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세운4구역 설계 수의계약’ 희림 “시간 아끼려고”… 법 절차 생략 시인
662 6
2025.12.10 11:42
662 6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가 참여한 합동설계단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발계획 변경으로 38층(145m)짜리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된 종로구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520억원대 설계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배경에 ‘사업을 빨리 진행하라’는 한호건설 등 토지주들의 재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희림 쪽도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규정대로 설계 공모를 하지 않은 건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12월9일 한겨레21 취재 결과, 한호그룹이 포함된 주민대표자회의는 2023년 6월5일 SH에 “최대한 빠른 기한 내 재정비 촉진 계획 변경을 통한 설계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특단 대책 강구”한다며 “설계단(희림 컨소시엄)과의 설계 계약 변경 및 서울시 제안”을 요청했다. 민간 토지주가 소유한 세운4구역 땅 가운데 30%를 소유한 한호그룹이 포함된 주민대표자회의가 2023년 6월 ‘희림’을 특정해 설계 계약 변경을 요구한 것이다. 희림은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후원사로, 윤석열 정부 시절 각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회사다. SH는 이후 2024년 2월 ‘세운4구역 국제지명현상' 설계 공모(2017년)에서 1등으로 당선된 네덜란드 업체인 ‘케이캅'(KCAP)과의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희림 등과 계획설계를 포함한 모든 단계의 설계 용역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희림 쪽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희림의 한 관계자는 한겨레21과 한 통화에서 “주민대표자회의에서 디자인이나 규모 변경을 요구하며 케이캅과의 계약을 그만하라고 해서 SH가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희림이 계획설계·중간설계·실시설계 등을 모두 수의계약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세운4구역 설계 규모가 바뀌면서 다시 설계 공모를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SH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적률 상향이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원래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상 해야 했던 설계 공모를 건너뛰었음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다.


https://naver.me/xpBmoeQv

카테 사회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46 12.05 94,1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59,93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7,6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4,52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1,0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7,3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9,1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168 기사/뉴스 美, 관광객도 5년치 SNS 훑는다…ESTA 심사 강화 추진 15 22:19 485
397167 기사/뉴스 한국 떠나는 린가드의 일침 "K리그 심판은 반드시 발전해야 할 것" 4 22:18 453
397166 기사/뉴스 [단독]현대엔지니어링, 유급휴가 이어 '희망퇴직' 추진 1 22:07 897
397165 기사/뉴스 올데프, 데뷔 6개월 만에 '무례 태도' 논란 확산…"아티스트병 걸렸나" 29 22:06 2,862
397164 기사/뉴스 '한국 사탕'으로 유인 미국 초등생에 성폭력…30대 한인 교사 체포 30 22:05 1,361
397163 기사/뉴스 日 동북부 규모 7.5 지진 부상자 51명으로 증가 5 22:05 1,015
397162 기사/뉴스 韓 입국신고서 ‘중국(대만)’ 표기에... 대만 “한국과 관계 전면 검토” 356 21:54 11,651
397161 기사/뉴스 ‘조진웅 논란’에 유탄 맞은 고용노동부…3년전 조진웅 모델 홍보물 뭐길래? 16 21:45 1,840
397160 기사/뉴스 '울보' 린가드, 고별전서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 뚝뚝'…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사랑해!" 20 21:44 3,719
397159 기사/뉴스 오빠를 잃은 동생이야.. <음주운전에 대한 ‘감형 없는 처벌법’ 제정에 관한 청원>마지막 날이라 한번 더 동의 부탁할게. 49 21:34 703
397158 기사/뉴스 [속보] 쿠팡 박대준 대표 사임…후임은 쿠팡 Inc. 해롤드 로저스 19 21:32 1,864
397157 기사/뉴스 🚃철도노조 내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노사 협상 결렬🚃 5 21:30 818
397156 기사/뉴스 [단독] "직접 키웠다" 9백 톤 팔린 '최상급' 표고의 비밀 16 21:24 3,049
397155 기사/뉴스 K2 전차, 남미까지 진출…현대로템, 페루와 3조원 수출 계약 4 21:00 358
397154 기사/뉴스 [단독] 하지원, 100억에 산 성수동 빌딩 5년 만에…'잭팟' 19 20:56 2,395
397153 기사/뉴스 "이직하려 그만뒀는데 일자리가 없네" 30대 실업자 1년 만에 30% 껑충 15 20:55 1,346
397152 기사/뉴스 [JTBC 밀착카메라] 주민 몰래 수백 그루 '절단'…'세계평화의숲' 무슨 일 7 20:54 652
397151 기사/뉴스 이유리, 연민정이 뽑은 ‘희대의 악녀’=천서진..“난 살인 NO” (‘남겨서 뭐하게’)[핫피플] 4 20:49 827
397150 기사/뉴스 잠든 여친에게 강제로 낙태약 먹인 美 30대 전공의 기소 9 20:47 2,031
397149 기사/뉴스 [단독] “유족을 우리 편으로”…쿠팡의 대외비 ‘산재 대응 문건’ 1 20:47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