비 30% 가까이 저렴하다.

 

강남권 아파트의 공공임대는 ‘강심장이어야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집값이 올랐을 때 혹은 생활에서 세입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정서적 박탈감은 부유한 동네일수록 더욱 크다

강남권 부동산 업계 관계자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일명 ‘민도(입주민의 생활이나 문화 수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임대 주택의 유무와 비중을 단지 가치의 훼손으로 연결짓는 시선이 존재한다”면서 “특히 일부 고급 단지에서는 입주민들이 서로를 대할 때 민간 월세 세입자인지, 공공임대주택 세입자인지를 따지는 일도 벌어지는데 아파트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편견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570142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337 00:05 6,6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8,7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2,0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8,5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1,9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209 정치 전재수 “제가 돌았습니까? 돈·시계 받게…서른살 이후 시계 안 차” 15:01 194
2928208 이슈 2017년 진지도와 9년지난 2025년 진지도 (갓진영, 블랙핑크 지수, 엔시티 도영) 4 15:00 214
2928207 이슈 키라링☆레볼루션(라라의 스타일기) 애장판 1, 2권 표지.jpg 3 14:57 192
2928206 이슈 스타트업 대표가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하는 일 14 14:56 2,073
2928205 이슈 러브라이브 성우중에 가장 많다는 MBTI 성향.jpg 14:55 326
2928204 이슈 최근 외국에서 440만 조회수 찍은 한국어 짤.jpg 6 14:54 799
2928203 기사/뉴스 [속보] 소방 “광주대표도서관 매몰자 4명 추정…1명 구조·중태” 3 14:53 1,108
2928202 이슈 도경수 인증 평생을 분홍분홍하게 살거 같다는 김우빈-신민아 최근 일화.txt 21 14:52 2,082
2928201 이슈 돈 안아까웠던 연말 콘 얘기해보는 달글 70 14:51 1,979
2928200 이슈 정말 하찮아서 귀여운 아기의 한 입 10 14:50 1,570
2928199 이슈 진짜 이런 뮤비 난생 처음 본다고 댓글 터진 뮤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14:49 1,301
2928198 정치 박선원, 12·3 계엄 당시 문건 공개... "약물 사용한 허위자백 유도 계획 있었다" 14 14:48 498
2928197 이슈 오늘자 국장 레전드 ㅋㅋㅋㅋ 13 14:48 2,413
2928196 유머 트위터 막창집 밈 존재을 알고 있는 배우 김유정 8 14:48 1,386
2928195 기사/뉴스 나라살림 적자 10월까지 86조원대 '역대 세번째' 20 14:47 477
2928194 기사/뉴스 물타기하다 덜컥 2대주주된 개미…"본전 도달해 탈출" 20 14:46 1,522
2928193 유머 겨울 아침 6시 출근하기 위해 일어나는 모습 3 14:46 741
2928192 기사/뉴스 [전문] "샤이니 키, MBC 연예대상 전에 '주사 이모 친분설' 해명하라" 성명문 56 14:45 4,004
2928191 기사/뉴스 무면허 오토바이 몰다 경찰 매달고 도주…40대 중국인 실형 1 14:45 202
2928190 이슈 중학교 3년 내내 왕따를 당했음 이유는 선생님을 돕고싶어서 특수반 친구들의 교실을 매일 정리하고 특수반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다는 이유로 4 14:43 1,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