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울에서 KTX로 1시간 거리'…삼성전자 채용 문구의 속사정
2,103 5
2025.12.10 18:37
2,103 5

반도체 2강·지역 발전 다 잡겠다는 정부
기업은 "현실성 떨어져"

 

지방 투자 조건으로 반도체 육성전략 제시

 

용인 클러스터 지원 받으려면
지방에도 공장·연구소 지어야


금산분리 완화·52시간 제외 받아

구미·광주·부산 '남부권 혁신벨트'
웨이퍼, 패키징, 전력반도체 특화
지방 투자기업에 파격 인센티브

 

기업 "지방서 고급인력 구하는건
하늘의 별따기 수준…현실 몰라"

 

 

‘서울에서 KTX로 한 시간 거리’

 

삼성전자가 충남 천안에 사업장을 둔 최첨단패키징 부문 신입·경력사원 채용 때 맨 앞에 내세우는 문구다. 경기에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구직 ‘남방 한계선’으로 삼는 서울 명문대생들에게 ‘천안도 멀지 않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가 명문대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분당 사무소를 앞세우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근무지가 얼마나 떨어져있는지에 따라 채용 인력의 질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 규제 완화의 전제 조건은 ‘지방 투자’

 

정부가 10일 내놓은 ‘AI 시대, 반도체산업 전략’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영인·전문가들의 발언에 답을 할 때마다 ‘수도권 집중 문제’를 거론하며 반도체 기업의 지방 투자를 여러차례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업들이 호소해온 투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역이었던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완화도 언급했다. 하지만 요건을 붙였다. ‘지방 투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금산분리 완화는) 수도권 투자에 상응하는 규모의 지방 투자를 할 때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금산분리를 통해 경기 용인 클러스터 구축에 드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려면, 지방에도 공장이나 연구소를 지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는 반도체 연구직에 대한 주52시간 규제도 풀어주되 대상을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근무자’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엔비디아, TSMC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밤낮없이 연구해도 모자란다”는 업계의 요청을 일부 받아들이되 지방 투자란 단서를 단 것이다.

 

정부는 광주(첨단 패키징), 부산(전력반도체), 구미(소재·부품) 등 반도체 산업의 지방 분산 전략도 공식화했다. 앞으로 신규 반도체 특화단지는 원칙적으로 비수도권에 구축하고, 지방 투자기업에는 보조금 비율 상향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남하(南下)’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 지방 인력 채용 ‘하늘의 별 따기’

 

반도체업계는 정부의 육성 전략에 대해 일단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전력·용수 지원, 차세대 AI 메모리반도체 투자 확대, 반도체 전문 인력 확보 등 업계 요구사항을 여럿 들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각 부처 장·차관들이 지원 대가로 기업에 지방 투자를 압박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선 ‘부담스럽다’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지방에서 근무할 고급 인력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란 현실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최남단은 충남 천안·아산의 패키징 공장이고, SK하이닉스는 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기지(M15X)가 들어선 충북 청주다. 하지만 대다수 R&D 인력들은 서울에서 멀다는 이유로 이들 지역 근무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22792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396 12.11 13,8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4,2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6,3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1,0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300 기사/뉴스 CJ ENM 정년이 '대상'…방미통위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 13:36 6
397299 기사/뉴스 ‘루브르·바티칸 다음은 한국’…국중박, 600만명 돌파하며 ‘세계 4위’로 13:36 17
397298 기사/뉴스 '박사방' 조주빈, 미성년자 성폭행 징역 5년 확정...총 47년4개월 6 13:32 275
397297 기사/뉴스 온몸 떨면서 발작…일본 젊은층서 확산하는 '좀비담배' 13:32 267
397296 기사/뉴스 '패밀리가 떴다' 이효리X김수로, 15년 지나도 변치 않은 '남매 케미' 2 13:24 777
397295 기사/뉴스 ‘2025 4색조’ 이규성, 넌 누구냐 13:24 167
397294 기사/뉴스 "지금 일본호텔 엄청 싸대"…지방 소도시까지 韓 여행객 쏠린다 17 13:21 968
397293 기사/뉴스 "'주사 이모'는 빙산의 일각…박나래 지방 출장 전용 '링거 이모' 있었다" 8 13:18 1,760
397292 기사/뉴스 샤이니 온유는 '주사이모' 해명 VS 키는 침묵 계속 7 13:18 806
397291 기사/뉴스 제임스 캐머런 "아바타3는 AI를 단 1초도 안 썼어요" 13:17 425
397290 기사/뉴스 마거릿 대처 방식으로 독도를 차지해야 한다는 일본 총리 133 13:05 7,723
397289 기사/뉴스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계획' 최종 승인…12개 노선 반영 4 13:01 756
397288 기사/뉴스 [속보]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구조작업 일시중단…구조물 안정화 작업 2 12:58 776
397287 기사/뉴스 올해 상반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한 과자 순위 3 12:58 1,382
397286 기사/뉴스 벅스, 연말결산 차트 공개 5 12:55 753
397285 기사/뉴스 [단독] 김건희 '총장 패싱' 인사 당일 박성재와 텔레그램 통화 5 12:54 476
397284 기사/뉴스 ‘케데헌’ 매기 강 감독 가족과 에버랜드 방문 4 12:54 1,626
397283 기사/뉴스 “애플 따라가는 삼성”… 내년 갤럭시에 리퀴드 글라스 적용된다 34 12:52 2,003
397282 기사/뉴스 오늘 발표된 타임지 '올해의 인물' 때문에 난리남 168 12:51 31,431
397281 기사/뉴스 하이브, 올해 세계투어 매출 약 7천억…스키즈는 '톱 투어' 10위 12 12:47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