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韓 입국신고서 ‘중국(대만)’ 표기에... 대만 “한국과 관계 전면 검토”
48,206 788
2025.12.10 21:54
48,206 78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6147?sid=001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중국어 화면/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중국어 화면/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에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대만 정부의 항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9일 대만 외교부가 이 문제가 시정되지 않을 시에는 “한국 정부와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데 이어, 10일에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직접 “대만 국민의 의지를 존중해 달라”며 이 문제를 언급하고 나섰다.

라이 총통은 10일 한 공식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만과 한국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양국 간 다방면의 협력을 촉진하고 양국의 복지를 증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한국 역시 대만 국민들의 의지를 존중해주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총통이 한국·대만 관계에 갈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지난 2월 시행된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는 ‘출발지’와 ‘목적지’ 항목에서 대만을 ‘중국(대만)’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새로운 제도 시행 전에는 외국인이 종이 입국신고서를 수기로 작성해 입국심사 시 제출하는 방식이었고, 국적이나 출발지 국가를 작성자가 자유롭게 적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전자입국신고서는 외국인이 이미 작성된 국가 목록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경됐고, 여기에 대만이 ‘China(Taiwan)’라고 표기돼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유럽·일본 등은 출입국신고서나 비자 표기에 대만을 ‘Taiwan’이라고 적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 대만대표부를 통해 여러 차례 심각한 우려와 함께 신속한 수정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긍정적인 답변이 없어 유감이다”라며 처음으로 공식적인 항의를 표명했다. 6일 뒤인 9일에는 대만 외교부의 류쿤하오 동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이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와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실행 가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한국 무역에서 거액의 무역 적자가 존재하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 관계가 여전히 비대칭적인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표기 문제가 무역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대만 정치권의 반발은 더 세다. 중자빈 민주진보당(여당) 간사장(원내수석부대표 격)은 “국가 존엄에 모호한 타협의 공간은 없다”며 한국의 태도가 상호 존중을 위배했다고 비판했고, 마원쥔 국민당 입법위원은 “반도체 공급망과 관광 수요, 대규모 무역 적자 등을 지렛대 삼아 대만이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보여줄 실질적인 전략적 반격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왕훙런 국립청쿵대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의) 중국에 대한 입장이 명확해져 친중 성향이 일본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이 무대응으로 나오면 결국 대만이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자유시보, 연합보 등 대만 일간지들은 10일자 신문 1면에 대만 외교부의 항의 기사를 실었다.

우리 정부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만 정부가 항의를 공식화한 시점에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목록 스크랩 (1)
댓글 78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25 12.15 19,2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9,51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76,9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6,7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2,36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9,8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938 기사/뉴스 무려 4곡! 임영웅, 유튜브 주간 인기뮤직비디오 톱10 '점령' 09:14 33
397937 기사/뉴스 티엠이 그룹, 신세계와 공연장 '엑스칼라' 개관…20일 이무진 첫 공연 2 09:10 166
397936 기사/뉴스 바삭한 카다이프 듬뿍…노티드, 시즌 한정 '두바이 도넛' 3종 출시 3 08:55 1,563
397935 기사/뉴스 한국남성 10명 중 7명은 34살까지 결혼 안 해…여성은? 3 08:55 1,112
397934 기사/뉴스 전 사회적 문제 일으키고는 '법' 운운...박나래, 건널 수 없는 강 건넜다 17 08:54 1,674
397933 기사/뉴스 홍천 일반고 'SKY 의대 3관왕' 여고생..."수시면접 때 이 답변 통했다" 15 08:50 1,868
397932 기사/뉴스 [단독]건보공단, 김건희 일가 요양원 부당급여 14억4천만원 전액 환수 20 08:48 2,047
397931 기사/뉴스 [단독]"김병기 의원이 뭘 보여줬는데"…쿠팡 대표의 녹취록 확보 35 08:46 2,333
397930 기사/뉴스 현금 20억 들고 2만명 몰렸다…청약 487대1 기록한 아파트? 4 08:46 1,051
397929 기사/뉴스 "개미들 몰려가네"…'시총 7000억→4.6조' 상장 9일 만에 코스닥 11위로 2 08:43 1,366
397928 기사/뉴스 “아파트 아니고 연립 국평이 28억” 과천, 빌라도 들썩인다[부동산360] 08:34 627
397927 기사/뉴스 [단독] 전종서에 오컬트라니…설경구, 차기작은 ‘바위’ 5 08:30 1,167
397926 기사/뉴스 BoA(보아), 「メリクリ」 가 누적 재생 수 1억회 돌파. 자신 첫 기록 달성 [오리콘 랭킹] 18 08:09 724
397925 기사/뉴스 “이웃과 온기 나눠요”…유니클로, 독거노인 3만명에 히트텍 기부 26 07:59 1,568
397924 기사/뉴스 [속보] '관저 이전 의혹' 전직 대통령실 관계자들 구속..."증거인멸 염려" 10 07:51 1,206
397923 기사/뉴스 '전국노래자랑' 화제의 주인공 '할담비' 지병수 씨 별세 202 07:44 24,647
397922 기사/뉴스 [속보] '관저 이전 의혹' 전직 대통령실 관계자들 구속..."증거인멸 염려". 9 07:35 1,321
397921 기사/뉴스 [단독 입수] 대통령실 '윤석열 비밀통로' 공사 전후 사진 152 07:13 30,019
397920 기사/뉴스 해변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어서 전문가도 우려하는 강릉 현재 상황 32 05:53 14,403
397919 기사/뉴스 일명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 군검찰이 적용한 혐의 10 04:50 6,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