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빠 곰은 회색곰, 엄마 곰은 북극곰…애기 곰은 ‘생태계 붕괴’ 상징
2,368 1
2025.12.10 13:45
2,368 1
글을 보면, 그롤라 곰 가족의 시작은 1989년생으로 추정되는 한 암컷 북극곰에서 시작됐다. 이 곰은 북극 해빙이 줄어들면서 삶의 터전을 잃게 되자 캐나다 쪽으로 남하할 수 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흰 털의 주인공은 두 마리의 매력적인 회색곰”을 만났고, 두 마리와 모두 짝짓기를 해 새끼를 낳았다. 그 결과, 4마리의 그롤라 곰 새끼가 태어났다. ‘가족 드라마’의 기묘한 전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암컷 북극곰이 낳은 ‘딸’인 암컷 그롤라 곰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 ‘계부’와 모두 짝짓기를 하면서 또 4마리의 곰이 태어났다. 유전적으로는 형제이면서 자식이고, 동시에 사촌인 새끼들이 태어난 것이다.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서사지만, 연구자들은 다른 측면에서 이 사례에 주목했다. 보통 이종 간 교배의 경우, 후대는 불임인 경우가 많은데 암컷 그롤라 곰이 4마리의 새끼를 낳으면서 번식이 가능함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그롤라 곰의 탄생은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연구를 종합하면,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조슈아 밀러 캐나다 맥유언대 조교수와 연구진이 북극곰 371마리, 회색곰 440마리, 그리고 그롤라 곰 8마리 등 819마리 곰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어미가 북극곰이고 아비가 회색곰인 그롤라 곰은 뱅크스 섬에서 발견된 8개체 이외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롤라 곰의 희소성이 확인되면서 연구자들은 이들이 북극곰과 회색곰이 사는 양쪽 환경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번성하지 못했을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실제로 최근 다른 연구에서는 그롤라 곰의 신체 조건이 북극 생활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그롤라 곰은 북극곰이 가진 독특한 ‘미끄럼 방지’ 발바닥 구조가 없었고, 사냥에 유리한 회색곰의 강한 어깨 힘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북극곰으로서도 회색곰으로서도 유전적 특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잡종이 늘어날수록 생태계 붕괴 위험성도 커진다고 경고한다. 존 화이트만 폴라베어스 인터내셔널 수석 연구원은 “회색곰은 사냥에 성공한 뒤 다른 동물들이 먹을 수 있도록 사체를 남기지만 북극곰은 그렇지 않다”면서 “사체의 감소는 청소동물의 먹이사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야생동물 질병 역학에도 다양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사렘바 작가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은 북극곰의 적응적 진화가 아니라, 환경 파괴와 지구위기가 만들어낸 멸종위기 종의 희미한 메아리”라고 강조했다.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1233665.html#ace04ou


믹스인데 더 약하다면 도태될듯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91 12.11 31,3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1,3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35,4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26,7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63,7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1,2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187 이슈 쿠팡이 탈퇴한 기업 압박 20:41 2
2930186 이슈 얘들아 오해야... ...이건 꿀이야 20:40 32
2930185 이슈 창작발렛 갓 2026 투어 20:40 14
2930184 이슈 변요한 결혼 발표 후 gv 좌석 취소 3 20:40 399
2930183 이슈 2025년에도 겔랑 뮤즈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사진 1 20:39 229
2930182 이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화장실에 사람이 들어가면 나는 욕조 난간에 올라갈 것임 그러면 물컵으로 물을 떠줘야하고 그걸 마시면 칭찬해줘야함 <을 루틴에 넣음 3 20:39 375
2930181 유머 라디오스타 레전드 회차.ytb 1 20:39 201
2930180 이슈 간병은 누가 해주나? 1 20:38 259
2930179 이슈 크리스마스 아직 시작도 안햇는데 트리 철거함 20:38 419
2930178 이슈 뭔가 납득가는 한국인이 달지 않은 디저트를 좋아하는 이유 10 20:38 511
2930177 이슈 쓰담쓰담에서 쇠맛 무대 보여준 장도연 1 20:37 264
2930176 정치 진주시 국회의원 2 20:36 201
2930175 이슈 저 공항에서 윈터 만났어요 16 20:36 1,981
2930174 기사/뉴스 소득발생하면 세금내야한다는 말에 권혁 시도쉬핑 회장 : 그거는 한국 사람이 병신이라 그런거야 3 20:36 623
2930173 이슈 최근 사귐통 어른여자통 오지게 오는 여친짤의 악마로 진화한 아이들 미연 3 20:34 780
2930172 이슈 오늘자 17년만에 1부리그에 복귀했다는 일본 제프 유나이티드 현장 3 20:32 294
2930171 유머 눈 와서 신나서 구르는 저스틴터보(경주마) 1 20:31 162
2930170 이슈 올데프 타잔 베일리 쇼츠 업로드 - All day I be deep in my pocket 1 20:31 76
2930169 유머 불효 모음 3 20:31 356
2930168 이슈 최고 7cm 눈 온다더니…기상청, 서울 대설 예비특보 해제 25 20:31 2,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