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철 깔아준대서 계약했는데"… 창릉신도시 청약포기 속출
2,532 13
2025.12.10 14:43
2,532 13

3기 신도시 교통지옥 예고
첫 입주 1년 앞 다가왔는데
교산·왕숙·창릉·대장·계양
5곳 모두 입주 시점 전철 '0'
先교통 後입주 약속하더니
수십만명 최소 3년 교통공백
광역교통망 일관되게 추진할
'주택청' 신설 목소리 높아

 

문재인 정부 시절 '선교통 후입주'를 목표로 시작한 3기 신도시 첫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교통망 구축은 계획보다 한참 늦어지고 있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5개 지역 모두 첫 입주 뒤 지구 안에서 이용 가능한 신설 전철이 없다. 이곳에 입주할 수십만 명이 입주 초기에 최소 3년 이상 교통 공백을 감당해야 할 판이다.

 

서울 도심과 거리가 먼 입지를 보완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스트럭처 확보가 필수였지만 공사비 상승과 행정 지연이 반복되며 입주민들은 수도권 외곽이라는 입지적 제약과 교통 불편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선호도가 높았던 하남 교산신도시는 송파하남선이 핵심 교통망이다. 송파하남선은 오금역을 연장해 감일지구와 교산신도시를 거쳐 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잇는다. 총연장 11.7㎞로 교산신도시에 3개 역이 들어선다. 개통 목표일은 2032년 12월이다. 정부는 2027~2028년 개통을 맞추겠다고 했지만 노선 계획과 행정 절차가 늘어지며 개통 시점이 미뤄졌다. 문제는 교산신도시가 처음 입주하는 2029년보다 역 개통이 3년 이상 늦다는 점이다. 교산신도시 첫 입주 단지는 1115가구 규모의 A2블록이다. 2027년 7월 입주가 목표다. 그러나 입주 이후에도 교산을 지나는 전철이 없기 때문에 최소 3년 이상 교통 불편이 불가피하다.

 

다른 3기 신도시도 사정은 같다. 6만6000여 가구가 들어서 2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왕숙은 첫 입주 시점과 전철 개통 시점이 약 3년 차이가 난다. 왕숙역(가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강동하남남양주선, 경춘선 등 3개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이들 노선이 모두 가동을 시작하는 건 2031년이다. 최초 입주 목표인 2028년보다 늦다. GTX-B노선은 지난해 3월 착공식을 열었지만 금리 부담과 공사비 문제로 착공이 지연돼 2031년 9월 개통을 바라보고 있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2031년 개통이 목표다. 경춘선 신설역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RsHaBV

 

가구당 광역교통부담금이 7000만원대로 가장 큰 고양 창릉에서는 교통 대책 지연이 청약 포기로 이어졌다. 올해 분양한 창릉 3개 블록에서 사전청약 당첨자 1401명 가운데 1028명만 본청약을 신청했다. 약 26.6%가 포기한 셈이다. GTX-A노선 개통 지연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맞물리며 수요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GTX-A노선 창릉역은 설계 변경과 공사 기간 연장으로 개통 목표 시점이 2026년에서 2030년 이후로 늦춰졌다. 고양은평선도 2029년에서 2031년으로 개통이 2년 미뤄졌다. 창릉에서 첫 입주가 이뤄질 2027년 12월과 주요 철도 개통 시점은 4년 이상 시차가 난다.

 

부천 대장은 2027년 11월 입주하지만 핵심 노선인 대장홍대선의 개통 목표일이 2031년 12월로 4년 차이가 난다. 대장신도시에서 화곡, 홍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1기 신도시 공급 이후 2기, 3기까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주요 인프라 건설 지연이 반복되면서 교통 대책 설계가 여전히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으로 보이는 게 큰 문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서초 서리풀, 의왕 오전왕곡, 의정부 용현, 고양 대곡 일대를 그린벨트에서 해제해 5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은 특히 GTX-C노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부는 서리풀은 GTX-C노선 양재역 신설과 연계를, 의왕 오전왕곡은 GTX-C노선·동탄인덕원선과 연계를, 의정부 용현은 GTX-C노선과 7호선 연장을 교통 개선 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러나 GTX-C노선은 인건비·자재비 상승으로 공사비 협상이 늦어지며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개통 시점은 기약이 없다. 그린벨트 택지 개발이 진행 중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연장선이나 GTX 관련 건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국가계획에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구 지정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교통 대책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공급 대책을 새로 발표한다. 추가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교통망 대책과 속도를 맞춰야 교통지옥이 반복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03485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69 12.15 34,33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27,0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3,7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64,7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21,80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8,2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380 기사/뉴스 연인 밀쳐 숨지게 한 30대 남성 긴급체포 3 14:14 147
398379 기사/뉴스 "공감돼"…'슈가' 멜로퀸에서 엄마로, 최지우의 변신 [N현장] (종합) 14:11 143
398378 기사/뉴스 [단독] 독방 골라 쓰더니…"교도관이 햄버거·불닭 소스 배달" 4 14:08 849
398377 기사/뉴스 인권위, '尹 구치소 방문조사' 재추진…"법무부에 공문 재발송" 5 14:08 124
398376 기사/뉴스 '군대' 각오하고 한국 선택, 카스트로프 진짜 애국심 대단했네...일본-독일 혼혈 분데스리가와 완벽 비교 "고민되고 부담된다" 14:04 180
398375 기사/뉴스 [속보] 옥중 생일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 "올바른 나라 절박함이 비상사태 선포 이유" 59 14:02 796
398374 기사/뉴스 박나래 사과 본 변호사 "얼렁뚱땅 넘어가려…사리 분별 안 된 것" 6 14:01 1,234
398373 기사/뉴스 [속보] 여의도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1명 중상 11 14:00 1,134
398372 기사/뉴스 [속보]대법, 내란 전담재판부 만든다…예규 제정 19 13:58 602
398371 기사/뉴스 “휴대폰 요금 왜 올랐나 했더니”…100만 고객 동의없이 더 비싼 요금제로 바꿨다고? 2 13:55 840
398370 기사/뉴스 [속보]“삼성전자 본사 폭파·이재용 회장 살해” 협박 신고…경찰 수사 28 13:52 1,159
398369 기사/뉴스 尹 "자녀 없는 제게 청년들이 자식"…생일날 옥중서 메시지 35 13:51 748
398368 기사/뉴스 “호기심에” 제주항서 ‘광란의 드리프트’ 벌인 관광객 3 13:45 697
398367 기사/뉴스 청주스포츠콤플렉스 윤곽 나왔다 1 13:42 481
398366 기사/뉴스 "8176석 규모" 전주야구장 공정률 65%…2만석까지 증축 13 13:35 559
398365 기사/뉴스 '드림콘서트 2026’, 내년 2월 홍콩 카이탁 스포츠파크 개최 2 13:16 438
398364 기사/뉴스 진도 곱창김 팝업스토어 성황리 마무리…6000명 몰려 5 13:09 1,932
398363 기사/뉴스 제주 게스트하우스 투숙객 성폭행한 20대 직원…징역 6년 선고 8 13:07 969
398362 기사/뉴스 재단 회장인 척 국제골프학교 추진…박세리 父, 징역형 집유 2 13:05 545
398361 기사/뉴스 일구회 "'5만석 이상 대형 돔구장 필요' 장관 발언 전적으로 지지" 36 13:02 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