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사전투표함 훼손 이끈 황교안 ‘투표방해 무혐의’···공무원들 “선거사무 거부” 반발
2,163 32
2025.12.11 08:06
2,163 32

경찰, 선거 방해 인정하면서도 ‘혐의 없음’ 처분
황 측 부정선거방지대, 서울서 47건 투표함 훼손 
사무원에 폭언·고성, 미지정 위치에 서명도
공무원들 “위법 제지해도 선거사무원 보호 못받아”


경찰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하면서 ‘투표방해’는 무혐의 처분하자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황 전 총리가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는 지난 대선 기간 중 여러 투표소에서 소란을 벌이고 투표함을 훼손했다. 황 전 총리 등을 고발한 공무원 노조는 ‘이런 행위를 처벌하지 않으면 선거사무원들이 보호받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10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황 전 총리 등에 대한 경찰 불송치결정서를 보면, 경찰은 전국공무원노조 서울 서초구지부가 지난 6월 황 전 후보 측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혐의 없음’ 처분했다.


앞서 서초구지부는 지난 6월16일 황 전 총리·부방대 회원 등을 서울경찰청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1대 대선 과정에서 서울 시내 사전투표소 여러 곳의 투표함을 훼손하거나 소란 행위를 벌여 선거사무원의 업무를 방해(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다.

서초구지부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이 투표함을 봉인 때 지정 위치가 아닌 곳에 서명(간인)을 하거나, 사전투표관리관·투표사무원들에 폭언·고성을 하기도 했다”며 “황 전 후보의 참관인들이 서울에서만 총 47건의 투표함 훼손을 벌였다”고 밝혔다.


불송치결정서를 보면 경찰은 참관인 등이 황 전 후보의 지시에 따라 투표함에 간인하는 등 행위를 했고, 부방대 차원의 사전 교육이 있었다는 고발내용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경찰은 ‘(간인 행위로)투표함 본래의 가치·기능을 잃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공직선거법상 투표함 훼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도 관내에서 벌어진 동일한 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지만 같은 이유로 불송치 처분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수사의뢰는 중앙선관위 지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송치 결정 후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당했다”며 “(경찰 결정은)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초구지부는 지난 9일 불송치결정서를 확인한 뒤 내부망에 ‘선거사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이종덕 전국공무원노조 서초구지부장은 “(경찰 판단대로라면) 투표함에 임의로 표기를 하는 등 훼손행위를 해도 투표함을 부수지만 않으면 처벌·제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투표장 내 위법행위를 제지해도 선거사무원들이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공무원 누구도 선거사무를 맡지 않겠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공무원노조 서울 서초구지부가 지난 9일 노조 내부망에 게시한 입장문. 서초구지부 제공

전국공무원노조 서울 서초구지부가 지난 9일 노조 내부망에 게시한 입장문. 서초구지부 제공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145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71 12.11 19,25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4,9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6,3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1,97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937 이슈 현재 환율.jpg 4 16:04 383
2928936 유머 [남극의 셰프]방송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의 중요성 16:03 453
2928935 기사/뉴스 [단독]샤이니 키, 오늘(12일) '나혼산' 불참 "주사이모 관련 無, 미국 투어 스케줄" 3 16:03 260
2928934 이슈 일본 지하철에서 치한범을 잡았는데 도와준 여자들이 더 많았음 6 16:02 365
2928933 유머 엄마랑 같이 아빠 내쫒는 고양이 첨지 16:02 181
2928932 이슈 놈편 유무에 따른 수명 차이 5 16:01 355
2928931 이슈 올데프 애니 베일리 영서 쇼츠 업로드 - Can’t pick your favorite side 16:01 38
2928930 유머 야채가 한톨도없는 닭가슴살치킨 두덩이가 굉장한 업사이드다운버거 10 16:00 568
2928929 유머 안은진 못 알아보는 정경호 15:59 805
2928928 기사/뉴스 "B건설은 노무비 지급해라"…50대, 아파트 외벽서 5시간 고공농성(종합) 6 15:57 231
2928927 정보 Mele Kalikimaka (Merry Christmas) [11/25] 15:57 27
2928926 기사/뉴스 홈플러스, 가성비 와인 '빈야드' 2개월간 10만병 판매 9 15:56 798
2928925 이슈 상소 읽어라... 그대는... 그 뭐냐... 왕이다.... 바쁘다 바빠 직장인 플리 2 15:56 463
2928924 이슈 할명수 - 두바이 여행 우정 메이트 키×명수×민호  6 15:55 721
2928923 유머 오늘만 사는 송하빈(춘봉첨지칠복의 아빠) 5 15:54 1,060
2928922 유머 연기 스펙트럼 진짜 넓은 조연배우 13 15:53 1,201
2928921 정치 형사소송법 개정안 국회 통과.. 국힘 표결 불참 18 15:53 583
2928920 기사/뉴스 지코, 듀엣 파트너는 요아소비 이쿠라..19일 신곡 발표 1 15:52 369
2928919 유머 최고의 정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현관문 바로 위에 서있는 중 1 15:52 753
2928918 기사/뉴스 [속보] 코스피, 56.54포인트(1.38%) 오른 4167.16 마감 4 15:52 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