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사전투표함 훼손 이끈 황교안 ‘투표방해 무혐의’···공무원들 “선거사무 거부” 반발
2,126 32
2025.12.11 08:06
2,126 32

경찰, 선거 방해 인정하면서도 ‘혐의 없음’ 처분
황 측 부정선거방지대, 서울서 47건 투표함 훼손 
사무원에 폭언·고성, 미지정 위치에 서명도
공무원들 “위법 제지해도 선거사무원 보호 못받아”


경찰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하면서 ‘투표방해’는 무혐의 처분하자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황 전 총리가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는 지난 대선 기간 중 여러 투표소에서 소란을 벌이고 투표함을 훼손했다. 황 전 총리 등을 고발한 공무원 노조는 ‘이런 행위를 처벌하지 않으면 선거사무원들이 보호받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10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황 전 총리 등에 대한 경찰 불송치결정서를 보면, 경찰은 전국공무원노조 서울 서초구지부가 지난 6월 황 전 후보 측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혐의 없음’ 처분했다.


앞서 서초구지부는 지난 6월16일 황 전 총리·부방대 회원 등을 서울경찰청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1대 대선 과정에서 서울 시내 사전투표소 여러 곳의 투표함을 훼손하거나 소란 행위를 벌여 선거사무원의 업무를 방해(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다.

서초구지부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이 투표함을 봉인 때 지정 위치가 아닌 곳에 서명(간인)을 하거나, 사전투표관리관·투표사무원들에 폭언·고성을 하기도 했다”며 “황 전 후보의 참관인들이 서울에서만 총 47건의 투표함 훼손을 벌였다”고 밝혔다.


불송치결정서를 보면 경찰은 참관인 등이 황 전 후보의 지시에 따라 투표함에 간인하는 등 행위를 했고, 부방대 차원의 사전 교육이 있었다는 고발내용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경찰은 ‘(간인 행위로)투표함 본래의 가치·기능을 잃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공직선거법상 투표함 훼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도 관내에서 벌어진 동일한 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지만 같은 이유로 불송치 처분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수사의뢰는 중앙선관위 지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송치 결정 후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당했다”며 “(경찰 결정은)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초구지부는 지난 9일 불송치결정서를 확인한 뒤 내부망에 ‘선거사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이종덕 전국공무원노조 서초구지부장은 “(경찰 판단대로라면) 투표함에 임의로 표기를 하는 등 훼손행위를 해도 투표함을 부수지만 않으면 처벌·제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투표장 내 위법행위를 제지해도 선거사무원들이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공무원 누구도 선거사무를 맡지 않겠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공무원노조 서울 서초구지부가 지난 9일 노조 내부망에 게시한 입장문. 서초구지부 제공

전국공무원노조 서울 서초구지부가 지난 9일 노조 내부망에 게시한 입장문. 서초구지부 제공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145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378 12.11 11,5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2,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3,5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3,5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49,2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3,8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559 이슈 31년 전 오늘 발매♬ TOKIO '明日の君を守りたい~YAMATO2520' 06:14 22
2928558 정보 "추울때 생각나는 10분 두부찌개 " 간단하게 끓이는 찌개 강추천!! 6 05:58 848
2928557 이슈 [속보] 서울지하철 1노조 교섭 재개…"파업 유보" 6 05:41 993
2928556 이슈 단팥빵에 설레임 넣어 먹으라 하셔서 말차 설레임으로 넣어 먹어봤습니다 3 05:37 1,196
2928555 이슈 요즘 인기 진짜 많은 남캐 중 한 명...jpg 11 05:09 2,279
2928554 이슈 이이경이랑 디엠 나눈 영상 재업로드한 폭로자 38 05:05 5,571
2928553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87편 1 04:44 193
2928552 이슈 그니까 미성년자를 성폭행을 했는데 어떻게 꼴랑 5년이 나오냐고 개같은판사야.twt 4 04:42 2,114
2928551 유머 스노우보드가 위험한 운동인 이유.shorts 12 04:12 1,678
2928550 이슈 영화 기생충의 명대사이자, 지금은 명대사 그 이상인 그 대사 10 04:11 3,414
2928549 이슈 엄마 노래 Acróstico 부르는 샤키라 두아들들 4 04:04 444
2928548 이슈 올해의 일본 인터넷 유행어 대상 「으악 주것따」 18 03:58 2,369
2928547 기사/뉴스 [속보] 서울지하철 노사 교섭서 1노조 교섭 결렬...오늘 첫차부터 파업---다시 유보 16 03:53 2,011
2928546 유머 이정도로 곱슬인 고양이 처음 봄 15 03:24 3,252
2928545 이슈 신기한 앞머리 커트 방법 9 03:16 2,272
2928544 이슈 30대 이상, 최초에 체리에 대한 맛을 강렬하게 심어준 것 47 03:07 5,769
2928543 이슈 아니 나 최근에 알고 충격 받은거 식욕 많은 사람만 갖고 있는 특징 먹고 싶은 메뉴가 바로 생각남 36 02:59 4,068
2928542 이슈 희귀? 프렌차이즈가 두 개나 입점해 있는 부천의 쇼핑몰 13 02:54 3,677
2928541 유머 여담이지만, 사주 안믿는 사람은 22 02:53 3,692
2928540 유머 우유색 치이카와 인형.jpg 3 02:49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