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사전투표함 훼손 이끈 황교안 ‘투표방해 무혐의’···공무원들 “선거사무 거부” 반발
2,144 32
2025.12.11 08:06
2,144 32

경찰, 선거 방해 인정하면서도 ‘혐의 없음’ 처분
황 측 부정선거방지대, 서울서 47건 투표함 훼손 
사무원에 폭언·고성, 미지정 위치에 서명도
공무원들 “위법 제지해도 선거사무원 보호 못받아”


경찰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하면서 ‘투표방해’는 무혐의 처분하자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황 전 총리가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는 지난 대선 기간 중 여러 투표소에서 소란을 벌이고 투표함을 훼손했다. 황 전 총리 등을 고발한 공무원 노조는 ‘이런 행위를 처벌하지 않으면 선거사무원들이 보호받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10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황 전 총리 등에 대한 경찰 불송치결정서를 보면, 경찰은 전국공무원노조 서울 서초구지부가 지난 6월 황 전 후보 측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혐의 없음’ 처분했다.


앞서 서초구지부는 지난 6월16일 황 전 총리·부방대 회원 등을 서울경찰청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1대 대선 과정에서 서울 시내 사전투표소 여러 곳의 투표함을 훼손하거나 소란 행위를 벌여 선거사무원의 업무를 방해(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다.

서초구지부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이 투표함을 봉인 때 지정 위치가 아닌 곳에 서명(간인)을 하거나, 사전투표관리관·투표사무원들에 폭언·고성을 하기도 했다”며 “황 전 후보의 참관인들이 서울에서만 총 47건의 투표함 훼손을 벌였다”고 밝혔다.


불송치결정서를 보면 경찰은 참관인 등이 황 전 후보의 지시에 따라 투표함에 간인하는 등 행위를 했고, 부방대 차원의 사전 교육이 있었다는 고발내용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경찰은 ‘(간인 행위로)투표함 본래의 가치·기능을 잃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공직선거법상 투표함 훼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도 관내에서 벌어진 동일한 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지만 같은 이유로 불송치 처분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수사의뢰는 중앙선관위 지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송치 결정 후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당했다”며 “(경찰 결정은)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초구지부는 지난 9일 불송치결정서를 확인한 뒤 내부망에 ‘선거사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이종덕 전국공무원노조 서초구지부장은 “(경찰 판단대로라면) 투표함에 임의로 표기를 하는 등 훼손행위를 해도 투표함을 부수지만 않으면 처벌·제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투표장 내 위법행위를 제지해도 선거사무원들이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공무원 누구도 선거사무를 맡지 않겠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공무원노조 서울 서초구지부가 지난 9일 노조 내부망에 게시한 입장문. 서초구지부 제공

전국공무원노조 서울 서초구지부가 지난 9일 노조 내부망에 게시한 입장문. 서초구지부 제공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145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403 12.11 10,0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3,5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5,0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1,0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244 기사/뉴스 도경수 멕시코 곱창 타코 맛 재현 빨간불 “이거 안될 것 같아요”(콩콩팡팡) 10:43 98
397243 기사/뉴스 박나래, 오프닝만 남고 지워졌다… ‘홈즈’ 지난주 무편집과 대조 [왓IS] 2 10:42 341
397242 기사/뉴스 박은빈, 연말 맞아 노래 시즌송 '눈의 멜로디' 깜짝 발표 1 10:42 52
397241 기사/뉴스 [비즈톡톡] SK·에이치라인해운 내려가지만… 해운사 부산 이전 전망 어두운 이유는 1 10:41 75
397240 기사/뉴스 범퍼에 고라니 끼운 상태로 지하주차장까지 “이걸 어떻게 모를 수가…” 12 10:39 1,050
397239 기사/뉴스 ‘5천억 시대’ 앞둔 뮤지컬 시장, 가격 인상 효과 넘어 ‘실질 성장’ 궤도 8 10:38 285
397238 기사/뉴스 '슈가' 민진웅, 최지우 남편 변신...현실 아빠로 뜨거운 가족애 선사 3 10:37 851
397237 기사/뉴스 메이저리거 김하성도 움찔한 호랑이 코치, 살벌한 훈련 현장 (나 혼자 산다) 10:36 302
397236 기사/뉴스 고환율에 흔들리는 식탁 물가...커피·빵 원가 '직격탄' 1 10:33 197
397235 기사/뉴스 [속보] 우주청장 "2029년 달 궤도선·2032년 달 착륙선 발사" 8 10:32 350
397234 기사/뉴스 ‘보플2’ 최립우, ‘노래방 라이브’ 출격... 청량 에너지 예고 10:32 79
397233 기사/뉴스 미 법원, '테라 사태' 권도형에 "희대의 사기"…징역 15년 선고 3 10:31 247
397232 기사/뉴스 기안84, 10년간 9번 이사했는데…집 또 옮긴다 "2026년 계획" 15 10:31 1,523
397231 기사/뉴스 이이경 사생활 의혹 폭로자 또…"E컵 본 적 없어" DM 공개 "민망하지만 어쩔 수 없음" 8 10:30 1,564
397230 기사/뉴스 내년에는 응급실·보건지소 문 닫을 판.. 악화되는 의료 공백 10:29 242
397229 기사/뉴스 '중국(대만)' 표기 변화 없을 듯…외교부 "여러 검토, 입장 일관" 29 10:25 1,028
397228 기사/뉴스 BJ에 100만원 후원하면서…“기초연금 탐나” 母 살해 [그해 오늘] 15 10:25 953
397227 기사/뉴스 [속보] 식당서 처음본 이웃에 갑자기 흉기 휘둘러…피해자 사망 23 10:22 3,122
397226 기사/뉴스 [속보] 배경훈 “세계 10위권 AI모델 개발…내년 3월 전국민 AI경진대회” 6 10:21 693
397225 기사/뉴스 위기의 '나혼산', 작전명 '눈 가리고 아웅'인가…김하성 앞세워 본방사수 재촉 [TEN이슈] 28 10:21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