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그 집은 임대래” 50억 아파트 단지에 도는 배치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동산360]
2,460 26
2025.12.11 10:17
2,460 26

#최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입주자 및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임대 세대의 호수 및 위치가 표시된 단지 배치표가 공유됐다. 중개업소들이 보유한 이 배치표에는 임대, 보류지, 개방형 발코니 적용세대 등이 색깔별로 구분돼 표시돼 있다. 온라인에서는 특정 동·호수를 지목하며 ‘분양 세대보다 좋은 층에 산다’는 조롱성 댓글이 달렸다.

 

배치표가 돈 잠실르엘은 지난 2일 국민평형(이하 전용면적 84㎡) 입주권(25층)이 48억원에 계약되며 입주 전부터 신고가를 달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가 단지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는 고급 설계 등을 내세운 일명 ‘하이엔드 단지’로 구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한 곳이다. 서울시의 소셜믹스(분양과 임대를 물리적으로 섞어 배치) 정책에 따라 임대·보류지에 해당하는 가구가 208세대 포함돼 있다.

 

단지 배치표는 조합원, 분양 세대 등에 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적으로 그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다만 이 배치표를 근거로 입주민들은 임대 세대를 특정할 수 있다. 해당 단지에 임대 주택을 보유한 서울도시주택개발공사(SH) 측은 “이런 자료는 SH가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동 호수 추첨 결과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을 텐데 소셜믹스 단지라 해도 이런 행위까지 제재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 섞어!’ 2021년부터 혼합형 소셜믹스 의무화한 서울시
 

서울시는 임대 주택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자 2021년부터 서울 내 모든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소셜믹스를 의무화했다. 이듬해부터 ‘완전혼합형’ 소셜믹스를 추구하면서 정비사업으로 신축된 대부분의 단지들엔 임대와 분양 세대가 동, 호수 구분없이 배치된다. 과거에는 별동에 임대주택을 배치했지만 관련해 커뮤니티시설 이용 제한 등 갈등이 반복되면서 차별 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이 같은 단지 내 배치표는 소유주 단톡방 등 사적 공간에서 비공식적으로 확산되면서 계층 간 물리적 혼합을 추구하는 소셜믹스 정책의 취지가 현실에서는 달성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셜믹스 원칙 대신 벌금을 선택하는 곳도 있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가 동·호수 추첨에서 일반분양과 임대주택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고 2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낸 게 대표적이다.

 

내년이면 도입 6년차이지만 서울시의 소셜믹스는 여전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한강벨트 지역 및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들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뜨거운 감자’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통해 가치를 차별화하는 고가 단지일수록,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소득으로 입주 가능한 임대주택과의 공존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전세금 8억원대…하이엔드에서 두드러지는 임대 기피 현상
 

강남권 정비사업 단지의 임대 임대 주택은 서울 내에서도 가격이 높은 편으로 신혼부부 등 자본 형성이 덜 된 청년들이나 강남 거주가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찾는 선택지 중 하나다. 미리내집으로(신혼부부 전용 장기전세) 이달 10일~21일까지 모집하는 잠실르엘의 경우 59㎡ 임대주택 전세금이 8억4240만원 수준으로 시세 대비 30% 가까이 저렴하다.

 

강남권 아파트의 공공임대는 ‘강심장이어야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집값이 올랐을 때 혹은 생활에서 세입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정서적 박탈감은 부유한 동네일수록 더욱 크다

강남권 부동산 업계 관계자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일명 ‘민도(입주민의 생활이나 문화 수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임대 주택의 유무와 비중을 단지 가치의 훼손으로 연결짓는 시선이 존재한다”면서 “특히 일부 고급 단지에서는 입주민들이 서로를 대할 때 민간 월세 세입자인지, 공공임대주택 세입자인지를 따지는 일도 벌어지는데 아파트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편견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570142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337 00:05 4,55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0,1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3,7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9,63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1,9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109 기사/뉴스 서울시 “세계유산법 시행령 개정해도 세운4구역 개발 그대로 간다” 4 16:12 86
397108 기사/뉴스 천안 층간소음 살인 피의자는 47세 양민준…경찰, 신상공개 10 16:10 845
397107 기사/뉴스 “의외다 vs 그럴 만하다” 올 상반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과자 1위 정체는 2 16:10 216
397106 기사/뉴스 “박나래 팔에 ‘링거 자국’ 있더라”…‘절친’ 이시언 과거 발언 재조명 9 15:58 2,635
397105 기사/뉴스 치매, 여성이 더 잘 걸리는데 연구는 남성 기준 8 15:56 1,234
397104 기사/뉴스 [단독] 베트남 호치민 '마약파티'...20대 한국인 3명 현지 경찰에 체포 12 15:56 848
397103 기사/뉴스 광주도서관 공사 붕괴현장 라이브 19 15:54 2,365
397102 기사/뉴스 [속보] 특검,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한덕수·최상목 기소 7 15:54 396
397101 기사/뉴스 “아플 때 너무 외롭다”…언제까지 혼자 살 수 있을까? 18 15:54 1,009
397100 기사/뉴스 [영상] "공공장소 노조 조끼 안된다" 거짓...롯데백화점 인권 침해 논란 [오마이팩트] 19 15:51 1,221
397099 기사/뉴스 '30초? 어디 해봐!' 살기, '15초 컷' 보자 입 다물고 슥‥ [현장영상] (feat.지귀연내란재판오락실) 2 15:48 346
397098 기사/뉴스 이번 주말 '대설주의보'…수도권 최대 8㎝ 눈 쌓일 듯 28 15:48 2,501
397097 기사/뉴스 가수 남태현 ‘시속 182㎞ 음주운전’…직업 묻자 “지금은 회사원” 22 15:46 2,680
397096 기사/뉴스 엔비디아, AI칩에 ‘위치 추적’ 심는다…“중국 밀수출 원천 차단” 2 15:43 613
397095 기사/뉴스 "성전환 선수 여성 경기 출전 안 돼"…IOC, 새 성별 규정 추진 26 15:35 946
397094 기사/뉴스 전도연·손예진·전지현…연이어 톱여배우 만난 지창욱 "연기 인생의 소중한 시간" 2 15:32 337
397093 기사/뉴스 도경수 “이광수도 우정 반지 분실...형도 할 말이 없는 사람” (인터뷰) 19 15:31 1,790
397092 기사/뉴스 [단독] 경찰, ‘수면제 비대면 처방’ 싸이 소속사·차량 압수수색 53 15:20 4,380
397091 기사/뉴스 ‘쉬었음’ 30대, 역대 최다…정부 “취업 포기 않도록 교육 늘릴 것” 17 15:18 613
397090 기사/뉴스 '냉부해' 마계 요리사 김풍, 유재석도 홀렸다 "최근 음식 중 최고"('유퀴즈') 8 15:16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