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수능 ‘불영어’ 논란에… 평가원장 사퇴
4,761 29
2025.12.11 08:09
4,761 29

오승걸 “입시에 혼란, 책임 통감”
역대 원장 12명중 9명 중도사퇴… 난이도 조절 실패 사임은 처음
수시 최저기준 미달 등 수험생 혼란
교육부, 이달말 개선책 발표하기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에 가채점 결과를 보고받은 뒤 (영어 영역 1등급 비율 예상치가) 너무 충격적이라 이런 사태를 예견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으로 10일 사임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사진)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제기관장으로서 학생들을 볼 면목이 없어 스스로 거취를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오 원장은 평가원 보도자료를 통해 “영어 영역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응시자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영어는 응시자 4% 이내에 들면 1등급을 받는 다른 상대평가 과목보다도 낮아 4일 채점 결과가 나온 뒤 비판이 잇따랐다.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문항 오류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로 사임한 건 오 원장이 처음이다.

 

● 평가원장 “학생 볼 면목 없어” 사임

 

오 원장은 “평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 나가는 게 비겁한 거 아닌가 고민했을 뿐 국민이 속상해하는데 기관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출제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라 아이들(수준)에 따라, 출제자에 따라 난이도가 오락가락한다”며 “수능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구축하면 출제를 신속하게 하고 오류 점검과 정답률 예측 등을 할 수 있어서 그 작업을 내부적으로 시도하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전임 이규민 전 원장이 2023년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으로 사임한 뒤 그해 8월 중등교사 출신으로는 처음 선임됐다. 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부터 현직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해 출제진이 만든 문항에서 ‘킬러 문항’ 포함 여부를 판단하게 했다. 이번 수능에서도 공정 수능 출제 점검단을 운영했지만 ‘불(火)영어’ 논란을 낳았다.

 

문책성 경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4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열된 영어 사교육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는데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돼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평가원장 잔혹사’라는 말도 다시 돌고 있다. 오 원장을 포함해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2021년 12월 강태중 전 원장이 생명과학Ⅱ 20번 오류로 사퇴하는 등 대부분 출제 오류로 사임했다.

 

● 교육부 출제 과정 조사, 제도 개선 마련

 

교육계에서는 평가원장 사퇴에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하고 정시모집에서도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의 고3 수험생 학부모 김모 씨는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로 수시에서 탈락하고 정시에도 불합격해 결국 재수한다 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수능 출제와 검토 전 과정 조사를 마치고,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과 개선책을 발표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교육부와 평가원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국무조정실 주도로 수능 관리 체계 전반 조사와 책임 규명을 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교육 당국은 고심이 크다. 절대평가 취지에 맞춰 영어 1등급 비율을 10%로 설정해 출제해도 매년 수험생 학력 수준이 다르고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 없이 수능을 치르는 N수생 등 변수가 많아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아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8089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357 00:05 6,0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2,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6,8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8,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40,6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3,8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119 기사/뉴스 미국 연준 금리 인하에도 환율 소폭 상승 2 20:10 100
397118 기사/뉴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충격의 12월' 비명 터졌다 22 20:06 1,323
397117 기사/뉴스 [속보] 용인서 50대 남성과 ‘머리에 비닐’ 10대 시신 발견 52 19:59 3,557
397116 기사/뉴스 '조진웅이 이순신이다'에 김재원 "나라 구했냐" 일침 5 19:55 1,065
397115 기사/뉴스 "암 걸린 어머니 병간호 못 가게 막아 "....' 직장 내 괴롭힘'한국지방세연구원 징계(직원 사망함) 29 19:54 1,379
397114 기사/뉴스 [단독]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장남 임동현군 서울대 경제학부 합격 41 19:48 4,518
397113 기사/뉴스 문형배 "계엄 1년‥선고는 한 건도 없어" 사법부 '직격' [국민을 위한 사법제도 개편 공청회 현장영상] 3 19:43 343
397112 기사/뉴스 사랑의교회, '예배당 원상복구' 불복소송 2심 승소…法 "회복 부적당" 5 19:37 547
397111 기사/뉴스 [단독] 유해진, 외화천하서 구겨진 韓영화 자존심 되찾을까…'왕과 사는 남자' 내년 2월4일 개봉 확정 17 19:30 1,406
397110 기사/뉴스 샤이니 온유 측, 박나래 '주사 이모' 관계 해명 "피부 관리 목적으로 병원 방문했을 뿐" [입장전문] 300 19:28 30,655
397109 기사/뉴스 김영철 "뇌신경마비라뇨"…허위 게시물에 분노 1 19:24 1,032
397108 기사/뉴스 '시총 425조 종목이 거래정지라니'…SK하이닉스 개미들 분노 [종목+] 15 19:22 2,569
397107 기사/뉴스 지방에 짓는 반도체공장 '주52시간 예외' 10 19:20 1,102
397106 기사/뉴스 유성은, ‘아름다운 이별’ 라이브 최초 공개 19:15 158
397105 기사/뉴스 [단독] 김호중, 수감 중 세종문화회관 합창단 무대 선다 21 19:12 2,585
397104 기사/뉴스 김우빈♥신민아 최측근, '핑크빛 일화' 전했다…"빼빼로데이에 꽃까지 구매" [인터뷰] 13 19:11 1,900
397103 기사/뉴스 ‘나 혼자 산다’ 팬덤, 키 침묵에 뿔났다… “연예대상 MC 전 입장 밝혀야” 9 19:07 1,521
397102 기사/뉴스 지창욱 "'저걸 왜 했지?'라는 이야기 들어도..하고 싶으면 해요"[인터뷰②] 1 19:06 418
397101 기사/뉴스 쿠팡 이용자 수, 유출 9일 만에 '사태 이전' 복귀 23 19:03 1,827
397100 기사/뉴스 김재중 "내년 1월이면 만 40세...나보고 영포티라고" [RE:뷰] 4 18:55 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