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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1구역(대림동 855-1 일대)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대책 관련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서울과 수도권 집값을 두고 “대책이 없다”고 말한 것은 시장을 자극해 가격 상승 기대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 시장은 10일 오후 영등포구 대림1구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하시면 안 되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정부조차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받아들여지면 매수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타운홀미팅에서 “집값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데 대책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도 해결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공급 신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집값이 안정된 때가 있었고 대표적 시기가 이명박 대통령 시절”이라며 “뉴타운 지정으로 대규모 공급 기대가 형성되면서 시장이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0·15 대책은 거래를 틀어막는 효과만 있을 뿐 공급 확신을 주는 대책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앙정부가 서울시 사업에 잇따라 제동을 거는 것에 대해 불만도 표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감사의 정원’ 사업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오 시장은 “이미 필요한 절차를 다 거쳤고 2020년 광화문광장 재조성 당시 국토부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와서 규정을 샅샅이 들춰 흠을 찾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행정의 탈을 쓴 탄압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