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재수 “사의, 이 대통령과 사전 교감 없이 내가 결정한 것”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말씀드리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정부와는 사전 교감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전 장관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해양수산부가 엄청난 일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직 수장이 말도 안 되는 뉴스에 나오고 수사받는 모습은 공직자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장관은 “정부 부담을 덜어드려야 하는 것이 공직자 자세”라고 덧붙였다. 3박 6일 미국 뉴욕 출장에 나서기 이전부터 고민했다고 한다. 전 장관은 “비행기에 탔을 때부터 어떤 것이 당당한 자세이고 공직자로서 도리인지를 생각했다”며 “이재명 정부가 이런 걸로 흔들리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에게도 사전에 사퇴 의사를 먼저 밝히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사의 의사를 처음 밝혔다는 취지다. 전 장관은 “(이 대통령에게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으며 사의 표명은 전적으로 제 판단”이라며 “대통령실과는 일절 소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바로 사표를 재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재가해야 맞지 않을까 싶다”며 “(통일교 의혹은) 여야 상관없이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전 장관에게 명품 시계 2개와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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