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성추행 피해자 “가족에 알리지 말라” 했는데…집으로 수사 통지서 보낸 경찰
2,707 11
2025.12.10 15:46
2,707 11

경찰이 “성추행 사실을 가족이 모르게 해달라”는 피해자의 요청을 잊고 집으로 수사 서류를 보낸 사실이 10일 알려졌다. 사건을 맡았던 서울 송파경찰서는 담당 수사관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하고 조사 중이다.

3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지난 8월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에 있는 한 마사지 업체에 방문했다가 마사지사인 중국인 남성 B씨로부터 가슴 부위를 추행당했다. 또 B씨는 A씨에게 몸을 밀착해 A씨의 손이 자신의 신체 부위에 여러 차례 닿게 했다고 한다. “빨리 집에 가야 한다”며 급하게 업장을 빠져나온 A씨는 경찰에 B씨를 신고했다. “성추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던 B씨는 지난 9월 돌연 중국으로 도망쳤고, 수사는 중단됐다. A씨는 “가족이 몰랐으면 한다”며 “수사 서류는 집이 아닌 회사로 보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달 A씨 집으로 ‘수사 중지 통지서’가 날아왔다. 경찰이 A씨 요청을 잊고 수사 서류를 A씨 집으로 보낸 것이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분명 서류를 집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얘기했는데 집에 와 있는 통지서를 보고 놀랐다”며 “가족들에게 ‘그런 곳을 왜 갔냐’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수사관에 대한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하고, 국가를 상대로 한 1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법원은 경찰이 피해자의 요청을 잊고 성폭력 관련 수사 서류를 집으로 보냈을 경우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수사결과 통지서를 수령한 성폭력 피해자와 가족이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던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9월 “국가가 피해자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경찰은 성범죄로 고소된 사건을 수사할 때 고소인 등의 사적인 비밀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또 “경찰관들의 과실로 피해자의 자기정보 통제권과 사생활 비밀이 침해됐고, 가족이 우편물을 개봉해 피해가 커졌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관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로,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직원 교육을 실시했고 향후 더욱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611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x더쿠] 레티놀보다 2.2배 강력한 탄력 리프팅<비타티놀 세럼>체험이벤트💛 414 12.11 11,98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4,2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6,3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1,0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963 기사/뉴스 [속보] 제주 초등학교에 중국인 무단 침입…사진 촬영까지 “호기심에” 13:58 50
2928962 이슈 중일 관계가 긴장되며 일본 틱톡러들의 수익화가 정지되고있는데, 13:58 83
2928961 이슈 키오프 쥴리 공트 업로드 13:57 17
2928960 이슈 여행 유튜버가 한달만에 영상을 올린 이유 ㄷㄷㄷ 5 13:57 528
2928959 이슈 𝙏𝙝𝙚 𝙂𝙖𝙢𝙚 𝘼𝙬𝙖𝙧𝙙𝙨 𝟮𝟬𝟮𝟱 최종 수상작 정리 6 13:55 201
2928958 유머 99년생의 학교축제 댄스곡 라인업.💃💃 2 13:55 163
2928957 이슈 [나솔사계] 144화 예고 역대급 등장! 솔로 민박에 이야기 나누러 온 골싱들 1 13:55 154
2928956 이슈 린제이 로한 근황.jpg 7 13:54 716
2928955 기사/뉴스 김포골드라인 학운연장·판교오포선 연결…고양에는 신규 트램 노선도 1 13:54 118
2928954 기사/뉴스 [단독] 임은정, 백해룡에 칼 빼들었다…경찰청에 공보규칙 위반 공문 1 13:54 194
2928953 이슈 레지던트 이블 : 레퀴엠, 26년 2월 27일 출시 확정 13:54 68
2928952 유머 주사위로 만든 그림 🎲 1 13:53 92
2928951 유머 다음 중 진정한 종교통합은??? 6 13:52 195
2928950 기사/뉴스 [단독] 엠블랙 미르, 1세 연상 비연예인과 21일 결혼 18 13:52 2,132
2928949 기사/뉴스 대학전쟁4에서 반드시 문과가 나와야 하는 이유 1 13:52 541
2928948 기사/뉴스 매장 전체가 호그와트로…난리 난 중국 스타벅스 8 13:52 709
2928947 이슈 요즘 품절대란이라는 새로운 파산핑 '다이아나핑&이클립스핑' 12 13:51 999
2928946 이슈 크러쉬 콘서트가 기대되는 이유 (feat.미친(ppp)편곡) 13:51 146
2928945 이슈 한국식당 밖에서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는 백인여성 9 13:50 1,628
2928944 이슈 제 24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주요 수상작들 5 13:50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