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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중심의 서구 국가 어디를 봐도 다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는 ‘별‘을 달았다

트리 장식에는 탄생과 생명의 의미들이 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33327.html#ace04ou
“서울광장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볼 때마다 견딜 수 없는 위화감을 느낀다. 이 트리의 꼭대기에는 전통적인 ‘베들레헴의 별’ 대신 십자가 장식이 있다. 이것은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현상이다.
왜냐하면 예수의 ‘탄생’을 상징하는 것은 별이기 때문이다.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가 태어날 때 동방의 마기(Magi·동방박사)들은 이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이 태어날 징조라고 여겨 그에게 경배하러 갔다.
반면 십자가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한다. 그것은 예수를 처형한 형틀이었다.
생일을 축하하는 장식에 사형도구를 걸어놓다니 악취미일뿐더러 예의도 아니다.”
“서구를 포함해 오랜 그리스도교 전통을 가진 국가들에서도 트리에 십자가를 올리지는 않는다. 그것이 표상하는 것은 아기 예수가 아니라 제도화된 교회이기 때문이다.”
서울 광장의 트리에 십자가가 걸린 것은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 이명박 시장이 취임한 2002년 이후였다. 초창기에 이 트리 위에는 한국 개신교 교회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네온 십자가가 올려져 있었다. 행정기관인 서울시청 앞의 시민광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너무나 명백한 개신교적 상징에 종교계와 시민사회 일각의 비판이 있었지만 서울시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놀랍게도 그 명분은 ‘그 트리는 서울시가 세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이명박 시대’를 특징짓는 열쇳말인 ‘민영화’가 관련되어 있다. 20세기 내내 서울시의 예산으로 이루어지던 시청 앞 광장의 트리 설치 사업은 이명박의 취임과 함께 시티에스(CTS)기독교티브이(TV)에 위탁되었다. 이전까지 특정 종교의 상징물이나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던 트리에 ‘축 성탄’이라는 문구와 붉은 네온 십자가가 걸렸다. 해마다 서울시가 진행하던 점등식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개신교 단체들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장식하던 공공 조형물이 보수 개신교의 선교 수단으로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오세훈 시장 2기인 2021년부터 사용된 현재의 십자가 형태는 노란빛이고 조금 비대칭이며 둥글둥글하다. 어디에서 많이 본 모양이다 했더니, 다름 아니라 위에 언급된 ‘영리기관’의 로고다. 12월의 서울광장은 처음에는 특정 종교에, 이제는 특정 사기업에 의해 점거되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생일축하 탄생기념인데, 십자가는 기괴한 모습.
그런데
이명박 시장때 트리에 십자가를 달더니
오세훈 시장때는 그 십자가가 CTS 로고와 유사해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