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수능 ‘불영어’ 논란에… 평가원장 사퇴
5,022 30
2025.12.11 08:09
5,022 30

오승걸 “입시에 혼란, 책임 통감”
역대 원장 12명중 9명 중도사퇴… 난이도 조절 실패 사임은 처음
수시 최저기준 미달 등 수험생 혼란
교육부, 이달말 개선책 발표하기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에 가채점 결과를 보고받은 뒤 (영어 영역 1등급 비율 예상치가) 너무 충격적이라 이런 사태를 예견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으로 10일 사임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사진)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제기관장으로서 학생들을 볼 면목이 없어 스스로 거취를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오 원장은 평가원 보도자료를 통해 “영어 영역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응시자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영어는 응시자 4% 이내에 들면 1등급을 받는 다른 상대평가 과목보다도 낮아 4일 채점 결과가 나온 뒤 비판이 잇따랐다.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문항 오류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로 사임한 건 오 원장이 처음이다.

 

● 평가원장 “학생 볼 면목 없어” 사임

 

오 원장은 “평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 나가는 게 비겁한 거 아닌가 고민했을 뿐 국민이 속상해하는데 기관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출제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라 아이들(수준)에 따라, 출제자에 따라 난이도가 오락가락한다”며 “수능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구축하면 출제를 신속하게 하고 오류 점검과 정답률 예측 등을 할 수 있어서 그 작업을 내부적으로 시도하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전임 이규민 전 원장이 2023년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으로 사임한 뒤 그해 8월 중등교사 출신으로는 처음 선임됐다. 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부터 현직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해 출제진이 만든 문항에서 ‘킬러 문항’ 포함 여부를 판단하게 했다. 이번 수능에서도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했지만 ‘불(火)영어’ 논란을 낳았다.

 

문책성 경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4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열된 영어 사교육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는데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돼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평가원장 잔혹사’라는 말도 다시 돌고 있다. 오 원장을 포함해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2021년 12월 강태중 전 원장이 생명과학Ⅱ 20번 오류로 사퇴하는 등 대부분 출제 오류로 사임했다.

 

● 교육부 출제 과정 조사, 제도 개선 마련

 

교육계에서는 평가원장 사퇴에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하고 정시모집에서도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의 고3 수험생 학부모 김모 씨는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로 수시에서 탈락하고 정시에도 불합격해 결국 재수한다 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수능 출제와 검토 전 과정 조사를 마치고,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과 개선책을 발표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교육부와 평가원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국무조정실 주도로 수능 관리 체계 전반 조사와 책임 규명을 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교육 당국은 고심이 크다. 절대평가 취지에 맞춰 영어 1등급 비율을 10%로 설정해 출제해도 매년 수험생 학력 수준이 다르고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 없이 수능을 치르는 N수생 등 변수가 많아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아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8089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73 12.11 19,7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6,1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6,3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1,97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982 이슈 새로운 룸메가 생겼다는 모태솔로 지수.jpg(with 여명) 2 16:58 166
2928981 기사/뉴스 이 대통령 "새만금, 전북도민에 희망고문…현실 인정하고 계획 밝혀야" 14 16:56 346
2928980 기사/뉴스 [단독] 정부, 통신사 '아파트 전기 무단 사용' 전수조사 착수..."전액 보상 방침" 20 16:54 831
2928979 정치 李대통령, "코레일·SR 통합 서둘러라" 13 16:54 461
2928978 유머 고양이 다이어트 시키는 법 5 16:53 500
2928977 유머 임성한 유니버스 <가사도우미 잡도리> 16:52 275
2928976 이슈 부산 산타버스 민원 넣은 사람(타지역 버스도 민원 넣는중) 23 16:52 1,155
2928975 정치 이 대통령, 철도차량 납품 지연 사태에 “정부기관이 사기 당해…선급금 20% 못 넘게 해라” 12 16:51 493
2928974 기사/뉴스 강훈, 깜짝 등장…지예은 ‘구 썸남’ 모멘트 (런닝맨) 1 16:50 313
2928973 이슈 해외번호 보이스피싱 막는 방법 총정리 1 16:50 390
2928972 정치 이재명 대통령 "공공임대 역세권에 지어야‥고속도로 휴게소 물가관리" 16:49 159
2928971 이슈 2013년 성남시 분당구 야탑고등학교 야구부 집단 괴롭힘 및 사망 사건 4 16:49 821
2928970 기사/뉴스 넷플릭스 어린이 프로그램 10개 중 4개 LGBT 콘텐츠 다뤄 5 16:48 620
2928969 이슈 의외로 국립국어원이 일본어 잔재 없애려고 최대한 노력 한 단어. 24 16:48 1,905
2928968 유머 주사싫어 시바견.twt 1 16:46 663
2928967 정치 장동혁, 美 대사대리 만나 “韓 위험 신호 강해져…관심 가져 주길” 8 16:44 440
2928966 정치 李대통령 "저보다 아는 게 없어, 다른 데서 노나"…인천공사 사장 혼쭐 47 16:43 2,017
2928965 기사/뉴스 이은결, 故 전유성 장례식 운구 맡은 이유…"마술계 후원, 덕분에 꿈 키워" (같이삽시다) 16:42 750
2928964 이슈 펜실베니아 대학교가 뽑은 올해의 동문 4명 4 16:42 1,456
2928963 유머 1년만에 단추가 안 잠김 21 16:42 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