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q4ItyvzR3Ow?si=ykV-WOWmoPG
배차 간격, 7시간 15분. 평일 오전에 갔는데도 그렇습니다. 바로 경기도 일산과 안산을 잇는 서해선 얘기입니다. 열차 고장이 잦아 운행 횟수를 줄이다보니, 승객들은 눌리고 또 눌려 지옥철을 방불케 합니다.
밀착카메라 이은진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저는 지금 서해선 신천역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요.
그런데 이 열차, 지하철이 아니라 '지각철'로 더 많이 불린다고 합니다.
경기 안산과 서울, 일산을 잇는 구간, 서해선입니다.
이 열차를 타는 사람들은 출근 시간을 전쟁터에 비유합니다.
[전다솜/서해선 승객 : 길면 20~30분도 기다리고…그렇게 기다려도 꽉 차서 와서 또 보내고 보내고 해서 다음 거 타고…]
[장은정/서해선 승객 : 팀장님한테 저 지각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 지하철 안 온다고…]
지연과 연착은 가끔이 아니라 매일 일어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서행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안전 확보를 위한 서행으로 운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승강장에 사람은 쌓이고 또 쌓입니다.
[서해선 안전관리요원 : 혼잡하니까 앞쪽으로 좀 부탁드릴게요.]
5분 늦게 도착한 열차에 승객들은 앞다퉈 뛰어갑니다.
놓치면 언제 다시 올 지 모릅니다.
몸을 막 우겨넣습니다.
무리해 타다 휘청이고, 열차 벽을 짚고서야 겨우 바로섭니다.
직접 타봤습니다.
손조차 움직이기 힘듭니다.
몸엔 압박이 오고 두 정거장쯤 지나자 숨이 막힙니다.
[문모 씨/서해선 승객 : 지하철 안에서 토하는 사람도 보긴 했어요. 앉아서 토하더라고요.]
이 숨막히는 '지각철',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월 22일 차고지에서 출발한 열차가 길 위에서 반으로 뚝 끊어졌습니다.
(후략)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74218