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간부의 절반 가까이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병사들의 고도비만 비율은 최근 5년 사이 약 두 배 늘었다. 군 전력 유지 차원에서 체중 관리 체계의 전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간부(부사관 이상) 비만율은 50%로 2020년 47.4%에 비해 2.6%포인트 증가했다. 과체중(25.8%)까지 포함하면 간부 10명 중 7명 이상이 체중 과다 상태다. 간부들의 경우 고도비만(BMI30 이상) 역시 2020년 6.8%에서 지난해 7.7%로 늘었다.
특히 일반 병사들의 고도비만이 5년 사이 급증했다. 일반 병사 비만율은 2020년 26.3%에서 지난해 30.4%로 상승했고, 고도비만 비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4.7%로 약 두 배나 확대됐다. 체력단련이 의무적이고 신체 활동량이 많은 병사조차 체중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군의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는 원인은 △근무·수면 패턴의 불규칙성 △코로나19 이후 활동량 감소 △간부 계층의 연령 증가 등이 꼽힌다. 여기에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시행되면서 병사 개인정비 시간에 신체활동을 하던 과거와 달리 휴대폰 사용 시간이 크게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현역 간부는 “개인정비 시간에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누워서 휴대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 병사들의 활동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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