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56208?sid=001
“내란전담재판부 2심부터 하는게 지혜롭다는 게 대통령 생각”
![]() |
|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도중 언쟁을 이어가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연내 처리를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되, 2심부터 하는 것이 지혜롭지 않으냐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1심 재판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내란전담재판부에 맡겨 새로 1심 재판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2심부터 맡는 게 재판 지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수석은 전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윤석열 피고인의 재판이 지연되면 안 된다는 것은 대원칙이고, 그런 것에 대한 당과의 조율도 다 끝나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우 수석은 “당이 토론을 통해 합리적 결론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신뢰한다”면서 “개혁 취지에서 (대통령실과 당 입장이) 다른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막 밀어붙이면 대통령은 ‘당이 요즘 자꾸 왜 이래요’ 하신다”며 “개혁을 하되 방법을 지혜롭게 하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우 수석은 사법부에서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는 데 대해선 “내란전담재판부 논의가 시작된 건 지귀연 부장판사가 윤 전 대통령을 풀어줬기 때문”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재판도) 재판이 너무 지연되고, 실제로 재판하면서 태도가 준엄하지 않고 가족오락관 같다는 둥 비판이 많다”고 말했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을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했었고, 현재 1심 재판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