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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에 눈먼 엄마...아들 산 채로 '진공포장' 경악

무명의 더쿠 | 12-10 | 조회 수 579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81059?sid=001

 

러시아 유명 육아 인플루언서
아들 비명 질렀으나 진공 탓에 잘 안 들려
아동학대 혐의 수사 착수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러시아의 유명 육아 인플루언서가 10살 아들을 ‘진공 포장 가방’에 넣고 공기를 빨아들이는 영상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파리나는 과거에도 종종 논란이 되는 영상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안나 사파리나 SNS 캡처)

9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 인플루언서 안나 사파리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들 스타스 군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그는 아들을 집안 바닥에 펼쳐놓은 진공 비닐봉지 안에 눕게 한 뒤 지퍼를 닫고 청소기 호스를 연결해 공기를 빨아들였다. 아이는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하나, 둘, 셋”을 외쳤고, 곧이어 비닐이 얼굴에 밀착되자 “엄마!”라며 비명을 외쳤다. 그러나 비닐이 온몸에 밀착된 탓에 목소리는 작고 먹먹하게 들리는 데 그쳤다. 사파리나는 그제야 비닐 팩을 열었다. 영상은 가방에서 나온 아들이 안도하는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마무리된다.

영상에는 ‘결석 3주째’라는 자막이 삽입돼 있었는데 사파리나는 아들이 학교에 결석해 집에 머무는 동안 가족이 지루해 이런 영상을 찍었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러시아 누리꾼들은 사파리나 행동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좋아요’ 받으려다 애 잡는다”, “진공 포장용 가방 속에서 이런 장난을 치다가는 몇 초 만에 사망할 수도 있다” 등 쓴소리를 남겼다.

논란이 확산하자 러시아 사라토프 지역 경찰은 해당 영상을 확인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 아들에게 불법 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영상”이라며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여성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아동보호기관의 심사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사파리나는 지역 경찰 텔레그램 채널에 수사 소식이 게시되자 몇 분 만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사파리나는 과거에도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 바이럴 영상을 올린 바 있으며, 이번 영상 역시 ‘좋아요’를 얻기 위해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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