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빠 곰은 회색곰, 엄마 곰은 북극곰…애기 곰은 ‘생태계 붕괴’ 상징
2,128 1
2025.12.10 13:45
2,128 1
글을 보면, 그롤라 곰 가족의 시작은 1989년생으로 추정되는 한 암컷 북극곰에서 시작됐다. 이 곰은 북극 해빙이 줄어들면서 삶의 터전을 잃게 되자 캐나다 쪽으로 남하할 수 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흰 털의 주인공은 두 마리의 매력적인 회색곰”을 만났고, 두 마리와 모두 짝짓기를 해 새끼를 낳았다. 그 결과, 4마리의 그롤라 곰 새끼가 태어났다. ‘가족 드라마’의 기묘한 전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암컷 북극곰이 낳은 ‘딸’인 암컷 그롤라 곰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 ‘계부’와 모두 짝짓기를 하면서 또 4마리의 곰이 태어났다. 유전적으로는 형제이면서 자식이고, 동시에 사촌인 새끼들이 태어난 것이다.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서사지만, 연구자들은 다른 측면에서 이 사례에 주목했다. 보통 이종 간 교배의 경우, 후대는 불임인 경우가 많은데 암컷 그롤라 곰이 4마리의 새끼를 낳으면서 번식이 가능함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그롤라 곰의 탄생은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연구를 종합하면,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조슈아 밀러 캐나다 맥유언대 조교수와 연구진이 북극곰 371마리, 회색곰 440마리, 그리고 그롤라 곰 8마리 등 819마리 곰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어미가 북극곰이고 아비가 회색곰인 그롤라 곰은 뱅크스 섬에서 발견된 8개체 이외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롤라 곰의 희소성이 확인되면서 연구자들은 이들이 북극곰과 회색곰이 사는 양쪽 환경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번성하지 못했을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실제로 최근 다른 연구에서는 그롤라 곰의 신체 조건이 북극 생활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그롤라 곰은 북극곰이 가진 독특한 ‘미끄럼 방지’ 발바닥 구조가 없었고, 사냥에 유리한 회색곰의 강한 어깨 힘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북극곰으로서도 회색곰으로서도 유전적 특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잡종이 늘어날수록 생태계 붕괴 위험성도 커진다고 경고한다. 존 화이트만 폴라베어스 인터내셔널 수석 연구원은 “회색곰은 사냥에 성공한 뒤 다른 동물들이 먹을 수 있도록 사체를 남기지만 북극곰은 그렇지 않다”면서 “사체의 감소는 청소동물의 먹이사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야생동물 질병 역학에도 다양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사렘바 작가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은 북극곰의 적응적 진화가 아니라, 환경 파괴와 지구위기가 만들어낸 멸종위기 종의 희미한 메아리”라고 강조했다.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1233665.html#ace04ou


믹스인데 더 약하다면 도태될듯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45 12.05 86,46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57,1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3,8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8,6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1,17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1,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9,1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051 이슈 인생 똑바로 살아야 하는 이유....... 16:54 130
2928050 유머 국내 만화겸열 레전드중 레전드 2 16:53 226
2928049 정보 📣 New! 12월 11일, 말차시루 판매 시작🍓 (성심당) 18 16:52 671
2928048 정치 대한민국 대통령실 : ❝ 민주주의의 또 다른 이름, '김대중'이 걸어온 길 위에서 ❞ 이재명 대통령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25주년) 16:52 59
2928047 유머 셀토스 하이브리드 피셜 땅땅땅으로 궁금해진 “니로 단종 여부” 7 16:51 345
2928046 기사/뉴스 "안귀령 총구 탈취? 화장하고 준비" 김현태 前707단장 법정증언 41 16:50 943
2928045 유머 오죽 서리에 맛 들인 후이바오 결국 할부지와 개별면담🩷🐼😂 3 16:48 719
2928044 유머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1 16:48 171
2928043 기사/뉴스 [단독]박나래, “대인기피증에 공황장애 생겼다”…합의서는 동의NO 113 16:47 5,464
2928042 기사/뉴스 [단독] 마지막 이별 여행서 나체 몰카 촬영…협박한 대기업 직원 입건 7 16:46 892
2928041 이슈 환승연애 X공개 되기전에 윤녕 X로 재형 이야기 많이 나왔던 이유.jpg 4 16:45 956
2928040 정치 오세훈 “李 대통령의 ‘대책 없다’ 발언, 집값 자극할 수 있어” 1 16:45 151
2928039 이슈 트위터에서 2만 알티 탄 영통 팬싸.twt 5 16:44 1,413
2928038 이슈 현재 연기 때문에 미국 트위터 난리난 배우..............twt 6 16:43 2,788
2928037 정보 방금 공개된 ' 디 올 뉴 셀토스 ' 53 16:43 2,667
2928036 이슈 서울국제영화대상 레드카펫 이유비 18 16:40 1,561
2928035 이슈 연 매출 100억 넘긴 전국 맛집 리스트 19 16:40 1,410
2928034 이슈 제니의 디카 모음집(약스압?) 2 16:40 896
2928033 이슈 오타쿠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법 12 16:39 1,093
2928032 유머 집사는 열심히 일해야 해 16:39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