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빠 곰은 회색곰, 엄마 곰은 북극곰…애기 곰은 ‘생태계 붕괴’ 상징
2,249 1
2025.12.10 13:45
2,249 1
글을 보면, 그롤라 곰 가족의 시작은 1989년생으로 추정되는 한 암컷 북극곰에서 시작됐다. 이 곰은 북극 해빙이 줄어들면서 삶의 터전을 잃게 되자 캐나다 쪽으로 남하할 수 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흰 털의 주인공은 두 마리의 매력적인 회색곰”을 만났고, 두 마리와 모두 짝짓기를 해 새끼를 낳았다. 그 결과, 4마리의 그롤라 곰 새끼가 태어났다. ‘가족 드라마’의 기묘한 전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암컷 북극곰이 낳은 ‘딸’인 암컷 그롤라 곰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 ‘계부’와 모두 짝짓기를 하면서 또 4마리의 곰이 태어났다. 유전적으로는 형제이면서 자식이고, 동시에 사촌인 새끼들이 태어난 것이다.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서사지만, 연구자들은 다른 측면에서 이 사례에 주목했다. 보통 이종 간 교배의 경우, 후대는 불임인 경우가 많은데 암컷 그롤라 곰이 4마리의 새끼를 낳으면서 번식이 가능함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그롤라 곰의 탄생은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연구를 종합하면,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조슈아 밀러 캐나다 맥유언대 조교수와 연구진이 북극곰 371마리, 회색곰 440마리, 그리고 그롤라 곰 8마리 등 819마리 곰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어미가 북극곰이고 아비가 회색곰인 그롤라 곰은 뱅크스 섬에서 발견된 8개체 이외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롤라 곰의 희소성이 확인되면서 연구자들은 이들이 북극곰과 회색곰이 사는 양쪽 환경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번성하지 못했을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실제로 최근 다른 연구에서는 그롤라 곰의 신체 조건이 북극 생활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그롤라 곰은 북극곰이 가진 독특한 ‘미끄럼 방지’ 발바닥 구조가 없었고, 사냥에 유리한 회색곰의 강한 어깨 힘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북극곰으로서도 회색곰으로서도 유전적 특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잡종이 늘어날수록 생태계 붕괴 위험성도 커진다고 경고한다. 존 화이트만 폴라베어스 인터내셔널 수석 연구원은 “회색곰은 사냥에 성공한 뒤 다른 동물들이 먹을 수 있도록 사체를 남기지만 북극곰은 그렇지 않다”면서 “사체의 감소는 청소동물의 먹이사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야생동물 질병 역학에도 다양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사렘바 작가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은 북극곰의 적응적 진화가 아니라, 환경 파괴와 지구위기가 만들어낸 멸종위기 종의 희미한 메아리”라고 강조했다.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1233665.html#ace04ou


믹스인데 더 약하다면 도태될듯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46 12.05 93,50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59,2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7,6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5,6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3,71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1,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9,1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379 이슈 내가 한 선택이니 그 어떤 시련도 우직하게 버티고 싶엇지만 21:51 86
2928378 이슈 박나래 비난하는 김기수 영상들 댓글 근황 21:51 585
2928377 이슈 <TIME>지 표지에 실린 케데헌 헌트릭스 (찐임) 6 21:49 624
2928376 유머 신박한데 은근 괜찮은 당근 소모임 9 21:48 1,001
2928375 이슈 FNS가요제 동방신기 달의 뒤편에서 만나요 라이브 11 21:46 538
2928374 유머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계란후라이 만들기🎄 5 21:46 619
2928373 이슈 정해인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F1 그랑프리 🏎️🏁) 2 21:45 339
2928372 기사/뉴스 ‘조진웅 논란’에 유탄 맞은 고용노동부…3년전 조진웅 모델 홍보물 뭐길래? 10 21:45 723
2928371 이슈 스키즈 한 개인 인스타그램이 좋은 이유 2 21:45 613
2928370 유머 전에 고양이 잇는 집에서 며칠 묵었는데 눈떴더니 고양이가 이러케 보고잇어서 너무 무서웟으 5 21:45 1,051
2928369 기사/뉴스 '울보' 린가드, 고별전서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 뚝뚝'…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사랑해!" 11 21:44 1,382
2928368 이슈 월급 받아서 남친한테 용돈 200만원 보내주는 이수지 14 21:44 1,899
2928367 유머 sns를 정보찾는 용으로 알차게 쓰는 김도영 야구선수 20 21:43 1,070
2928366 이슈 송소희 : 포레스텔라 분들...? 조금만 조용히 해주세요😅ㅎㅎㅎㅎㅎ 21:43 895
2928365 이슈 소니 헤드폰 쓰는 사람들이 은근 모르는 사실 28 21:42 2,057
2928364 이슈 진짜 환연 보면서 이렇게까지 개싸움으로 끝난거 처음봄....twt 11 21:41 1,543
2928363 이슈 일본 축구대표팀 3월 A매치 일정 ㄷㄷㄷㄷㄷㄷㄷㄷ(VS 잉글랜드,우루과이) 5 21:41 259
2928362 정치 민주 김한규 “조진웅, 尹 비판했더라도 국민 감정 안 맞는 전력 가져” 18 21:41 583
2928361 이슈 S.E.S. 바다랑 신화 김동완이랑 오랜만에 6 21:41 867
2928360 이슈 28년 전 오늘 발매♬ 오자와 켄지 'ある光' 21:4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