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빠 곰은 회색곰, 엄마 곰은 북극곰…애기 곰은 ‘생태계 붕괴’ 상징
2,138 1
2025.12.10 13:45
2,138 1
글을 보면, 그롤라 곰 가족의 시작은 1989년생으로 추정되는 한 암컷 북극곰에서 시작됐다. 이 곰은 북극 해빙이 줄어들면서 삶의 터전을 잃게 되자 캐나다 쪽으로 남하할 수 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흰 털의 주인공은 두 마리의 매력적인 회색곰”을 만났고, 두 마리와 모두 짝짓기를 해 새끼를 낳았다. 그 결과, 4마리의 그롤라 곰 새끼가 태어났다. ‘가족 드라마’의 기묘한 전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암컷 북극곰이 낳은 ‘딸’인 암컷 그롤라 곰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 ‘계부’와 모두 짝짓기를 하면서 또 4마리의 곰이 태어났다. 유전적으로는 형제이면서 자식이고, 동시에 사촌인 새끼들이 태어난 것이다.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서사지만, 연구자들은 다른 측면에서 이 사례에 주목했다. 보통 이종 간 교배의 경우, 후대는 불임인 경우가 많은데 암컷 그롤라 곰이 4마리의 새끼를 낳으면서 번식이 가능함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그롤라 곰의 탄생은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연구를 종합하면,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조슈아 밀러 캐나다 맥유언대 조교수와 연구진이 북극곰 371마리, 회색곰 440마리, 그리고 그롤라 곰 8마리 등 819마리 곰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어미가 북극곰이고 아비가 회색곰인 그롤라 곰은 뱅크스 섬에서 발견된 8개체 이외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롤라 곰의 희소성이 확인되면서 연구자들은 이들이 북극곰과 회색곰이 사는 양쪽 환경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번성하지 못했을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실제로 최근 다른 연구에서는 그롤라 곰의 신체 조건이 북극 생활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그롤라 곰은 북극곰이 가진 독특한 ‘미끄럼 방지’ 발바닥 구조가 없었고, 사냥에 유리한 회색곰의 강한 어깨 힘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북극곰으로서도 회색곰으로서도 유전적 특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잡종이 늘어날수록 생태계 붕괴 위험성도 커진다고 경고한다. 존 화이트만 폴라베어스 인터내셔널 수석 연구원은 “회색곰은 사냥에 성공한 뒤 다른 동물들이 먹을 수 있도록 사체를 남기지만 북극곰은 그렇지 않다”면서 “사체의 감소는 청소동물의 먹이사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야생동물 질병 역학에도 다양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사렘바 작가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은 북극곰의 적응적 진화가 아니라, 환경 파괴와 지구위기가 만들어낸 멸종위기 종의 희미한 메아리”라고 강조했다.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1233665.html#ace04ou


믹스인데 더 약하다면 도태될듯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45 12.05 87,0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57,1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3,8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8,6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1,17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1,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9,1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068 이슈 김세정 1st SINGLE ALBUM  [태양계] 예약 판매 안내 17:14 5
2928067 기사/뉴스 김용현 변호인단, ‘우원식 월담’ 조작설 제기…“국회 진입 뒤 연출” 9 17:12 186
2928066 정보 헤어드라이어로 실내 장식 폼을 복원하는 방법 2 17:11 365
2928065 이슈 자우림 X 아일릿 <NOT CUTE ANYMORE> 커버 챌린지 8 17:11 209
2928064 이슈 연프남녀 대화주제 : 체포된 적 있어? 17:10 390
2928063 이슈 [나는 솔로] ※미방분※ 29기 영호&순자 귀인 데이트 풀버전 17:10 146
2928062 이슈 얘네는 뭐 양아치들 모아둔 거라면서 입만 열면 낭만이 쏟아지네 4 17:07 1,240
2928061 이슈 님들 그거 알아요? 내가 어디서 듣기로 만3세까지 충치가 안 생기면 무충치 인생 된다길래 17 17:05 1,854
2928060 유머 택시 탑승중인데 이 딸배 뭐임??? 12 17:04 1,817
2928059 유머 먹언? 먹어ㄴ? 먹언??? 8 17:03 676
2928058 이슈 <컴포즈커피> 할매니얼 취향저격 세트 🍵🍰 5 17:02 1,982
2928057 이슈 엑소엘의 말빨을 모두에게 각인시켰던 평창기사 댓글.jpg 21 17:01 1,858
2928056 이슈 런던의 크리스마스 2 17:01 473
2928055 이슈 이게 연프 패널의 대사가 맞나 (양키연프) 7 17:00 873
2928054 이슈 JTBC 새 금요드라마 <러브미> 첫 촬영 현장 메이킹(서현진 유재명 이시우 윤세아 장률 다현) 17:00 174
2928053 이슈 르세라핌 ‘스파게티’ 뮤직비디오 감독이 밝힌 좀 놀라운 사실 11 16:59 1,282
2928052 이슈 작년에도 이슈였던 엑소팬과 방탄팬의 만남...jpg 32 16:57 2,391
2928051 기사/뉴스 HMM 노사, '본사 부산 이전' 입장차 확인…"강행 시 총파업 돌입" 43 16:56 1,103
2928050 이슈 인생 똑바로 살아야 하는 이유....... 11 16:54 2,659
2928049 유머 국내 만화겸열 레전드중 레전드 13 16:53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